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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평국이 된 계월
- 물에서 건진 아이 - 평국과 보국의 승부 2부 평국, 대장군이 되다 - 머리에 꽂은 어사화 - 팔십 만 군사를 이끄는 대원수 평국 3부 평국, 부모님을 만나다 - 벽파도에서 흘린 눈물 - 세상에 밝혀진 평국의 비밀 4부 평국, 반란을 잠재우다 - 다시 칼을 빼어 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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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들 하느냐. 콩을 골라야 저녁밥을 지을 거 아니냐.”
두 아이는 화들짝 놀라 얼른 평상으로 달려와 콩을 골랐다. 곽 도사는 다소곳하게 앉아 재빠르게 썩은 콩을 골라내는 계월을 힐끗 보고는 말했다. “계월이라 하였지? 달에 사는 선녀처럼 고와 그리 지었겠구나. 하나 남장을 하였으니 이름도 걸맞게 바꿔야지. 지금부터 이름을 평국으로 부를 것이니 그리 알아라.” 계월은 곽 도사가 남장한 걸 알아채자 놀라 눈이 동그래졌다. 보국이 알은체를 하며 끼어들었다. “평국이면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이지요?” “그렇지. 나라를 평안하게 하는 것은 훗날의 일이고, 어서 밥을 지어 우리 배 속부터 편하게 해야지. 서둘러라.” --- [평국과 보국의 승부] 중에서 “이놈, 게 섰거라! 명나라 장수 보국의 칼을 받아라!” 보국이 칼을 높이 드는 순간 느닷없이 사방에서 병사들이 나와 둘러쌌다. 보국은 독 안에 든 생쥐 꼴이 되고 말았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평국이 말을 급히 몰아 달려 나왔다. “내 중군장의 터럭 하나라도 건드리는 놈은 살려 보내지 않을 것이다!” 평국의 고함 소리에 적들은 움찔했다. 평국은 보국을 에워싼 적의 틈을 뚫고 들어갔다. --- [팔십 만 군사를 이끄는 대원수 평국]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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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 떼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 계월은 도적 떼를 피해 도망치지만 결국은 붙잡혀 부모님과 생이별하고 강에 던져진다. 하지만 하늘이 도와 때마침 강을 건너던 여공에게 구조되고 여공의 아들 보국과 함께 지낸다. 여공은 보국과 계월의 재능이 범상치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글과 무예를 가르치기 위해 곽 도사에게 맡긴다. 그리고 둘은 보란 듯이 과거 시험에 합격해 자신들의 재능을 증명한다. 그런데 얼마 뒤, 도적 서영과 서달은 군사를 일으켜 궁을 위협하고, 계월과 보국은 도적 떼를 몰아내라는 황제의 명에 따라 전장에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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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보다 더 용감하고 뛰어난 여자 영웅의 탄생!
[홍계월전]은 여자이지만 남자 옷을 입고 글과 무예를 배워 대장군에 오른 홍계월의 활약을 담은 작품이다. 이렇게 여자 주인공이 높은 지위를 얻어 남자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는 작품을 여성 영웅 소설이라고 한다. 홍계월은 어려서 귀하게 자랐지만 도적을 만나 부모님과 생이별하고 여공의 아들 보국과 함께 곽 도사 밑에서 수련한다. 둘은 똑같이 배웠지만 계월은 남자인 보국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과거 시험에서도 평국이 장원, 보국이 부장원을 차지한다. 평국은 보국보다 싸움도 월등히 잘해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보국을 여러 차례 구해 주기도 하고, 적장들을 물리쳐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도 한다. 이 작품이 지어진 조선 시대에, 글을 배우고 특히 무예를 익히는 일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홍계월은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을 뿐, 여자도 남자와 똑같이 배우면 남자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지닐 수 있고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현대의 화법으로 과감하게 다시 쓰다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는 ‘100년 전 이야기 방식과 똑같아야 고전다운 것’이라는 틀을 깨고,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화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아이들이 책을 펴고 읽기 시작하는 처음 부분은 상투적인 도입부를 과감하게 뛰어넘어 바로 사건이 전개되고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진행시켰다. 또, 길고 장황하게 이어지는 묘사글이나 서술글에서 불필요한 문장은 생략하고, 긴 대화는 두 사람이 짧은 대화로 주고받는 것으로 바꾸어서 전체적으로 글의 호흡을 짧게 다듬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조금 더 쉽고 속도감 있게 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작품 선정에서 집필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다 독서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어린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적 사실들로 가득한 고전, 또는 경험하기 어려운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은 작품 선정에서 제외하였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 또는 수능에 출제된 필독 고전이라 해도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하는 [구운몽]이나 이팔청춘이 나누는 뜨거운 사랑 이야기인 [춘향전] 같은 작품은 사실 고전 중에서도 필독서로 꼽히기는 하지만 과감히 제외시켰다. 하지만 서사 구조가 뚜렷하고 문학성이 뛰어나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시켜 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들은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김원전], [적성의전] 같은 작품들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작품을 선정한 뒤 아이들의 눈높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동화의 형식과 화법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동화 작가들이 작품을 집필하였다. 이들은 작품을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개성을 불어넣어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고전을 만들어 내는 데 힘을 보탰다. 재미 쏙쏙! 지식 쑥쑥! [더 알아볼까]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에는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고전의 즐거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딱딱한 작가의 말이나 작품 해설이 실려 있지 않다. 하지만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독자들, 또는 고전에 담긴 의미를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부모들을 위해 고전 작품 해설을 삽지 형식으로 넣었다. 한국고소설학회 회원이자 대학에서 고전을 가르치는 감수 위원들이 직접 해설을 쓰고 더 생각해 볼만한 점들을 짚어 주어 원하는 독자들이 깊이 있는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전 문학이 가진 가치는 무엇이고, 그것이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왜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