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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설명서 [술]
김명주
뿌리와이파리 200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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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교양서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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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설명서

책소개

목차

들어가며―어이구, 목이 컬컬하군!

1. 나는 마신다, 고로 존재한다―몸과 술
술 한잔 합시다/ 알코올의 생리학/ 40퍼센트의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은/ 에누리하고, 따져가며 마시자/ 독을 푸는 독, 해장술

2. 최고의 발명품은 자동차일까, 술일까
빵이 먼저냐, 맥주가 먼저냐/ 술꾼들이여, 수메르인을 자랑스러워할지니/ 바로 그 순간부터, 술은 음식이요 약이라/ 처방전은 맥주 3파인트/ 그건 몇 도짜리인데요?/ 술 빚는 인간의 지혜는 3,500가지/ 나도야 와인감정가

3. 좌충우돌 맥주의 역사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라거와 에일, 스타일의 문제/ 기본으로 돌아가자/ 맥주에 물리시나요?/ 추신: 맥주 뱃살은 인격이 아님!

4. 사과주, 와인도 아닌 것이 맥주도 아닌 것이……

5. 와인―혁명 만세!
와인의 나라 프랑스의 오만/ 영국, 못 만들어도 마시는 건 잘해/ 그들이 샴페인을 발견하던 날 밤, 영국에서는……/ 코르크마개의 어제와 오늘

6. 증류주, 알코올계의 나쁜 아이들
참나무통이 술을 빚는다/ 브랜디―코냑이냐 아르마냑이냐/ 셰리, 포트, 마데이라는 브랜디의 아들/ 위스키, ‘e’ 하나가 있고 없고/ 럼, 뜨겁고 악마 같고 끔찍한 술/ 보드카, 중성의 그 매력/ 진 토닉이라는 탁월한 선택/ 압생트와 데킬라―시대의 정신, 시대의 증류주

7. 오 주여, 최고입니다요!―리큐어

8. 흔들어라, 흔들어!―미국을 뒤흔든 칵테일
금주법이 칵테일을 낳았다/ 예술인가, ‘막입’을 위한 ‘막술’인가

9. ‘술 마시는 곳’과 그 이름들
숲속의 빈터에서 퍼브까지/ 안 선량한 카우보이들의 살롱/ 술집들의 오르막길 내리막길/ 포도나무 잎사귀 간판은 오늘날에 이르러……/ 아, 여기가 바로 그 술집이군

10. 취중진담, 취중난동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술 마시면 개가 되는 이여, 왜?/ 술은 영웅을 낳고/ 붕 떠서 술 마시고 붕 떠서 기내난동?/ 섹스와 술, 떼려야 뗄 수 없는/ 술김에 저지른 엽기행각들

11. 음주운전으로 가는 길
이 정도야 너끈하지, 뭐/ 선생님, 불어주시죠!

12. 애들은, 여자들은 가라, 가!
숙녀들의 술 한모금/ 말리면 더 하고 싶은 법/ 미성년자의 음주

13. 하느님과 나랏님은 술을 일러 가로되……
악마가 마시지 말라니, 나는 마셔야겠다/ 권력과 술의 이런저런 힘겨루기

14. 술 마시지 말라!
금주운동과 금주법의 미친 바람/ 여기선 되고 저기선 안 되고, 어~ 취한다! 딸꾹!/
알라여, 정녕 알코올의 죄악은 효용보다 크오리까?

15. 그래도 우린 마신다~!
금지한다고? 뭘, 어떻게?/ 언제나 그랬지……/ 얼마나 많은 이슬람교도가 술을 마실까

16. 이걸 섞고 저걸 넣고―가짜술의 세계

17. 술주정뱅이의 나라, 폭음의 시대
그 나라 사람들은 술주정뱅이라서……/ 폭음의 18세기/ 술 마실 핑계를 찾아내는 인간의 천재성/ 세계술꾼국가연맹의 오늘

