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당신, 너무해요
여기서도 혼자 아래를 바라보며 아뇨, 아무것도 그날부터 다녀오세요 흰 작약 안심하고 제비 날다 말없이 남자 옆 한 시간 차이 갈림길 아가씨에게는 불꽃놀이와 조개껍질 중년의 책임 없는 사람 그날 밤 일 강에 나가다 먼 희망 |
Yasunari Kawabata ,かわばた やすなり,川端 康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다른 상품
|
‘아름답다’라는 것
“나는 작품 속에서 죽음을 미화하고 인간과 자연과 허무 사이의 조화를 추구하고자 했으며, 평생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 애썼다.” 심미주의자이자 신감각파 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196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한 말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대표작 『설국』을 봐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작품은 줄거리나 인물의 성격, 주제가 분명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아름다운 풍경이나 섬세한 사물의 묘사, 미묘한 인간 심리가 엮어 내는 신비한 아름다움이 작품 전반에 나타난다. 미적인 소재와 인간 심리를 엮어서 작품을 만들어내는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최고로 여기는 심미주의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여자라는 것》에도 유난히 아름다움에 관한 묘사가 넘쳐난다. 특히 여인의 옷차림이나 생김새, 자태와 같은 소박한 의미의 아름다움이 많이 묘사된다. 또한 이 작품에서 묘사되는 일본 정취의 아름다움도 빼놓을 수 없다. 계절과 고전적인 정물에 관한 묘사 역시 그렇다. 그러나 작가의 아름다움에 대한 지극한 집착은 마냥 좋고 편안하게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때로는 그 모습이 처절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숨 한 번 고르면서 이 작품의 또 다른 재미로 즐기길 바란다. ‘여자’가 살아 있는 소설, 『여자 라는 것』 이 작품은 인물이나 배경 묘사는 매우 섬세한데 반해, 두드러진 줄거리는 없다. 사건 위주로 전개되는 현대소설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어색할 수 있겠지만 진부하지 않고 막힘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긴 소설이지만 전체적으로 신비스럽고 애틋한 애수가 흘러 책을 내려놓을 때쯤이면 잔잔한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이 소설은 여자를 위한 소설이다. 여자 중심의 소설 전개만 놓고 보자면 그렇다. 그러나 남자 캐릭터의 존재가 그렇게 약하지는 않다. 오히려 읽다 보면 두드러지게 눈에 들어온다. 제목과 내용에서 오는 남자들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한 작가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 주인공들을 조용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여자란 무엇이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여자란 것’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면서 쫓기듯 바쁘게 살아가는 삶의 속도를 한 템포 늦춰보는 것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