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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느끼시나요?
대마초/ 코카인/ 헤로인/ LSD/ 정제 코카인(속칭 크랙)/ 엑스터시/ 암페타민/ 바르비투르산염/ 파퍼 02. 취기시대 문명의 탄생/ 왕년의 명수/ 고대의 아편/ 이집트의 마약/ 중국/ 남아메리카의 마취제/ 황홀한 문화/ 로마인의 부절제 03. 자연의 선물 자연산 마약/ 정원의 잡초/ 마황/ 어떤 관목식물/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마약/ 페요테선인장/ 빈랑자에서 나팔꽃까지/ 카트/ 버섯/ 맥각 곰팡이 04. 혁신 과학의 진보/ 헤로인™ 이야기/ 두메산골 헤로인/ 돌아온 코카/ 메스암페타민(속칭: 스피드, 히로뽕)/ 메틸렌디옥시메스암페타민 드실 시간이에요!/ 세상이 온통 알록달록/ K맨/ 크랙/ 케이크 05. 시장기회 마약산업/ 순아편/ 액제아편/ 도버산/ 그 밖의 빅토리아 시대 아편 조제약/ 어린이를 위한 아편제/ 아편의 맞수/ 원기회복 포도주/ 코크라고 불러주오/ 비브표 리튬 함유 레몬라임 소다/ 20세기의 습관성 마약/ 오늘날에는 일어날 수 없는 일 06. 마약단속반 새로운 마약 공포/ 인종 공포/ 코카인 마귀/ 영국의 백인 노예상들/ 공공의 적/ 대마초가 정말로 위험한 마약이 된 사연/ 관문 마약/ 상등품/ 암스테르담 07. 행복을 배달합니다 밀수/ 원천과 경로/ 설마 이 물건이……/ 둔갑의 명수/ 의심의 여지없이/ 채우기, 삼키기/ 알찬 동물들/ 아기 시체 08. 각종 마약 사용법 첫걸음/ 주사바늘/ 아편 사용법/ 흡연/ 대마초 흡연법/ 대마초 제조법/ 코카인 흡입/ 이거 한번 씹어봐 / 저 낮은 곳을 향하여 09. 마약 지리지 덜 사악한 물질/ 황금초승달/ 프렌치 커넥션/ 황금삼각지대/ 대마초의 뿌리를 찾아서/ 코카 카바나 / 뒷골목 성자 10. 인체 지리지 홀림/ 자연의 닮은꼴/ 아편 중심의 세계관/ 내 머리 속의 대마초/ 비타민K/ 환각제와 세로토닌/ 엑스터시와 축구장의 난동꾼들/ 누가 도파민에 대마초를 넣는가?/ 내 머리 속의 코카인/ 중독/ 뭐가 잘못된 거지? 11. 취한 거……아니시죠? 우주비행사/ 매리언 배리/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인도의 클라이브/ 앤서니 이든/ 벤저민 프랭클린/ 헤르만 괴링/ 앨 고어/ 캐리 그란트/ 조지 4세/ 윌리엄 글래드스톤/ 존 허비, 브리스틀 백작/ 아돌프 히틀러/ 셜록 홈스/ 토머스 제퍼슨/ 존 F. 케네디(와 재키)/ 교황 레오 13세와 피우스 10세/ 에이브러햄 링컨/ 아이작 뉴턴/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로즈버리 경/ 윌리엄 셰익스피어/ 호머 심슨/ 빅토리아 여왕/ 조지 워싱턴/ 윌리엄 윌버포스 12. 마약중독 동물들 주인 잘못 만난 죄로/ 고양이용 환각제/ 동물의 마약과 술/ 노래기 1회분/ 양, 재규어, 달팽이 그리고 범죄와의 전쟁/ 바로 이 맛!/ 순록즙 환각제/ 과학적 결과/ 품행 반듯한 개 13. 예술가와 환각 부절제한 예술가들/ 못 말리는 낭만주의/ 참된 고백/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20세기 작가들/ 재즈 / 비밥/ 헤로인/ 로큰롤계 마약사-초축약본/ 잘 보면 보입니다/ 멍청이 클럽/ 그 밖의 로큰롤 마약 비극/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14. 시장이 약이다 개똥도 약에 쓰는 신묘한 능력/ 육두구/ 상추/ 물고기와 바나나/ 두꺼비/ 전갈/ 똥/ 어떤 극단/ 흡입 금지 품목/ 종교의 황홀경/ 해롱…대롱…몽롱해집시다 15. 죽도록 취해서……죽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순도/ 정체불명 성분/ 생활습관/ 익사/ 향기로운 가스/ 환각제 피해/ 엑스터시 죽음/ 점막 문제/ 부절제한 연예인들/ 생존자들 16. 마약 속어 소사전 Backwashing/ Bart Simpson/ Billy willy/ Blowback/Chinese needlework/ Cold turkey/ Crack/ Crisscrossing/ Dive/ God’s Own Medicine(GOM)/ Hip, hippy/ Kicking the habit/ Junky/ Mezz, Mezzrow/ Monkey on my back/ One and one/ Pot/ Roach/ Smack/ Speedball/ Viper/ Yen/ 암페타민의 별명/ 코카인의 별명/ 크랙의 별명/ 항우울제의 별명/ 헤로인의 별명/ LSD의 별명/ 마리화나의 별명/ MDMA의 별명/ 마약 주사/ 마리화나 피우다/ 마리화나 담배/ 마약에 취한 상태/ 코카인을 흡입하다/ 피하주사/ 마약 사용에 쓰이는 장비/ 중독자/ 마약에 중독되다/ 각종 칵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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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세상을 떠난 위대한 코미디언 빌 힉스는 대마초를 피우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신이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대마초는 자연에서 나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힉스는 신이 ‘하느님 맙소사’ 대신 “나 맙소사!” 하고 자책하는 장면을 상상한다. “대체 내가 뭔 짓을 한 거야? 아니, 이거 내가 대마초를 오만 데다 뿌려놨잖아! 사람들이 저걸 써먹어도 되겠다고 덤벼들 거 아냐? 제길, 이젠 공화당을 만들어야 하잖아!”
