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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식인종을 위한 아이들
2부 과나바라 만
3부 육신과 영혼
4부 시에나

에필로그
이 책의 출처에 관하여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장 크리스토프 뤼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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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사이자 역사가이자 프랑스의 외교관이며 공쿠르 상 수상 경력이 있는 소설가. 1952년 프랑스 부르주에서 태어났다. 1976년부터 의사이자 사회운동가로서 세계 각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벌여왔으며, 국제민간의료단체인 ‘국경 없는 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7년 세네갈과 감비아 대사로 부임하면서 폴 클로델, 로맹 가리와 같은 ‘작가-외교관’의 전통을 계승했다는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997년 마흔다섯에 소설가로 데뷔해 2001년 프랑스의 16세기 브라질 침공을 소재로 한 《붉은 브라질》로 최고 영예인 공쿠르 상을 수상했다. 2008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선출, 최연
현직 의사이자 역사가이자 프랑스의 외교관이며 공쿠르 상 수상 경력이 있는 소설가. 1952년 프랑스 부르주에서 태어났다. 1976년부터 의사이자 사회운동가로서 세계 각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벌여왔으며, 국제민간의료단체인 ‘국경 없는 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7년 세네갈과 감비아 대사로 부임하면서 폴 클로델, 로맹 가리와 같은 ‘작가-외교관’의 전통을 계승했다는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997년 마흔다섯에 소설가로 데뷔해 2001년 프랑스의 16세기 브라질 침공을 소재로 한 《붉은 브라질》로 최고 영예인 공쿠르 상을 수상했다. 2008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선출, 최연소 회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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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미앵 대학교에서 「장 지오노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감각적 공간에 관한 문체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장 지오노의 『영원한 기쁨』, 『세상의 노래』, 아민 말루프의 『사마르칸드』 『타니오스의 바위』, 블라디미르 바르톨의 『알라무트』, 도미니크 페르낭데즈의 『사랑』, 장 크리스토프 뤼팽의 『붉은 브라질』, 『아담의 향기』, 다이 시지에의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그의 여자』, 『금요일 저녁』, 『커플』, 『잭나이프』, 『다 잘된 거야』,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타라 덩컨』 시리즈, 카트린 클레망의 『테오의 여행』, 『세상의
프랑스 아미앵 대학교에서 「장 지오노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감각적 공간에 관한 문체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장 지오노의 『영원한 기쁨』, 『세상의 노래』, 아민 말루프의 『사마르칸드』 『타니오스의 바위』, 블라디미르 바르톨의 『알라무트』, 도미니크 페르낭데즈의 『사랑』, 장 크리스토프 뤼팽의 『붉은 브라질』, 『아담의 향기』, 다이 시지에의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그의 여자』, 『금요일 저녁』, 『커플』, 『잭나이프』, 『다 잘된 거야』,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타라 덩컨』 시리즈, 카트린 클레망의 『테오의 여행』, 『세상의 피』, 마린 카르테롱의 『분서자들』, 미셸 옹프레-밀렌 파르메르의 『북극성』, 마르크 레비의 『피에스 프롬 파리』, 『고스트 인 러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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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37쪽 | 78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882596

책 속으로

그들은 섬을 바라보면서 그 기나긴 항해로 아직은 벌을 다 받은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들은 사실 상상도 할 수 없는 중죄로 형을 선고받은 이들이었다. 그들은 지상의 낙원에서 쫓겨났던 아담과 이브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건설된 문명의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떨려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시 세계 속에 내버려졌음을 확인했다. 모든 걸 박탈당한 것에 상처받은 그들은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인간이기에 짐승보다도 못한 가련한 존재였다.

"조금하게 생각하지 마시오!" 흥분한 빌가뇽이 외쳤다. "내일부터 여러분은 새로운 땅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오. 여러분이 그 땅에 세우게 될 요새는 앙리 2세 국왕 전하를 찬향하기 위한 첫번째 건축물이 될 것이오."

