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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석차옥|서울대학교 화학과 교수 정말 중요한 건 “가치 있는 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야. 이종은|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 교수 중요한 것은 질문을 잃지 않는 태도야. 질문이 있는 한 우리의 삶은 멈추지 않을 테니까. 이지현|플로리다 대학교 생물통계학과 교수 “완벽하지 않은 채로도 길은 만들어진다.” 확신 없이 시작해 과학자가 되기까지 김희|포스코경영연구원 전무, 철강산업/탄소중립전략 중요한 건 성별이 아니라, 그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열정을 다해 해내고 있는지야. 김현정|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왜그럴까?”라는 질문이, 언젠가 세상을 밝힐 너만의 길을 열어 줄 거라 믿어. 김현진|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네가 배우는 것들을 ‘이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게 해줄까?’ 라는 질문으로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어. 문수복|KAIST 공과대학 전산학부 교수 문제를 푸는 것보다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찾아내는 게 더 흥미로워. |
한국여성과총 출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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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는, ‘생존을 위해 어떤 수단이 필요할까’를 고민하고, 수단이 될 기술을 익히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어. 그런데 지금은 그 기술의 상당 부분을 AI가 대신할 수 있게 되었지. 그래서 앞으로는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고민해야 할 거야. 다시 말하면 ‘수단’보다 ‘목적’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라는 거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우리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무엇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인지’를 생각하며 살아야 할 것 같아.
---pp.19-20 「정말 중요한 건 “가치 있는 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야.」 중에서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 바로 질문을 던지는 태도야.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 그 출발은 언제나 “왜?”라는 물음에서 시작되겠지. 앞으로의 과학은 더 복잡하고 더 정밀해지고 그에 따른 책임도 요구될 거야. 발전된 기술이 선이 될 수도, 악이 될 수도 있거든.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고, 지금까지 우리가 추구해 오던 윤리 체계와 맞지 않을 수도 있어. 유전자 편집은 병을 고칠 수 있지만, 욕심 앞에서 생명의 경계를 흔들 수도 있거든. 그래서 앞으로의 과학은 새로운 지식을 쌓는 것보다,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답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p.61 「중요한 것은 질문을 잃지 않는 태도야. 질문이 있는 한 우리의 삶은 멈추지 않을 테니까.」 중에서 졸업 후 직장 생활 초기 어느 날, 학회에서 발표를 준비하는 대학원생들을 보면서 나의 가난하고 고단했던 학창 시절이 떠올랐어.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한국에 있었다면 부모님의 제사를 준비하는 데 쓸 비용을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면 좋겠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Lee Family Award’야. 학회에서 뛰어난 발표를 한 학생들에게 100달러, 200달러, 500달러씩 상금을 주는 제도를 만든 거지. 학생들을 돕고 싶은 마음, 그리고 부모님을 기리고 싶은 마음을 담은 나만의 ‘제사’였던 거야. ---p.91 「“완벽하지 않은 채로도 길은 만들어진다.” 확신 없이 시작해 과학자가 되기까지」 중에서 기술이 발전할수록 세상은 더 강하고, 더 가볍고, 더 똑똑한 철이 필요해. 때문에 초경량 차체, 전기차 배터리 보호 소재, 태양광 구조체, 신재생 전기와 수소 산업, 미래형 건축물이나 바다와 극지의 극한 환경 등 각 분야에 맞게 철은 자신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어. 앞으로 철강 산업의 핵심은 ‘똑똑한 소재’, ‘가벼운 기술’, 그리고 ‘지속 가능한 생산’이 될 거야. 미래 산업의 중심에서 철강 신소재를 개발하는 일, 그리고 친환경 혁신을 이끄는 일 모두 이공계 후배들이 도전해야 할 미래이기도 해. ---p.112 「중요한 건 성별이 아니라, 그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열정을 다해 해내고 있는지야.」 중에서 물리를 깊이 공부하다 보면, 하나의 독립된 학문이 아니라 세상 전체를 잇는 다리라는 걸 깨닫게 돼. 의학은 생명 현상의 물리로, 환경과 기후는 대기의 물리로, 예술과 음악조차 파동의 물리로 설명할 수 있어. 세상이 하나로 연결된 것을 이해하고 확인하는 눈을 얻는다고 할 수 있지. 물리를 배운다는 건 결국 ‘복잡한 세상을 다루는 사고력’을 익히는 일이야. 그 기술은 어떤 길로 가더라도 자신을 돕는 도구가 될 거라고 생각해. ---p.145 「“왜 그럴까?”라는 질문이, 언젠가 세상을 밝힐 너만의 길을 열어 줄 거라 믿어.」 중에서 AI와 로봇공학은 전통적인 공학 분야뿐 아니라 뇌과학, 심리학, 윤리학까지도 연결되고 있어. 그래서 연구자는 자신의 전공 틀에 갇히지 않고, 다른 분야의 언어와 문제의식을 배우려는 태도가 필요해. 데이터 편향, 개인정보 보호, 안전 문제를 간과하고 기술을 아무렇게나 적용하면, 그 기술은 위험해질 수 있거든. 