18. 술이 그를, 세상을 망가뜨릴 때―알코올중독
술꾼과 알코올중독자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람을 알코올중독으로 이끄는 것들/ 원인도 불명, 치료법도 불명?/ 날 좀, 도와줘요!/ 또다시, 마실 것이냐 말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술이 당신을 남용하고 있다니까/ 섹스와 알코올중독의 생리학

19. 술은 영웅을 만든다―이름난 술꾼들의 역사
최초의 술꾼은 노아였다/ 알렉산더 대제에서 처칠까지/ 작가, 고독한 술의 제왕/ 알코올중독을 조심해야 할 직업들/ 무슨 술인들 어떠랴, 술인데……

20. 술은 정말 좋은 것이여!

뒷풀이―자, 이별주를……
당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건배!

찾아보기
인명 찾아보기/ 사항 찾아보기/ 술이름과 술집이름, 술회사이름 찾아보기

저자 소개 1

성균관대학교 생물학과,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주로 과학과 인문 분야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생명 최초의 30억 년: 지구에 새겨진 진화의 발자취』(2007년 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를 비롯해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Vol. 1: 인류의 탄생』『신 없음의 과학』『호모데우스』『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 하는가』『디지털 유인원』『우리 몸 연대기』『위험한 호기심』『다윈 평전』『과학과 종교』 등이 있다.

김명주의 다른 상품

저자 : 톰 히크먼
아는 것 많은 작가이자 언론인으로, 현재 영국 서식스 해안에 산다. 그 밖에, 제2차 세계대전 때의 영국 BBC 방송을 다룬 『BBC, 전쟁 중에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What did you do in the War, Auntie?』, 칼튼 텔레비전 시리즈로 만들어진 『성의 세기Sexual Century』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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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348g | 121*190*30mm
ISBN13
9788990024435

책 속으로

또한, 술만 아니었다면 필그림 파더즈가 플리머스 록이 아닌 다른 곳에 내렸을지도 모른다. 메이플라워 호의 항해일지를 보면, 맥주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선원들이 자기네만 맥주를 많이 마시고자 급히 아무 해안에나 배를 대고 승객들에게 물을 마시라고 했다는 일화가 나온다(신세계를 향한 항해 때, 배에는 다른 어떤 생필품보다 맥주가 많이 실렸다).
프랑스 혁명도 실은 흔히 말하는 바스티유 감옥 습격이 아니라 그 며칠 전에 파리 외곽지역에서 일어난 폭동이 발단이 되었다. 그 동네들은 곧 도시 확장계획에 따라 시로 편입될 예정이었는데, 그렇게 되면 동네 바에서 파는 와인에도 시가 부과하는 주세가 붙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 p.3

문제는, 우리 몸의 기계들이 술을 마시는 속도보다 느리게 돌아간다는 거다. 한 시간이 지나면, 기본 한잔(맥주 0.5파인트, 와인 한잔, 증류주 작은잔 한잔)은 보통체격의 건강한 남자의 혈중 알코올농도(BAC)를 약 0.02퍼센트, 즉 20밀리그램으로 높인다. 이것은 혈액 100밀리리터당 알코올량을 계산한 것이다. 하지만 이즈음, 몸은 아직 15밀리그램의 알코올밖에는 제거하지 못한 상태다 보니, 몸의 기능이 뒤처지기 시작한다. 세 시간 동안 5파인트의 술을 마셨다면 그리 과음했다고 생각되지 않겠지만, 사실 5파인트는 혈중 알코올농도 155밀리그램이라는 독성부하를 걸고 만다. 이것은 영국의 법적 음주운전 기준치인 80밀리그램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 p.22

인류는 언제부터 술을 입에 댔을까? 2만 년 전? 10만 년 전? 곡식 재배의 시작이 양조를 가능하게 했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신석기시대 사람들을 안정된 농경사회로 몰고 갔던 원동력, 즉 인류가 문명을 향한 최초의 거대한 도약을 하게 만든 원동력은 빵을 만들고자 하는 욕망이 아니라 술을 빚으려는 욕망이었다는 것이다. 고고학자 제임스 데스가 1세기 전에 이 이론을 내놓은 이후에 동료 고고학자들과 각종 ‘학’하는 사람들은 선사시대에 대한 여러 추측들을 이리저리 끼워맞추면서 너무나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바로,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재배한 곡식의 4퍼센트만을 식량으로 썼던 것 같다는 사실이다. 나머지는 어디다 썼을까? 이것을 빻아 맥주를 만들지 않았을까?

