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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 우리 팀을 소개합니다
1부 티베트를 떠나며 용감한 캄파 소녀, 리틀 페마 셋째 아들, 탐딩이 가져다준 작은 기적 치메와 돌커의 행운의 용 수야, 중국 군대의 티베트인 리틀 페마의 슬픔 탐딩과 여섯 마리 양 벙커 속의 수야 탐딩, 아빠와 부르는 이별 노래 리틀 페마,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돈둡, 암치의 아들 리틀 페마, 엄마와 보내는 마지막 저녁 치메와 돌커, 중요한 건 너희들의 행복이야! 라싸로 가는 순례자들 수야와 롭장의 만남 작별 2부 히말라야를 넘어 다람살라로 내 인생을 바꾼 아이들 피란민을 위한 만트라 가족 곁을 떠난 첫날 밤 새벽, 잠든 마을을 떠나다 노부부의 오두막에 몸을 숨기고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 살얼음이 언 강 절대 포기하지 말라 거인처럼 우뚝 서 있는 검은 봉우리 망명길에 오른 승려들과의 만남 잘 있거라, 티베트야 니마 일행을 만나다 자유의 첫 아침 유목민 소녀, 락파 달라이 라마 언젠가 모두 만나겠지 감사의 글 / 옮긴이의 글 |
Maria Blumenc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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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땅, 빼앗긴 나라 티베트
이달 8월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또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자국의 독립과 평화를 외치는 달라이 라마의 나라, 눈 덮인 히말라야가 떠오르는 명상과 신비의 나라 티베트는 1951년 9월 9일 수도 라싸(拉薩)를 중국공산당에게 점령당한 이래 지금껏 독립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냉전과 제국주의 침략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국에 주권을 내준 티베트는 7세기 초에 처음 국가를 형성하였으며, 험준한 히말라야 산맥의 북서쪽 평균 해발 약 4,000미터인 고원 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중국 내 행정 지명은 시짱 자치구(西藏自治區)이고, 저항과 독립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중국의 무력 진압 때문에 실패하고 말았다. 1959년 3월 10일 라싸에서 대규모 봉기가 일어나 약 15,000명의 티베트인이 사살되었으며,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피신했다. 중국의 무력 통치로 인해 1949년부터 1979년까지 30년간 사망한 티베트인의 숫자만 해도 120만 명이 넘는다. 1970년대 중반에 6,000여 개였던 사원도 거의 다 사라졌다. 이미 우리나라가 겪은 바지만, 한 민족 또는 나라가 주권을 지키지 못하면 어떠한 핍박과 고난을 겪어야 하는지를 티베트인을 통해 절감할 수 있다.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 중국의 대 티베트 정책이 다소 완화되었다고는 하나, 티베트인들은 여전히 나라를 되찾지 못한 채 경제적 궁핍과 문화 말살이라는 암담한 현실 속에 살고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조국을 떠나는 이들이 있다. 자유와 희망의 미래를 찾아 조국을 떠나는 아이들 1부에는 일곱 명의 아이들이 왜 고향과 조국을 떠나는지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다. 돌커(6세)와 언니 치메(10세)는 비싼 학비 때문에 학교에 다닐 수가 없다. 밤새 만든 손가방, 양탄자, 앞치마 등을 팔아서 번 돈을 행운의 용이 조각된 찻잔에 모으던 엄마는 결국 두 딸의 행복을 위해 이들을 인도로 보내기로 결심한다. 페마(7세)의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로 술만 마시면 늘 엄마와 페마를 때린다. 어느 날 술에 잔뜩 취한 아빠가 페마의 다리를 부러뜨리자 엄마는 아빠의 폭력에서 페마를 구하기 위해 페마를 인도로 보낸다. 돈둡(8세)은 암치(의사)의 아들로 마을 학교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2학년부터는 중국인 선생님에게 중국어로 수업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돈둡의 부모는 막내아들 돈둡이 티베트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더불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돈둡을 인도로 보낸다. 