연구자는 단순히 내 아이디어가 정확도가 높다는 공을 내세우는 데 그치지 말고, ‘앞으로 이 기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면서 윤리적인 문제도 고민해야 해. ---p.173 「네가 배우는 것들을 ‘이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게 해줄까?’라는 질문으로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어.」 중에서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스스로 해 보면 좋겠어. 하나의 언어를 잘 쓸 줄 아는 것도 좋아. 비교문학이 여러 언어의 문학 작품 비교하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연구하는 것처럼, 프로그래밍 언어도 하나의 언어로 생각하고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거야.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지적 호기심과 그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해. ---p.199 「문제를 푸는 것보다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찾아내는 게 더 흥미로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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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을 잃지 않는 태도
과학은 지식을 완성하는 학문이라기보다 끝없이 ‘왜?’라고 묻는 대화입니다. 오늘 내가 던진 질문이 내일 다른 과학자의 출발점이 되거나, 오늘 내가 찾은 답이 내일 다른 과학자의 질문이 되기도 합니다. 끝까지 질문을 놓지 않고 반복을 견뎌내는 사람을 우리는 ‘과학자’라고 부릅니다. 과학자는 지식이 가득한 창고에서 정답을 꺼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답을 찾아 끝없는 미궁을 헤매는 사람에 더 가까울 겁니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새로운 질문을 하는 사람이지요. 과학을 한다는 것은 정답을 빨리 찾는 일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끝까지 놓지 않는 일입니다. 때로는 질문이 불안을 주고, 길을 잃게 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좋은 질문에는 힘이 있습니다. 정답은 잠시 머물더라도 질문은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는 나침반이 되니까요. 더 복잡해지고 더 정밀해지는 과학의 세계에서는 결국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답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해질 겁니다. 과학은 오래 생각한 사람의 손을 잡아주는 ‘깊이의 학문’입니다. 앞으로의 과학은 ‘수단’보다 ‘목적’이 중요합니다. 각자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식이 다르기에, 누군가는 정해진 문제를 빠르게 푸는 데 익숙하고 누군가는 문제 자체를 다시 정의하는 데 시간을 쏟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느리다고 느껴질 때가 있더라도, 나만의 질문을 차곡차곡 쌓으며 무엇이 가치 있고 의미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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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로 시작된 질문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로 바뀌었다. 그 물음을 따라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고, 역사와 신화를 거쳐 인문학자가 되었지만, 처음 던졌던 순수한 질문은 여전히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평생 그 질문을 붙들고 답을 찾는 이들은 과학자가 되었고, 때로는 단단한 대상을 붙잡고 씨름하는 그들의 태도가 부럽게 느껴진다. 과학자들이 진솔하게 써 내려간 이야기들은 늘 귀를 번쩍 뜨이게 한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담아, 앞으로 무엇을 할지, 어떤 질문을 던질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시원한 울림을 건넨다. - 김헌 (서울대 인문학부 교수,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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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생명의 암호를 풀어 가다 보면, 과학은 결국 ‘세상을 향한 다정한 관심’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일곱 명의 과학자가 들려주는 이 솔직한 이야기에는 정답을 찾는 기술보다 훨씬 소중한, ‘좋은 질문을 던지는 용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자신만의 특별한 미래를 그려 보길 바랍니다. - 김재경 (KAIST 수리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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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를 만드는 것은 거대한 성과가 아니라 사소한 호기심이다. 일곱 명의 여성 과학자들이 진솔하게 들려주는 소녀에서 과학자로 성장해 온 여정을 통해, 우리는 세상에 질문을 소리 내어 던질 수 있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용기는 어느새 우리를 세상을 바꾸는 길 위에 서게 할 것이다. - 황정아 (KAIST 물리학 박사,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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