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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센의 역사
2. 흑야의 장 파레인, 무채색의 절망 회귀의 계절 3. Side 4 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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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는 주먹을 쥐고 있는 샤이의 손이 부르르 떨리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
"아직은 여기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없지만, 일단 이런 말이 불거져 나오기 시작하면 이미 늦은 겁니다." 라이나는 슬쩍 샤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내내 침묵하고 있었지만 라이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음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생긋 미소를 지었다. "카리에 후작님을 위해서도, 세시리아님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도 샤이님께서 결단을 내려 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녀는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았다. "모두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지금 조용히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입니다. 어차피 생각해 보지 않았던 일도 아니시죠? 카리에 후작님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실 수 있는 분이시잖아요?" "그만 돌아가십시오" 차갑게 내뱉은 말이었지만 전의 얼음 같은 냉랭함과는 달리 많이 약해진 목소리라는 것을 라이나는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승리를 예감하며 슬픈 눈빛을 꾸며 냈다. 그리고 정중히 허리를 숙이고는 물러났다. ---p. 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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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미쳤군.'
나이젤은 거칠게 한마디 뱉었다. 세이의 눈이 가늘어지며 그자를 보았다. '진심으로 즐거워 하고 있는 거지? 우습군. 카리에 가문의 주인이라고 떠받드는 자가 한낱 도착증에 걸린 미치광이라니 말야. 위대하신 카리에 후작이 사람들을 토막내며 즐거워하는 사디스트라는 것을 누가 알았겠나?' 나이젤은 입가에 야릇한 냉소를 걸치고는 세이를 향해 소리쳤다. 그러나 세이도 쿡 웃으며 받아쳤다. '그거 참. 나도 인간이 덜 됐군. 진실을 들으면 화가 난단 말이야.' --- p.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