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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 Le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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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도 반한 로맨스,
마르크 레비의 귀엽고 상큼한 유령 이야기! 2001년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로맨스소설 팬을 사로잡은 마르크 레비의 첫 작품이 2005년 12월,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에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한 영화 <저스트 라이크 헤븐 Just Like Heaven>의 개봉에 맞춰 개정판으로 새단장을 했다. 이 책에서 마르크 레비는 코마 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과 그 여자의 집에 이사 온 건축가의 사랑 이야기라는, 평범할 수 있는 설정을 유쾌하고 귀여우며 스릴 넘치는 이야기로 풀어냄으로써 전 세계에 타고난 작가로서의 매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욕실 벽장에서, 천사가 내게 말을 건다 - “당신, 내가 보여요?” 건축설계사 아더는 새로 이사한 집 욕실 벽장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란다. 옷가지 속에서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여자 로렌. 어이없게도 로렌은 자기가 유령이며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녀의 황당한 말에 아더는 콧방귀를 뀌지만 실제로 병원에서 산소 호흡기를 달고 병상에 누워 있는 로렌의 모습과, 다른 사람들에게는 로렌의 모습이 보이지도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는 걸 보고 서서히 그녀의 말을 믿기 시작한다. 그런 아더에게 귀여운 영혼 로렌이 이런 말을 들려주면서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튼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 당신이 진정 내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면, 당신이 진정 나를 신뢰하고자 한다면, 아마도 마침내는 내 이야기를 믿게 될 것이고 그건 내게는 무척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 비밀을 나누어가질 수 있는 하늘 아래 유일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50쪽) 살아 있는 사람과, 살아 있는 유령의 마법 같은 사랑 병원에서 함께 로렌의 몸을 보는 아더와 로렌. 이 불가사의한 현상과 마법 같은 사랑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그녀는 다시 살아나 보통 여자로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자신이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아야 하는 로렌은 스스로를 “살아 있는 유령”이라 부른다. 하지만 자기는 유령을 믿지 않는다며 아더는 이렇게 말하는데……. “당신은 유령이 아니니까. (…) 당신은 죽지 않았어요, 로렌. 당신의 심장은 어디선가 뛰고 있고 당신의 정신은 다른 어딘가에 살아 있어요. 놀랍게도 그 둘이 잠시 떨어져 있지만. 이유를 알아낸 뒤 그들이 재결합할 방법을 찾아야 해요.” (100쪽) 마지막 희망, 그녀의 몸을 훔쳐라! 그들은 이미 서로를 깊이 사랑하지만, 깊은 잠에 빠진 로렌의 육신은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급기야 로렌의 어머니는 딸의 안락사에 찬성하고, 이제 남은 희망은 단 하나. 미친 짓이지만 로렌, 그녀의 몸을 훔쳐야 한다! 이 시점에서 귀여운 로맨스는 작가 특유의 입심을 받아 할리우드의 흥미진진한 영화와 같은 스릴 넘치는 드라마의 면모를 보여준다. ‘우정’ 하나로 보이지도 않는 로렌의 존재를 믿어주는 친구 폴, 사랑을 위해 코마 상태의 몸을 훔치는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는 아더, 레지던트로 일한 경험을 발휘하며 앰뷸런스에 실린 자신의 몸을 돌보는 로렌, 그리고 이들을 쫓는 형사 필게즈…… 불안하기만 한 미래지만 아더와 로렌은 마지막일지도 모를 사랑의 순간들에 충실할 뿐이다. 사랑을 지킬 줄 아는 남자의 가슴 아픈 해피엔딩 마르크 레비는 진실한 사랑의 힘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작가다. 형사 필게즈는 로렌의 영혼과 그 영혼을 향한 아더의 사랑을 믿게 되고, 필게즈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로렌은 기적처럼 깨어나 의식을 되찾는다. 하지만 육신이 깨어나면서 아더를 사랑한 영혼의 기억은 잠들고 마는데,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로렌 앞에서 아더는 그녀가 자신에게 들려준 말을 그대로 다시 들려준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 마법처럼 만나, 천국 같은 사랑을 나눈 두 사람의 사랑이 더 큰 감동을 주는 이유는 이 가슴 아픈 해피엔딩의 매력에 있다. 영혼 상태의 그녀와 이미 사랑을 완성한 아더에게 이제 남은 일은 현실 세계에서 다시 그 사랑을 찾고 아름답게 지켜가는 일이다. 비록 육신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둘의 영혼은 가슴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알기에, 이 소설은 영원을 약속하는 해피엔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