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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4
에코의 폭풍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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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3권 (바벨의 기억) 줄거리
등장인물
앞면

무대 뒤 / 허공 / 서명 / 집 / 메신저 / 고독 / 흰색 / 선택된 자들 / 제작 / 무대 뒤 / 함정 / 안경 / 이끌림 / 교감 / 이탈 / 약속 / 그림자 / 협력자들 / 실수 / (괄호) / 눈속임 / 무대 뒤 /

뒷면

말할 수 없는 일 / 고리 / 역할 / 승강장 / 배반 / 무대 뒤 / 비행선 / 소용돌이 / 편류 / 아슈 / 이방인들 / 카운트 / 회합 / 풍요 / 추락 / 이면 세계 / (호괄) / 대가 / 무대 뒤 / 속임수 / 정체 / 자리 / 거울로 드나드는 사람들 / 감사의 말

저자 소개 2

크리스텔 다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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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elle Dabos

1980년 프랑스 코트 다주르에서 태어나 클래식 음악과 역사에 얽힌 수수께끼를 즐기며 자랐다. 사색적이면서도 상상력 넘치던 작가는 대학의 벤치에 앉아 습작을 쓰기 시작했으며, [해리 포터]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었기에 직접 팬-픽션을 쓰기도 했다. 벨기에에 정착하면서 도서관 사서가 되고자 했지만 턱에 종양이 생겨 병원 생활을 하게 된다. 길고 긴 치료 기간 동안 작가 지망생들이 모여드는 인터넷 커뮤니티‘은 펜촉Plume d’Agrent’에 자신이 구상한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시리즈의 아이디어를 공개하고, 커뮤니티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공모 마감 전날 갈리마르 주니어와 텔레라
1980년 프랑스 코트 다주르에서 태어나 클래식 음악과 역사에 얽힌 수수께끼를 즐기며 자랐다. 사색적이면서도 상상력 넘치던 작가는 대학의 벤치에 앉아 습작을 쓰기 시작했으며, [해리 포터]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었기에 직접 팬-픽션을 쓰기도 했다. 벨기에에 정착하면서 도서관 사서가 되고자 했지만 턱에 종양이 생겨 병원 생활을 하게 된다. 길고 긴 치료 기간 동안 작가 지망생들이 모여드는 인터넷 커뮤니티‘은 펜촉Plume d’Agrent’에 자신이 구상한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시리즈의 아이디어를 공개하고, 커뮤니티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공모 마감 전날 갈리마르 주니어와 텔레라마에서 주관한 청소년 신인 작가상에 응모해서 당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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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국제회의동시통역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 통번역을 공부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출판번역가 모임‘바른번역’의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몬테소리 기적의 육아』시리즈,『감옥의 대안』,『에밀 졸라의 진실』,『벌거벗은 패션사』등의 프랑스 서적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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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708쪽 | 718g | 133*205*36mm
ISBN13
9791191861457

책 속으로

손가락이 거울 표면을 미끄러지듯 훑지만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곳이 모든 것의 시작, 혹은 관점에 따라서는 모든 것의 끝이다. 어쨌든, 상황이 실로 흥미로워진 것은 바로 여기부터였다. 그는 오펠리가 처음으로 거울을 통과했던, 잊을 수 없는 그날 밤을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한다.
--- p.29

오펠리는 진열장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시선을 고정했다. 마지막으로 거울을 통과했을 때 그녀는 공간을 단숨에 크게 뛰어넘었다. 마치 가문 능력이 자신과 함께 성장한 것 같았다. 거울로 드나드는 능력 덕분에 수많은 막다른 길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애초에 첫 번째 거울을 통과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더라면 세상은 더 평온했을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 자기 방 거울 속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해 낼 수만 있다면! 타자와 만난 순간에 대해서는 오직 부스러기 같은 기억만 남아 있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 밑에 도사린 어떤 존재. 한밤중에 자신을 깨웠던 부름.
--- p.46