--- p.143

리셰르 목사는 무관심한 척하면서 방을 둘러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눈길이 티치아노의 <성모 마리아>에 닿았을 때는 마치 전기가오리에게 물려 감전이라도 된 듯 몸을 파르르 떨면서 빌가뇽을 힐끗 쳐다봤다.

"이 섬에 존재하는 다양한 신앙들은 대립보다는 화합의 여지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란 존재를 하느님의 작품으로 만드는 경이로운 열의입니다. 나는 인간을 믿고 있으며, 여러분도 그러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모두의 신앙에서 공동의 초석을 끌어낸다면 믿음을 인정할 수 있는 이성적 존재인 인간은 변절하지 않고서도 타인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

뒤퐁과 목사들의 적의에 찬 침묵 때문에 빌가뇽은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시험해볼 요량으로 발언권을 넘겨주었다.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우리도 전적으로 찬성이오." 뒤퐁이 경멸조로 말했다. "여기 도착한 순간부터 그런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우리의 임무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사령관은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짐승이나 할 법한 일을 시키면서 우리를 무력하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유된 권위의 상징이 틀림없는 이 사령관저를 혼자 독차지하고 있어요. 그래놓고선 우리에게서 뭘 기대한단 말이오?"

이 말에 울화가 치밀이 오르면서도 빌가뇽은 흥분을 가라앉혔다.

--- p.321

출판사 리뷰

긴장과 공포, 음모와 배반, 광신과 잔학의 역사
『붉은 브라질』은 모험과 용맹, 배신과 야욕과 음모로 가득했던 500년 전 브라질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장 크리스토프 뤼팽은 10여 년 전 브라질에 머무를 때 방문한 박물관에서 식민지 시대의 브라질 모습을 담은 그림들을 보게 된다. 지금 모습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원시적인 정글과 늪, 바닷가 모습에 그는 사로잡혔다고 한다. 영토 확장을 위해 그곳으로 위험한 모험을 떠났던, 지금은 거의 잊혀진 역사를 재발견하면서, 자유롭고 용감한 16세기의 인물들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한 책에서 “배에는 미개인들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우리가 데려가는 여섯 명의 어린 소년들이 타고 있었다”라는 부분을 읽고 단순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 살아 숨쉬는 인물들을 창조하게 된다. 즉, 주인공 쥐스트와 콜롱브가 태어나고 『붉은 브라질』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프랑스 한 항구에서 빌가뇽 제독이 지휘하는 세 척의 선박이 항해를 시작한다. ‘남국의 프랑스 건설’이라는 야욕을 안고 브라질로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통역으로 데려가는 쥐스트와 콜롱브 남매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이탈리아로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고 생각한다. 배는 풍랑을 만나 좌초될 뻔하기도 하고 육지에 머물렀을 때 선원들이 도망가버리는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석 달 보름 만에 브라질 과나바라 만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들은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그 땅은 그들을 반겨주지 않았다. 식량, 약, 물, 모든 것이 부족한데다 사람들은 풍토병에 걸린다. 식인종이라고 하는 인디오들은 그 이름만으로도 무시무시한 존재이고, 이미 정착해 있는 포르투갈인들에게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들 사이에 불화가 일어난다. 빌가뇽의 지휘력은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두지 못했고 종교적 견해가 다른 이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쥐스트와 콜롱브는 광신자, 식인종, 범죄자 들 사이에서 더이상 누가 적이고 누가 친구인지 확신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서 쥐스트는 빌가뇽과 함께 식민지 건설의 꿈을 키워가고 콜롱브는 인디오들 사이로 들어가 그들 사이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
프랑스가 잊고 싶어했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고증과 답사를 통해 치밀하게 되살린 이 작품에서 작가는, 16세기 중반을 달구었던 강대국들의 식민지 침략, 광신과 갈등으로 가득했던 종교 갈등을 극명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용광로와도 같았던 그 세월 속에서 살다 스러져간 인간들의 탐욕과 갈등, 희망과 공포, 처절하리만큼 절실했던 삶과 자유를 향한 의지를 통해 휴머니즘이라는 그의 주제의식을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문장으로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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