--- p.36

<어느 허풍쟁이의 잘난 척 술 가이드>
위스키: 매켈런(스코틀랜드산 몰트위스키), 시바스 리갈(스코틀랜드산 블랜디드), 콘네마라(아일랜드산 몰트), 메이커스 마크(미국산 버번)
매켈런은 오로지 셰리통에서만 숙성시킨 유일한 스코틀랜드산 몰트로서, 셰리주의 질감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그 감칠맛, 풍부함, 달콤함은 하늘 아래 견줄 대상이 없다. 그리고 입천장에 닿는 느낌은 단연코 도발적!
시바스 리갈? 이 위스키에 대해 새삼 잘난 척할 게 뭐가 있겠는가. 스카치의 대명사, 이 한마디면 충분하지.
나는 개성파다. 전 세계가 제임슨, 부쉬밀, 털러모어 듀를 마시는 동안 나는 나만의 아이리시위스키 콘네마라를 마시리. 이것은 아일랜드 위스키 중에는 유일하게 이탄을 때 건조시킨 맥아로 만든 싱글몰트 위스키다. 따라서 어떤 사람에게는 냇내가 너무 강할 수도 있겠으나 밸런스는 최고 수준. 그리고 그 압도적인 달콤함에다…… 은근한 적자색 빛깔까지…….
그래, 맞다. 누구나 잭 다니엘, 짐 빔, 와일드 터키, 올드 크로우는 다 안다. 하지만 메이커스 마크, 어떤가? 풍미와 아로마는 깊고 복잡하며, 부드러움이 비단결 같다.

--- p.55

샴페인하우스 볼랭저의 릴리 볼랭저가 했다는 말을 소개한다. 들으면, 구구절절이 옳다고 생각할 것이다. 아마 술에 관한 인용구들 중 가장 맛깔스러운 말이 아닐까. “나는 행복할 때와 슬플 때 샴페인을 마신다. 때때로 혼자 있을 때도 샴페인을 마신다. 친구와 있을 때는 반드시 마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고프지 않을 때는 소일거리로 마시고, 배고플 때는 배고파서 마신다. 그 외에는 손도 대지 않는다. 목마르지 않은 한.”

--- p.105

진이 누리는 인기의 9할이 토닉 덕분이라고 한다면, 칵테일이 누리는 인기의 상당부분은 금주법 시대에 유행했던 일명 ‘목욕통 진’ 덕분이다. 이것은 동네 암상인으로부터 구매하던 불법 밀주로, 화장실 목욕통 안에 용기를 놓고(용기가 너무 커서 부엌 싱크대 수도꼭지 아래 놓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이 밀주와 거친 느낌을 부드럽게 완화해주는 글리세린을 섞은 후, 설탕, 과일씨, 과일즙을 넣어 만들었다. 물론 끔찍한 냄새를 가리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바로 미국 음주사의 대미를 장식한 칵테일이었다.

--- p.146

제아무리 칼뱅이라도 술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원래 술(당연히 맥주)을 좋아했던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마음속에 항상 술 마실 명분을 품고 다녔고, 게다가 유머감각까지 풍부했다. “따라서 만일 악마가 ‘술 마시지 말라’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네 말 때문에, 네가 그것을 금했기 때문에, 나는 마셔야겠다. 그냥 마시는 것이 아니라 아주 많이 마실 것이다.’ 우리는 항상 사탄이 지시한 바의 반대로 해야 합니다. 내가 왜 와인을 희석하지 않고 마시겠습니까, 날 괴롭히는 악마에게 고통을 안겨줄 목적이 아니라면?”