(3장, 41페이지)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헤로인은 기침, 코 막힘, 천식, 기관지염에 최고의 약이었다. 바이엘사는 의사들에게 보내는 판촉용 책자에 이렇게 썼다. “헤로인: 기침 진정제……도매상에 바로 주문하십시오.” 당시에는 결핵과 폐렴 같은 질병이 가장 주요한 사망원인이었기 때문에, 일상적 기침과 감기만 해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었다. 헤로인은 기도를 진정시키고 호흡을 가라앉혀 복용자에게 한 번은 편안한 잠을 선사했다. 그야말로 신이 내린 선물 아닌가! (4장, 65페이지) 마약 밀수에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다양하게 동원된다. 1993년 보아 뱀 3백 마리가 든 화물이 미국 경찰 당국에 적발됐다. 3백 마리 전부 뱃속에 코카인 콘돔이 들어 있었다. 그뿐이 아니다. 밀수꾼들은 운송 중에 뱀의 창자를 수호하기 위한 과격한 방법까지 창안해냈다. 그들은 안에 든 마약을 지키기 위해 보아 뱀들이 항문을 하나하나 꿰매 봉했다. 가련한 수백 마리 파충류의 엉덩이를 꿰매고 앉아 있는 건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들인가? (7장 135페이지) 1895년 오스카 와일드는 앨프리드 더글라스 경과 알제를 여행했던 일에 대해 썼다. “보우지와 나는 해시시를 피웠다. 상당히 훌륭했다. 연기 단 세 모금에 사랑과 평화라니…….” 여기서 ‘사랑과 평화’란 젊은 남자들과의 애정행각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빅토르 위고는 해시시를 피웠고, 에드거 앨런 포와 아일랜드 시인 W.B. 예이츠도 마찬가지였다. 예이츠는 애인 모드 곤과의 텔레파시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해시시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모드 양 언니의 침대 위였다나? (13장 217페이지) 록스타들의 마약 퇴치 공익광고 중에서 프랭크 자파의 경고만큼 사람 겁주는 것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저는 여러분께 스피드는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스피드는 간을 버리고 신장을 버리고 정신을 망가뜨립니다.” 프랭크는 끝으로 모골이 송연한 경고문을 날린다. “스피드를 하면 여러분은 여러분의 어머니, 아버지와 똑같은 사람이 될 겁니다.” (13장 247페이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마약도 때로는 죽음을 야기한다. 2002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사는 벌론 본이라는 음악가는 자기가 살던 집 지하실에서 대마초를 재배한 결과로 사망했다. 대마초 재배에는 강력한 전깃불이 필요하기에 본은 작물을 전구로 뒤덮다시피 조명을 설치했다. 그러나 아니다. 배선이 잘못돼서 죽은 것은 아니다. 같이 살던 친구 안드레 스콧이 끔찍이도 비싼 전기세 고지서를 보고는 격노한 끝에 다섯 방을 당긴 것이다. (15장 273~274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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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설명서 시리즈
학문이라기엔 일상과 너무 가까운 주제들만 골라 다룬 인문학 책들의 집합이다. 진짜 재미있는 역사와 문화와 지식과 정보들을 총망라한 책으로 한 권마다 하나의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아담한 판형으로 언제 어디서나 한 손에 들고 읽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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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은…
1977년 8월 16일, 로큰롤계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가 42세를 일기로 변기에 앉아 사망했다. 부검 결과 체내 조직에서 10가지 약물이 검출되었으며, 아울러 14.5킬로그램의 대변이 대장을 꽉 메우고 있었다. 그의 비극적(?) 죽음 외에도 마약으로 인한 죽음은 셀 수 없이 많다. 1979년 시드 비셔스가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고, 브라이언 존스, 지미 헨드릭스, 재니스 조플린, 짐 모리슨, 빌리 홀리데이……이들 모두 꽃다운 나이에 약물에 취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런 비극적인 결말에도 불구하고, UN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의 마약사용자는 약 1억8천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말하자면 지구상에 살고 있는 성인 25명 중 한 명 꼴로 약에 취해 있는 셈이다. 이제는 마약 행위가 우리가 먹고 마시고 섹스하고 똥 누고 죽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활동의 하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엘비스가 맞이했던 파국적인 마지막 스물네 시간의 요약본으로서가 아니라, 지구상에 현존하는 모든 생물체가 피할 수 없는 아주 기본적인 일상의 요소로서 말이다. 흡입하라, 명상하라, 사라지라 이 책은 이렇게 전세계 인구 1억8천만 명을 범죄자로 내모는, 당신이 감히 할 수는 없지만 알고 싶은 ‘마약’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당신은 아는가? 마약이 인류 역사를 통틀어 삶의 한 측면이었다는 사실을? 