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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저자의 경고문 프롤로그 인류가 마땅히 연구할 만한 것 1. 작가, 로저 클레이풀의 어물전 2. 책을 파는 기술 3. 볼꼴 사나운 감사의 글 4. 책에 대한 예의 5. 평론, 그 면목 없는 노릇 6. 문학과 운 7. 가장 잘 도둑맞는 책 8. 책 내지 마세요, 정치가 선생 9. 세계적인 도서관 부록 1 도서 판촉: 자연의 저자가 일으킨 사업 부록 2 자가 출판: 대박의 꿈 부록 3 편집 실수에 대한 네 가지 오해 출전 주석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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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외판원과 맞닥뜨려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이 책은 워낙 고가라서 돈을 주고 사기가 언짢다. 다수의 보통 사람들 --- 그리고 그들과 뒷거래를 하는 장물아비들 --- 은 다른 값비싼 참고 도서와 마찬가지로 언짢은 꼴을 보지 않고 그냥 훔친다. 『열대어 백과사전』(정가 75파운드)은 영국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의 한 도서관 서가에 꽂아 두면 30분 이내에 실종된다. 전집으로 된 참고 도서를 구하는 대표적인 전술은 여러 도서관을 순례하는 것이다. 즉, 한 권씩 집어 와서 전집 한 질을 채운다.
책이나 전집이 부피가 너무 크다고 해서 훔치지 못하는 일은 없다. 뉴욕 공공 도서관 경비 앞에서 겁을 먹고 걸음을 멈춘 여성이 있었다. 그리 결백하지 않은 결백한 교황처럼, 그녀는 들통 나고 말았다. 두께가 15센티미터가 넘고 무게가 5킬로그램이 나가는 『웹스터 대사전』이 그녀의 치마 아래로 뚝 떨어졌던 것이다. 그녀는 두 다리 사이에 이 사전을 끼우고 종종걸음으로 도서관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 가장 잘 도둑맞는 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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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면서 투자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저자의 사인을 받은 책은 가치가 올라간다. 닉슨의 『회고록』은 사인이 없는 경우 19.95달러에 팔린다. 사인을 한 책 두 종 가운데 한 종은 50달러에 팔리고, 증정용으로 2,500부만 인쇄해서 사인한 것은 권당 250달러에 팔린다. 캘빈 쿨리지(미국 제30대 대통령, 재임 1923~1929)의 『자서전』이 1929년에 첫선을 보였을 때, 뉴햄프셔의 한 서적상이 그걸 잔뜩 사들였는데, 책 수집의 가치를 그 서적상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었다. 보스턴의 조던 마시 백화점의 도서 코너에서 사인회를 할 때, 이 서적상은 사인을 받은 후 계속 다시 줄을 섰다. 그는 쿨리지에게 매번 새 책을 내밀며 말했다. 〈사인 좀 해 주시겠습니까? 제 이름은 로버트 프로스트입니다. ……존 스타인벡입니다. ……존 더스패서스(1896~1970)입니다. 등등.〉 그는 1960년대 초까지 이 책들을 소장하고 있다가 이후 슬슬 돈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 책에 대한 예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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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의 목록에 모든 걸 담을 수는 없다. 그러나 자기만의 생각에 잠겨 인생 대부분을 보내는 저술가들을 위한 핵심 수칙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즉, 당신의 독자가 지켜보고 있음을 잊지 말라. 그래야만 소설가 케이 기번스(1960~ )처럼 낭패를 당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앤슨 카운티에서 낭송회를 할 때, 케이 기번스는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애정 어린 청중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화장실에 갔다. 그녀가 구토하기 전에 무선 마이크를 꺼야 했다는 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 책에 대한 예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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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 로저 클레이풀의 어물전