토른은 손가락 자국이 난 큰 코를 오펠리 쪽으로 숙이고는, 가장 진지한 태도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언제든 네 마음이 상하는 일이 생기면… 내가 한 행동이든… 내가 하지 않은 말이든… 꼭 말해줘. 내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이유가 뭔지 고민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오펠리는 볼 안쪽을 깨물었다. 사실 이제 두 사람 다 미지의 세계에 있었다.
“난 이미 행복해. 아니, 그보다 조금 더.”
--- p.93

“처음부터 느꼈지만, 넌 뭔가 묘하게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구석이 있었어.” 옥타비오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이제야 그게 뭔지 알겠어. 넌 목표가 뭐든 간에, 일단 정하면 늘 반드시 이루려고 하지. 난 어머니가 정해준 길만 따라가느라 정작 내가 뭘 원하는지조차 모르는데 말이야. 네가 부러워. 나우, 괜찮다면 난 이제 일 좀 해야겠어.”
--- p.126

분명 다른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어렸다 해도 낯선 반영의 변덕에 아무 이유 없이 굴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거울을 통과해 그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그저 한순간의 충동 만으로 결심했을 리 없다. 그리고 그 후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오펠리가 자기 방과 작은할머니 집에 갇혀 있던 동안 타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어디로 나갔을까? 어떤 형체로? 그 긴 세월 동안 무엇을 했을까?
--- p.228

그의 시선은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갈망으로 변해 있었다. 평소엔 먹는 걸 좋아하지 않던 그가, 지금은 마치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처럼 보였다. 토른이 온몸으로 그녀를 가두듯 덥쳐오는 동안, 오펠리는 스스로에게 새로운 약속을 했다. 거울을 바라보는 토른의 눈빛을 바꾸어 놓겠다고.
--- p.284

그런 거였군. 녹음된 말이 에코의 고리 속에 갇혀 무한히 되풀이되었다. 오펠리는 앵무새를 멈추려 한 대 쳤지만, 손만 아플 뿐이었다. 에코는 돔 천장의 모든 반사판에 부딪혀 사방으로 튕겨 나갔고, 그 불협화음은 혼란스러운 색채들과 뒤섞였다. 이 예배실은 욀랄리의 지하실과 똑같았다. 공명실처럼 설계된 공간.
“넌 누구야? 넌 누구야? 넌 누구야? 넌 누구야? 넌 누구야? 넌 누구야? 넌 누구야?”
--- p.373

오펠리는 본래 키가 있어야 할 중앙 받침대 앞에 섰다. 밤의 어둠에 잠긴 거대한 유리창에 그녀의 모습이 비쳤다. 능력의 일부를 잃어버린 아주 조그만 여자가, 하늘을 나는 이 거대한 여
객선을 이끌고 있었다.
‘그저 그런 평범한 여자가 아니야.’ 오펠리는 유리창 속의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며 생각했다. ‘선장이야.’
그녀는 두 발을 바닥에 단단히 딛고 등을 꼿꼿이 세운 뒤, 보이지 않는 키를 잡듯 양손을 들어 올렸다. 재정렬된 그림자를 현명하게 사용해야 할 때였다. 그녀의 가문 사람들은 모두 망가진 물건에 두 번째 생명을 부여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그녀 역시 자신에게도 그 재능이 있음을 증명해 보일 참이었다.
--- p.481

날 꺼내주면, 우리는 달라질 거야. 너도, 나도, 세상도.
오펠리는 망설였다. 엄마는 그 어떤 변화도 허락한 적이 없었다. 아니마는 그런 곳이었다. 길들여진 똑같은 물건들, 똑같은 사소한 습관들, 대대로 되풀이되는 똑같은 전통들. 오펠리의 삶은 이제 막 시작되었지만, 무엇으로 채워질지 벌써 뻔히 보였다. 정직한 직업, 좋은 남편, 그리고 많은 아이들. 오펠리가 아는 세상에서 변화란 없었다. 그런데 난생처음 낯선 목소리가 변화를 미래형으로 말하는 순간, 오펠리의 안에서 새로운 호기심이 꿈틀거렸다.
“좋아.”
--- pp.486-487