--- p.223

관련 자료

사용 설명서 시리즈
학문이라기엔 일상과 너무 가까운 주제들만 골라 다룬 인문학 책들의 집합이다. 진짜 재미있는 역사와 문화와 지식과 정보들을 총망라한 책으로 한 권마다 하나의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아담한 판형으로 언제 어디서나 한 손에 들고 읽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1. 이 책은……

그러게, 인간의 역사는 술의 역사라니까요, 딸꾹~!
코끼리도 안다, 공기 중의 효모균이 탄수화물 뭉치를 만나면 기분 좋은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그래서 코끼리는 몇 킬로미터를 멀다 않고 썩은 과일즙을 찾아나서고, 술에 취해 그 큰 귀를 펄럭인다. 침팬지야 말할 것도 없다. 아시다시피, 인간이 그걸 발견한 이래 인간의 역사는 술의 역사였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신석기시대의 곡식은 딱 4퍼센트만 식량으로 썼다. 그럼 나머지는 어디에 쓴 걸까? 알렉산더 대왕은 서른둘 나이에, 프로테아스라는 상대와 와인 2쿠스(약 13.6리터)를 단숨에 비우는 살벌한 술시합을 벌이다가 쓰러져 죽고 말았다. 영국을 떠나 아메리카를 향하던 메이플라워 호는 맥주만 아니었다면 다른 곳에 닻을 내렸을 것이고, 프랑스 혁명도 바스티유 감옥 습격보다 며칠 먼저, 와인에 붙을 세금 때문에 파리 외곽지역에서 일어난 폭동이 발단이 되었다. 그리고 술이 어디 그런 영웅과 커다란 것들의 역사에만 등장하던가. 가슴 떨리는 사랑의 고백에도, 인생의 무게에 짓눌린 한밤중의 고뇌와 번민에도, 술은 가장 평범한 사람의 희노애락, 그 모든 장면을 함께하지 않던가. 예나 지금이나, 왕후장상도 장삼이사도, 인간은 머리로 짜낼 수 있는 모든 이유로 술을 마시고,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이도 마신다. 이 책은 그 술의 모든 것, 한껏 취하는 100도짜리 술 이야기다.

정말 술맛 끝내주는 손바닥 백과사전
이 책은 그 감칠맛나는 술과 인간의 역사에, 이를테면 중국에는 ‘거시기 셋’으로 담그는 술 싼볜주(三鞭酒)가 있어서, 바다표범 거시기 하나, 개 거시기 하나, 사슴 거시기 넷이 들어간다는 얘기를 넣고, 거기에 “맥주 한 상자는 24병, 하루는 24시간. 우연이라고? 천만에!!!” 같은 명언과 온갖 인사들의 일화로 발효시킨 다음, “맥주는 체코의 부드바이저 부드바요, 코냑이라면 라흐노 사부랭의 우아한 향미”식의 ‘잘난 척 술꾼 가이드’로 증류한 ‘정말 술맛 끝내주는 손바닥 백과사전’이다. 이 멋진 술친구의 풍류는 그 밖에도 무궁무진하니 함께 건배의 잔을 높이 들기 전에, 원컨대 차례를 보시라. 다만 퍽이나 아쉬운 것은 아무래도 서양의 저자가 쓴 책이라서 소주와 막걸리, 정종과 배갈 얘기가 한두 마디씩밖에 없다는 점인데, 그건 출판사에서 준비하는 2차를 기대할 일이다.

‘사용설명서 시리즈’는 학문이라기엔 일상과 너무 가까운 주제들만 뽑아 다룬, 내숭이라는 무겁게 거치적거리는 옷을 벗어던진 인문학 책들의 집합이다. 인간생활의 모든 일을 다루는 학문 인문학을 사람들의 일상생활로 되돌려, 그것도 진짜진짜 재미있는 역사와 문화와 지식과 정보를 총망라해 손바닥에 딱 맞춰 올려놓은 소형 박물지다. ‘섹스’와 ‘죽음’이 ‘술’과 함께 나왔고, ‘마약’ 편이 곧이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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