작가라는 직종의 역사를 두루 살펴보면, 날품을 팔 수 있는 로저 클레이풀의 어물전 같은 곳이 좋은 작품을 생산하는 최고의 장소라는 기본적인 진실에 이른다. 우체국 공무원 직이 집필하기에 가장 좋은 직업이며, 감옥에서 신문 스크랩과 집필을 하는 것도 좋은 작품을 생산하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2 책을 파는 기술 시장 경제 체제에서의 도서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출판사 간의 인수, 합병이나 특정 분야의 책을 내는 출판사의 마케팅 전략을 이야기하며, 출판업자들이 영화와 텔레비전의 가능성으로까지 시각을 넓히는 사례, 유명 인물과 출판사의 출판 계약 등 들을 언급한다. 3 볼꼴 사나운 감사의 글 이 장에서는 독자에게는 저술가들이 감사의 글과 헌사를 남발한다는 것을 알리며, 헌사와 감사의 말을 쓰기 위해 꽤나 방황하는 저술가들에게는 이 글들을 제대로 쓰는 법을 간단하게 제시한다. 4 책에 대한 예의 책 커버의 저자 사진 촬영 수칙에서 시작하여 저자에게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눌 때의 에티켓, 책 선물을 적절히 하는 방법, 친구나 친척이 해주는 책 광고 이야기, 평론가에게 사례하는 법 등에 관한 이야기가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펼쳐진다. 5. 평론, 그 면목 없는 노릇 이 장은, 제목 그대로 평론이 평론가에게 많은 압력을 가해서 지나친 친절을 베풀 것을 강요한 것이므로, 믿을 가치가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뿐만 아니라 서평을 싣는 잡지사들의 도서 선정 전략 등을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서평이 책의 실제 판매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끼치는 영향도 언급한다. 6. 문학과 운 작가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운이지만, 때로는 작가에게 닥친 돌연사 같은 불운이 그의 문학작품에는 최고의 행운이 될 수 있으며, 혹평이 판매량을 급증시켜 호평만큼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이야기한다. 7. 가장 잘 도둑맞는 책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책은, 1위는 『성서』, 2위는 『섹스의 즐거움』이다. 이 장에서는 서적 도난의 역사와 책 범죄자들에 대한 처벌을 이야기한다. 8. 책 내지 마세요, 정치가 선생 이 장에서는 책을 펴내려는 정치가들에게 책을 낼 것을 삼가야 하는 이유들을 편지의 형식을 빌려 하나하나 지적한다. 미국 대통령들의 글쓰기 역사를 <건국의 작가 시대, 문학의 대가뭄 시대, 문예 부흥기, 진실 은폐의 시대>로 나누고 글을 잘 쓴다고 훌륭한 대통령이 아니라는 점 등 다양한 분석을 하고 있다. 9. 세계적인 도서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인 미국 국회 도서관의 등장부터 시작하여, 정보 수집 및 관리 방법, 디지털화되어 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부록 도서 판촉, 자가 출판, 편집 실수에 대한 몇 가지 오해에 관해 이야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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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역사에서부터 책과 관련된 모든 일화들의 백과사전인 존 맥스웰 해밀턴의 『카사노바는 책을 더 사랑했다』가 승영조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문화 전달의 매개로서의 출판, 즉 책의 집필, 출판, 판매, 수집, 보관, 독서에 대한 진실을 아주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한다. 애서가들을 매혹시킬 만한 저명한 작가들과 인사들의 에피소드가 즐비한 책이다. 루이지애나 주립대 교수로서 에드거 스노에 대한 전기를 쓰기도 했던 저자는 해박한 지식과 톡톡 튀는 문체를 바탕으로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수년간 책 관련 일러스트 작업을 꾸준히 해온 이성표가 본문 일러스트를 그려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이 책은 현재 아마존에서 <책에 대한 책> 부문에서 가장 인기를 모으고, 호평을 받고 있는 책으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인류의 진정한 연구 대상인 책에 대한 아주 방대한 연구서 과연 이 책의 제목대로, 카사노바는 책을 더 사랑했을까? 