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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호랑이 없는 곳에 내가 왕
- 오룡산 잔칫날 2부 내 나이가 더 많소 - 하늘땅 생겨날 때 - 고양나무 세 그루 3부 내가 더 잘났소 - 똥밭의 들개 - 개구리 - 구미호 사냥꾼 - 치사한 여우 4부 얼씨구절씨구, 놀아 보세! - 호랑이를 물리쳐라 - 오룡산 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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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는 엉금엉금 기어오면서 훌쩍거렸어. 나중에는 건넛산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거야.
여우가 버럭 신경질을 부렸어. “경사스러운 날에 웬 눈물 바람이야?” “흑흑, 그럴 일이 있단다.” 두꺼비는 첫말부터 반말로 되갚아 줬어. 여우도 기분이 나빠 눈을 부라렸지. “뭔 일인데?” “저기 저, 고양나무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서 그런다.” 두꺼비는 가슴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훔쳤어. 하지만 얼굴 한구석에 능청스러운 기운이 엿보였어. 여우는 조급해서 엉덩이를 윗자리에 들이밀고 있었어. ---「고양나무 세 그루」중에서 “이런 인정머리 없는 놈들!” 살쾡이가 등에 붙은 털을 빳빳하게 세우고 호랑이보다 먼저 들이닥쳤어. 생긴 것도 호랑이를 닮아서인지 몹시 흉악해 보였어. 입에서는 노린내가 술술 풍겼고. 여우는 살쾡이를 보자마자 허리를 넙죽 수그렸어. “아이고, 살쾡이 나리 오셨나이까?” “호랑이 없는 골에 여우가 임금이라더니, 혹시 여우 네놈이 우리 형님을 초대하지 않았던 거냐?” “네? 아, 아이고, 그럴 리가요. 저도 저놈들의 잔꾀에 깜박 속아 넘어갔다니까요.” “잔꾀라면…… 설마, 저 토끼한테 당했단 말이냐?” 살쾡이는 눈에 불을 켜고 토끼를 노려봤어. “아이고고고!” ---「호랑이를 물리쳐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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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선생이 숲속 동물들을 성대한 회갑 잔치에 초대했어요. 그런데 숲속 대왕 호랑이를 초대하지 않았지 뭐예요. 실수가 아니라, 일부러 그랬다는 거! 아무튼 호랑이 없는 잔치에서 윗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를 놓고 동물들끼리 자리다툼을 해요. 그때 토끼가 나서서 나이 순으로 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러자 서로 자기가 가장 나이가 많다며 말도 안 되는 허풍들을 떨기 시작합니다. 그때 두꺼비가 나타나 재치 있는 말재주로 마침내 윗자리에 오르고 잔치는 무르익어 갑니다. 그런데 아뿔싸! 호랑이가 살쾡이를 앞세우고 쳐들어와 행패를 부리는 거예요! 두꺼비와 동물들, 이러다 한꺼번에 제삿날을 맞는 건 아닐까요? 두꺼비의 비밀 무기와 동물들의 똘똘 뭉친 활약상을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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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화법으로 과감하게 다시 쓰다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는 ‘100년 전 이야기 방식과 똑같아야 고전다운 것’이라는 틀을 깨고,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화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아이들이 책을 펴고 읽기 시작하는 처음 부분은 상투적인 도입부를 과감하게 뛰어넘어 바로 사건이 전개되고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진행시켰다. 또, 길고 장황하게 이어지는 묘사글이나 서술글에서 불필요한 문장은 생략하고, 긴 대화는 두 사람이 짧은 대화로 주고받는 것으로 바꾸어서 전체적으로 글의 호흡을 짧게 다듬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조금 더 쉽고 속도감 있게 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작품 선정에서 집필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다 독서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어린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적 사실들로 가득한 고전, 또는 경험하기 어려운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은 작품 선정에서 제외하였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 또는 수능에 출제된 필독 고전이라 해도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하는 [구운몽]이나 이팔청춘이 나누는 뜨거운 사랑 이야기인 [춘향전] 같은 작품은 사실 고전 중에서도 필독서로 꼽히기는 하지만 과감히 제외시켰다. 하지만 서사 구조가 뚜렷하고 문학성이 뛰어나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시켜 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들은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김원전], [적성의전] 같은 작품들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작품을 선정한 뒤 아이들의 눈높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동화의 형식과 화법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동화 작가들이 작품을 집필하였다. 이들은 작품을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개성을 불어넣어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고전을 만들어 내는 데 힘을 보탰다. 재미 쏙쏙! 지식 쑥쑥! [더 알아볼까]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에는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고전의 즐거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딱딱한 작가의 말이나 작품 해설이 실려 있지 않다. 하지만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독자들, 또는 고전에 담긴 의미를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부모들을 위해 고전 작품 해설을 삽지 형식으로 넣었다. 한국고소설학회 회원이자 대학에서 고전을 가르치는 감수 위원들이 직접 해설을 쓰고 더 생각해 볼만한 점들을 짚어 주어 원하는 독자들이 깊이 있는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전 문학이 가진 가치는 무엇이고, 그것이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왜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