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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bel Alle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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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 전설이 시작된다: 줄거리와 작중화자에 대하여
'이사벨 아옌데의 조로'에서 아옌데는 민중의 영웅 조로라는 인물을 독창적으로 재구성하여 조로의 탄생에 얽힌 역동적인 전설을 만들어냈다. 검은 마스크를 쓰고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Z”를 남기는 인물, 캘리포니아에서 인디오와 약자들과 히스페닉 계와 메스티소 혼혈인 등 약자를 악당들로부터 보호하는 민중의 영웅 조로의 뿌리는 무엇일까? 이야기꾼 아옌데가 그녀만의 문학적 감각으로 전설적인 조로의 탄생 신화를 매우 독창적으로 재구성해 냈다. 디에고 데라 베가는 당시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캘리포니아에서 1795년에 태어난다. 아버지 알레한드로 데라 베가는 스페인의 미약한 귀족이지만 고결한 성품을 지닌 군인이다. 그는 인디오들의 전설적인 전사이자 아름다운 메스티소 혼혈 여인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디에고는 같은 해 태어난 인디오 유모의 아들 베르나르도와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마치 형제처럼 함께 자란다. 그들은 디에고의 외할머니 부족 마을을 들락거리며 정의와 책임감 등을 담은 “오까우에”라는 인디오의 지혜를 배우며 자라난다. “디에고(Diego)”란 이름은 “대리인”이란 뜻이고, “조로(Zorro)”는 “여우”를 뜻한다. 디에고의 어린 시절 모험은 그가 어떻게 “여우”의 영혼을 입게 되는지를 설명한다. 베르나르도와 함께 스페인으로 유학을 가게 된 디에고는 프랑스 지배 아래 있던 바르셀로나에서 귀족들의 빈곤의 차이와 귀족들의 횡포에 고통 받는 민중과 집시 등과 어울리면서 소외 계층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된다. 전설적인 검술 스승인 에스깔렌떼는 이러한 디에고의 정의감을 높이 평가하여 “정의단”이라는 비밀 단체에 그를 입문시킨다. 디에고의 스페인 생활은 그가 어떻게 “조로”라는 멋진 인물과 디에고라는 철없는 청년의 이중적 모습을 지니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여기서 지혜로운 베르나르도는 디에고가 “조로”라는 가상의 인물에 빠져들지 않도록 경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나폴레옹이 멸망과 함께 스페인의 정치 상황이 급변하면서 디에고가 신세 지고 있던 아버지의 친구 로메오 집안이 망하게 된다. 디에고는 로메오 집안의 딸들(훌리아나와 이사벨)과 함께 스페인을 빠져나와 간신히 밀항을 하게 되는데, 해적을 만나 짝사랑하는 훌리아나를 빼앗기게 된다. 결국 시련당한 디에고는 이사벨과 캘리포니아로 돌아오는데, 훌리아나를 빼앗긴 몬까다는 디에고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스페인으로부터 캘리포니아에 먼저 당도해 있다. 그는 알레한드로 데라 베가를 스페인의 배반자로 몰아 전 재산을 빼앗고 디에고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결국 디에고는 지혜로운 인디오들의 도움으로 아버지를 무시무시한 감옥에서 끌어내고, 몬까다의 진주 밀수 사업을 밝혀내서 그를 스페인으로 쫓아낸다. 이때 두 명의 조로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앞으로 정의의 사도 “조로”는 동시에 사방에서 등장하게 되리라는 것을 암시한다. 결국 이 조로의 일생은 그를 옆에서 쭉 지켜보며 남몰래 짝사랑해 온 이사벨이 이 이야기의 기록자임을 밝히면서 끝을 맺는다. 그녀는 이사벨 아옌데의 문학적 분신이자, 늘 독립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여인을 그려온 아옌데의 캐릭터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기록주의 작가” 이사벨 아옌데가 제공하는 풍부한 상상력의 무대 아옌데는 이 작품에서 결국 “조로만 한 영웅은 아무도 없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왜냐하면 “로맨틱한 가슴과 끓는 피를 가진 영웅들은 몇 명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옌데가 초반에 이 점을 확실히 밝혀둔 바와 같이, 이 작품에서 조로의 피 끊는 영웅심은 로맨틱한 사랑과 깊이 연결된다. 처음에는 훌리아나에 대한 애틋한 풋내기 같은 사랑과 그녀의 무관심으로 마음 아파하는 나약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사랑의 아픔을 겪고 난 후에는 캘리포니아에서 보인 모습은 애정 표현에 당당한 상당히 능숙한 모습으로 변해 있다. 한편 바르셀로나에서의 조로는 자신의 이중적인 정체성 때문에 스스로가 가상의 인물에 빠져들기도 하면서 성숙하지 못한 불안전한 자아를 지닌 모습이었지만, 캘리포니아에서의 조로는 자신의 역할에 자신감과 능숙함을 갖추면서 혼자만의 영웅심에 빠져들지 않는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해 있다. 아옌데는 서론에서 말한 것처럼 조로라는 가상의 인물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인간적인 고뇌를 모여주고, 또 어린 시절의 모험과 뿌리를 보여줌으로써 어떻게 해서 정의감 넘치는 낭만적인 성격의 조로가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해 준다. 이사벨 아옌데는 평소 “기록주의 작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당시 19세기 초반에 선교지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캘리포니아의 단순한 삶과 환상 가득한 인디오들의 의식, 카리브 해에 자주 출몰했던 해적, 당시 유럽을 휩쓸었던 계몽주의와 프랑스 혁명 사상, 나폴레옹의 정복에 반해 한찬 게릴라들이 활동했던 바르셀로나의 격동적인 삶을 자세히 묘사하여 독자에게 숨은 역사에 대한 또 하나의 흥미로운 그림을 제시하고 있으며, 한편 문학적 불모지였던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끌어올리면서 독자에게 풍부한 상상력의 무대를 제공한다. 영화 주인공에 불과했던 조로가 “문학의 영웅”으로 새롭게 재창조된다 영화 '마스크 오브 조로'에서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연기로 친숙해진 조로가 이번 27일 개봉을 앞둔 ?레전드 오브 조로?로 다시 선보인다. 할리우드의 영화는 캘리포니아의 미국연방 편입을 방해하는 악당과 미국이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는 음모에 대항하여 1대 조로의 딸과 2대 조로의 활약을 중심으로 “가족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할리우드식의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아옌데는 모든 작품에서 페미니즘 색채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배타주의적인 페미니즘이 아닌 화해와 포옹을 전제로 한 페미니즘으로 가부장적 낭성중심주의 사회를 고발하면서도 왜곡된 역사를 사랑과 실천이라는 모성애로 감싸주면서 화해를 유도한다, 디에고를 옆에서 남몰래 지켜보며 감싸주고 바른 말을 해주는 이사벨처럼. “아옌데는 조로를 통해 미국 사회에서 억압받고 소외받는 히스패닉 계와 인디오 계층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킴으로써 그동안 서구/백인/남성이 주체가 된 사회와 역사 인식에 대한 반성을 하는 계기를 마련하며, 또 그로 인해 소외되어 오던 제3세계/유색인종/여성이라는 소외 집단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증폭시킨다.”(?옮긴이의 글?) ※ 이사벨 아옌데 작품의 영화 판권이 팔린 상태이며 곧 이사벨 아옌데의 작품으로 영화화된 조로도 만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