그렇다, 18세기의 난봉꾼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카사노바는 열렬히 책을 사랑했다. 그는 열두 권짜리 『생갈의 자크 카사노바 회고록』, 『도덕, 과학, 예술에 관한 비판적 에세이』 등 40여 권의 책을 저술하고,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이탈리아어로 번역하는 등, 사실은 시끌벅적한 책과 문학의 세계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 책에는 이러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애서가들을 매료시킬 만한 멋진 정보가 즐비하다. 예를 들어, 왜 공정한 서평이 궁극적으로 (사회적으로 및 산업적으로) 불가능한가? 정치가가 책을 내는 것이 왜 정치적 자살 행위인가? <책은 점점 더 성의 없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통념이 왜 신화인가? 왜 부업을 가진 작가가 가장 성공적인가? 등등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떠올려 보았을 질문에 대해, 이 책은 시원스런 해답을 제공한다. <책에 대한 책>은 점점 지지를 얻고 가짓수를 늘려 나가고 있지만, 이 책이 유서(類書)와 구별되는 점은, 글쓰기나 작가들을 찬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 공무원이었던 월트 휘트먼이 해고당한 이유는 무엇일까? 휘트먼은 직장에서 일은 안 하고 『풀잎』을 고쳐 썼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해고된 것은 아니었다. 내무부 장관이 보기에 『풀잎』 시편들과 시인이 점잖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책은? 1위는 『성서』이고, 2위는 『섹스의 즐거움』이다. 스티븐 킹은 몇 퍼센트의 인세를 받았을까? 무려 55퍼센트이다! 올더스 헉슬리는 <책이야말로 인류가 마땅히 연구할 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인류가 마땅히 연구할 만한 것인 책과 인간을 너무 심각하게 다루지 않으면서도 아주 통쾌하게 연구하고 있다. 수도사들이 필사를 해서 책을 만들던 시절부터 현대까지의 책의 역사를 훑을 뿐만 아니라, 글쓰기와 마케팅, 서평, 대필 작가, 책 수집, 도서관 등에 대한 적나라한 얘기를 들려주며 책 산업의 현황을 조망하고 분석한다. 저자는 책을 소개하는 오프라 윈프리 쇼의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짚어 보기도 한다. 저자는 어느 책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책에 대한 예의>를 논하며, 출판업자와 저술가,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여러 가지 조언을 한다. 예컨대 책 커버에 실린 저자 사진들을 두루 조사해 보고, 어떤 사진을 싣는 것이 적절한가를 얘기한다. 독자가 저자와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눌 때의 에티켓, 책 선물을 적절히 하는 방법 등, 사소한 것들에도 생각지 못한 깊이가 배어 있다. 특히, 서평의 역사와 장삿속을 꿰뚫어 보고, 서평이 찬사 일색인 이유를 설명하면서 서평과 서평가에 대해 혹평을 한 탓에, 이 책은 언론의 서평을 사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아주 독특한 책이다. 방대한 양의 출전 주석과 찾아보기도 저자의 정성이 돋보인다. 이 책은 기존의 책에 대한 책이 풀어 주지 못한 커다란 갈증을 해소해 준다. 책의 집필, 출판, 판매, 수집, 보관, 독서에 대한 적나라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애서가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책이며, 기존의 출판계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작가와 같은 출판과 관련된 일을 하는 이들에게도 관련 의문점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것이다. <열린책들>은 앞으로 매년 꾸준히 출판과 관련된 저서를 펴내 우리 사회에 올바른 출판문화의 정립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우선 이 책 외에 『갈리마르 전기: 프랑스 출판 반세기』(가제), 『생: 어느 여성 편집자의 회고』(가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수수께끼』(가제)를 올해 출간할 예정이며 이후 매년 꾸준히 출판에 관련된 양서를 발굴해 출간할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