그러니까 내 동기는 너보다 훨씬 이기적이었어. 나와 이 세상을 해방하는 것, 그건 언제나 네 유일한 염원이었잖아. 너는 곧바로 그 풍요의 뿔이 욀랄리와 타자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을 방법을 생각했지. 하지만 난 무엇보다 그 뿔이 나를, 그들이 없었더라면 존재했을 온전한 나로 되돌려줄 방법만을 생각했어. 하지만 이제는 알아. 이 변화는 처음부터 내 선택이었다는 걸. --- p.498

“난 꽤 일찍부터 깨달았어.” 토른이 거친 말투로 말을 이었다.
“네 안에서 멈추지 않고 자라나며 점점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그 의지 말이야. 너는 독립을 원해. 읽기 능력이나 박물관, 과 거의 장면들처럼 네가 과거에 집착하는 것조차, 근본적으로는 늘 그 과거에서 더 잘 벗어나기 위해서였어.” 그는 한 음절씩 또박또박 끊어 말했다. “너는 독립을 원하고 있어. 하지만 난, 너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고 싶어.”
말을 이어가는 동안 그의 동공은 점점 확장되어, 마치 내면의 어둠이 그를 조금씩 잠식하는 듯했다. 오펠리는 무릎을 끌어안고 몸을 움츠렸지만, 토른은 그녀가 반응할 틈을 주지 않았다.
“내가 너와 세상을 해방시키길 원한다고 했지. 아니야. 난 네가 나를 필요로 해줬으면 해. 그게 내가 바라는 전부야. 그리고 난 알고 있어. 이 싸움에서 결국 패배하는 건 나라는 걸. 난 너보다 훨씬 더 집착하고, 너 대신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이 있으니까.”
--- pp.498-499

그는 오펠리의 두 손을 조심스레 돌린다. 오른손바닥은 위로, 왼손바닥은 아래로. 그러고는 반대 방향으로 다시 손을 돌린다. 오른손바닥은 아래로, 왼손바닥은 위로. 위로, 아래로, 아래로, 위로. 그는 점점 더 빠르게 동작을 반복한다. 에코는 그들의 몸짓을 재현하며 팔꿈치를 기이하게 꺾는다. 마치 규칙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놀이를 하듯 말이다.
오펠리는 그 규칙을 이해하게 될까 봐 두렵다.
--- p.625

그건 약속이 아니었다. 확신이었다. 오펠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거울을 통과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이해해야 할 과거도, 정복해야 할 미래도 더는 없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다시 토른을 찾을 것이다.

--- p.702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 한국의 독자들에게

8,700킬로미터.

지금 이 글을 쓰는 제 작은 나라 벨기에와 여러분 사이의 거리가 대략 그쯤 되겠군요. 여러분에겐 아득히 멀게만 느껴질,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목 어디쯤일 테니까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손에 쥐고 있는 이 책은 저의 일부입니다. 자신만의 폭풍을 뚫고 여러분에게 가닿은 하나의 ‘에코’이지요.

사실, 이 마지막 권을 쓰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오펠리가 이 안에서 자신의 세계가 무너지는 것, 마지막 환상이 깨지는 것,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의 결말과 마주하는 동안, 저 또한 오랫동안 그림자 속에 숨어 있던, 그래서 외면하고 싶었던, 제 안의 무언가와 마주해야 했습니다.

“나는 단 한 권의 책만을 위한 작가인가?” 하고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이 책을 다 쓰고 나면, 나에게 대체 무엇이 남을까?” 하고요.