화가가 되고 싶은 셋째 아들 탐딩(10세). 그런데 탐딩이 사는 마을에서는 한 가정에 자녀가 둘 이상 있으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탐딩의 집은 더 가난하다. 그래서 탐딩의 부모는 탐딩을 인도의 다람살라로 보내기로 결정하고 가이드에게 지불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양 여섯 마리를 판다. 승려 롭장(15세)은 중국 공안원들 앞에서 달라이 라마를 끝까지 부인하지 않아 감옥에 갈 위기에 처했다. 계속 티베트에 머물다간 결국 감옥으로 끌려가 고문당하는 길밖에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티베트를 떠난다. 유목민 소녀 락파(10세)는 큰오빠와 함께 티베트를 떠난다. 이들은 네팔 쪽 국경 지역에 있는 노부부의 오두막에 은신해 있다가 니마 일행을 만나 인도의 다람살라까지 동행한다. 히말라야 설원을 넘어 다람살라로 2부에서 일곱 명의 아이들은 가이드 니마와 함께 티베트의 수도 라싸를 출발해 히말라야를 넘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어린 나이에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해발 6,000미터 설원을 오르는 일이 결코 쉬울 수는 없다. 그들에게는 목숨을 건 탈출이다. 가족 곁을 떠난 셋째 날 밤, 여섯 살 난 어린 동생 돌커를 잘 돌봐 주라던 엄마의 당부 때문에 정작 자신의 힘겨움은 까맣게 잊고 있던 치메가 동생이 잠들자마자 눈물을 쏟는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길은 가파르고 커다란 바위가 우리 앞을 가로막았지요. 멀리 8,000미터에 이르는 봉우리들이 검은 거인처럼 우뚝 서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고 있었어요. 너무 두려웠어요. 그럴 때마다 우리는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높은 산, 가파른 길, 깊은 물과 싸웠어요. 엉엉 울면서요.” ―치메 일곱 명의 아이들은 엄마가 보고 싶어 때때로 눈물을 훔치면서, 얼굴을 할퀴는 차가운 바람과 허리까지 차오르는 눈을 헤치고 힘겹게 발걸음을 옮긴다. 중국 공안원의 눈을 피해 겨우 길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어둠 속에서 산을 오르던 일행은 가파르고 좁은 길로 접어든다. 고산 지대의 엷은 공기 때문에 숨쉬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고산병으로 아이들의 입술은 퉁퉁 부르튼다. 무거운 짐에 어깨를 짓눌린 아이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술 취한 사람처럼 어둠 속을 헤쳐 나간다. 부러진 다리를 끌고 힘겹게 걷던 페마는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연습을 한 작은 새처럼, 인생을 다 산 늙은 노인처럼 몹시 피곤하다. “너무 추워. 보이는 건 눈뿐이야. 엄마는 내 신발이 푹 젖어 발이 얼마나 아픈지 알고 계실까? 엄마가 로싸(티베트의 설)에 인도로 날 찾아오면 여기까지 오는 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야기해야지.” ―페마 살얼음이 언 강을 건너고, 눈 지대를 지나 드디어 국경 가까이에 이르러 모두는 “자유!”라고 크게 외친다. 그리고 무사히 히말라야를 넘기를 기원하며 엄마가 적어준 기도 쪽지들을 공중으로 날린다. 수십 개의 작은 쪽지들이 바람을 타고 멀리 푸른 고향 하늘로 날아간다. 일행은 마지막으로 고향 티베트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가슴 아픈 인사를 전한다. ‘잘 있거라, 티베트야!’ 니마 일행은 무사히 국경을 넘어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에 도착한다. 아이들은 꿈에도 그리던 달라이 라마를 만나 축복의 인사를 받고,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어린이 마을(Tibetan Children's Villages)에 정착한다. 그들은 로싸(티베트의 설)에 엄마가 꼭 찾아올 거라는 기대와, 언젠가는 반드시 티베트로 돌아가 가족을 다시 만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간다. 신간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살아가는 티베트인의 현실을 보여 주면서 그들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