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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야의 장
1. 거미줄 2. 대관식 3. 후원 4. 파레인, 무채색의 절망 5. 나이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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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란은 숨도 쉬지 않고 길게 소리를 지른 다음 숨을 몰아쉬었다. 세실은 바란 덕분에 빙글빙글 도는 눈을 애써 진정시키며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그 애를 바라보았다.
"내가 왜?" "넌 지금 오라버님의 유일한 빈이잖아! 이럴 때 세력을 다져둬야 한다는 것은 어린 나라도 알아! 저 여자들이 오라버니의 침대 속을 기어들어도 내버려 두겠단 말이야?!" 차마 '무슨 상관이냐'라는 말은 못하고 세실은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려 버렸다. 바란은 벌떡 일어나 세실 앞으로 가더니 책을 뒤로 던져 버렸다. "내 말 좀 들어!" 세실은 한숨을 쉬었다. "계속해 봐" "꾸미란 말이야! 저 여자들이 찍소리도 못하게 하고 다니란 말이야! 오라버님까지 저들에게 얕보이게 하지 말라구!" ---p. 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