심지어 마약이 없었더라면 인류 문명이 발전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헤로인도 처음에는 비습관성 기침약으로 판매됐으며, 모르핀 중독 치료제로도 인기를 끌었다. 미국의 세인트제임스선교회는 모르핀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헤로인 표본 공급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정신분석학의 대가 프로이트가 코카인을 모르핀 중독 치료약으로서 실험한 것은 아시는지? 그는 환자들한테 코카인을 ‘처방’이 아닌 ‘선물’이라고 표현했으며, 이 위대한 신약 코카인을 사랑하는 약혼녀 마르타의 건강과 발그레한 뺨을 위해 표본 한 부를 보내주기도 했다. 물론 그 자신도 복용했고. 지금도 그렇지만, 마약은 특히 예술가들과 긴밀한 연관을 맺어왔다. 장르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마약은 예술가들의 절친한 친구였으며 수많은 작품들이 마약을 통해 탄생했고, 또 수많은 재능들이 마약에 의해 사라져갔다. 이처럼 예술가들이 마약 복용에 있어 대표주자들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들에게만 너무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감이 있긴 하다. 전혀 그랬을 거 같지 않은 깐깐한 히틀러도 마약을 복용했으며, 존 F. 케네디도 클린턴도 마약을 복용한 사실이 있다는 걸 아시는지?(현재 미국의 부시 대통령도 마약 복용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심지어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마약을 즐긴다. 캐나다 로키산맥에 사는 큰뿔양은 심각한 부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환각성 이끼 군락을 찾아다니며, 아마존에 사는 재규어도 아야화스카 조제에 들어가는 덩굴을 아주 좋아한다고. 마약이 정말로 위험해진 까닭은? 이렇듯 위험하지만 꽤나 유혹적인 ‘마약’이라는 세계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은, 그것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대단히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마약이 처음부터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었다. 오히려 마약은 인간 및 동물에게 친숙했을 뿐 아니라 때로는 무척 ‘요긴한’ 물건이었다. 그렇다면 마약은 언제부터 위험해졌는가? 이 책은 말한다. 마약이 정말로 인간에게 위험해진 데에는 ‘건강’과 ‘보건’이라는 납득할 만한 이유 외에도 ‘정치’적인 목적과 ‘인종 편견’이 숨겨져 있다고. 불과 몇 세기 전만 해도 오늘날 대부분의 나라에서 A등급 마약으로 분류되는 약물 대부분을 일반 상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러던 것을 범죄시하게 된 데는 ‘소수 인종에 대한 공포감’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이 책은 지적한다. 미국에서는 특히 아편류 마약이 중국인과 결부되어 사악한 취급을 받았고, 코카인의 경우에는 흑인과 결부되어 그와 같은 취급을 받았고 이러한 판도는 멕시코 노동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약이 정말로 ‘마약’으로 취급받으며 ‘불법’적인 행위가 된 데에는 정치인들의 이기심도 한몫했다는 사실을 이 책은 밝히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마약과의 전쟁을 완화하라거나 대마초 같은 마약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기만 하면 누구든 의혹을 사고 매장되고 심지어는 빨갱이로 취급받기도 했다.(이들이 빨갱이로 취급받은 것은 중국인과 아편의 연관성 때문이다.) 마약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온갖 소문과 억측들이 무성했으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힘없는 소수 인종들이었다. 당신은……깼는가?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약은 무섭고 위험한 것이며 적어도 어떤 경우에는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그들의 재능을 꽃피워보지도 못한 채 스러져갔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그들의 젊음을 한껏 누려보지도 못한 채 저세상으로 떠났다. 하지만 여전히 콜롬비아나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는 마약 재배 및 제조가 한창이며, 숱한 재정을 쏟아 붓는 마약과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마약산업은 규모만으로는 세계 3대 산업에 들어간다. 이렇게 도처에 온갖 장벽이 가로막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약산업이 날로 번창하는 것을 보면, 마약의 세계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탐욕과 절박함, 단호한 결단 그리고 놀라운 창의력이 도사리고 있음이 분명하다. 궁금하지 않은가? 이 위험하고도 유혹적인 마약의 세계가. 인간 개개인의 욕망과 탐욕, 게다가 정치적 야심까지 숨겨져 있는 모순덩어리 마약이라는 물건이. 이 책에는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마약에 대한 평범하고도 놀라운 진실이 담겨 있다. 자, 이제 펼쳐보시라. 잠깐! 당신은 먼저 마약의 ‘신화’와 ‘환상’에서 빠져나왔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