저는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와 저 자신을 너무도 깊이 일치시킨 나머지, 이 이야기가 끝나면 저 또한 살아남지 못할 거라고, 이야기의 끝에서 제 안의 무언가가 죽어버릴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페이지를 마치 마지막인 것처럼 써 내려갔습니다. 격렬하게, 두려움에 떨며, 그리고 다정하게.

그리고 오늘, 저는 여기 살아 있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사이를 가로막았던 그 8,700킬로미터라는 거리가 무색할 만큼 가깝게 느껴지네요.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의 마침표를 찍으며, 저는 두 가지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첫 번째는, 제게 아직 들려드릴 다른 이야기들이 남아 있다는 것. 두 번째는, 이 이야기가 사실은 정말로 끝난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어딘가에는 언제나, 통과해야 할 거울이 있을 테니까요.
저의 거울을 함께 건너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리스텔 다보스

한 세계의 끝과 한 인물의 완성, 그 눈부신 피날레

■ 시리즈 전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질문의 귀결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의 대미를 장식하는 『에코의 폭풍』은 단순히 서사의 결말을 매듭짓는 책이 아니다. 1권부터 켜켜이 쌓아온 질문들, 곧 세계는 어떻게 유지되는가, 기억은 어떻게 왜곡되는가, 권력은 무엇을 감추는가, 그리고 한 인간은 타인의 규정에서 벗어나 어떻게 비로소 자기 자신이 되는가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권이다. 이 완결편은 사건의 해소를 넘어, 독자로 하여금 지나온 여정 전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크리스텔 다보스가 구축한 세계는 처음부터 단연 인상적이었다. 스물한 개의 ‘아슈’로 갈라진 세계와 각기 다른 역사, 사물의 과거를 읽는 능력 같은 설정은 결코 장식에 머물지 않는다. 이 세계의 정교한 구조는 인물들의 삶을 규정하는 조건이 되고, 세계의 균열은 곧 인간 존재의 불안과 맞닿는다. 『에코의 폭풍』은 그 거대한 설계의 중심부로 독자를 인도하며, 세계를 지탱해온 비밀이 단순한 반전이 아니라 세계관 전체의 의미를 완성하는 장치였음을 보여준다.

■ ‘선택된 영웅’이 아닌, 자기 삶의 주체가 된 오펠리
이 시리즈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은 주인공 오펠리에게서 나온다. 그는 처음부터 장면을 장악하는 전형적인 주인공이 아니다. 작고 조용하며, 늘 남보다 한발 뒤처져 보이던 그의 변화가 더 깊은 감동을 주는 이유다. 오펠리는 부여된 역할을 수행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이 처한 세계를 이해하고 판단하며, 끝내 스스로 선택하는 존재로 성장한다. ‘선택된 영웅’의 서사에 기대는 여타 판타지와 달리, 한 여성이 삶의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을 집요하게 추적한 이 작품은 장르적 재미를 넘어선 보편적 설득력을 획득한다.

■ 과거와 현재의 에코가 교차하는 절박한 추적
성장의 서사는 『에코의 폭풍』에서 가장 선명하게 완성된다. 아슈들이 차례로 붕괴하며 세계가 소멸의 위기에 처하자, 오펠리와 토른은 사태의 장본인인 ‘타자’를 찾기 위해 심연으로 향한다. 적의 실체를 쫓는 여정은 마지막 권다운 속도감과 긴장을 자아내지만, 소설의 진짜 밀도는 사건의 크기보다 그 이면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현재의 재앙이 오래전부터 축적된 결핍과 왜곡된 욕망의 결과임이 밝혀질 때, 이 작품은 판타지의 외형을 빌려 인간 존재의 취약성과 불완전성을 묻는 서사로 깊어진다.

■ 관계의 성숙, 서로의 고유함을 인정하는 연대
시리즈의 한 축인 오펠리와 토른의 관계 역시 단순한 로맨스에 그치지 않는다. 오해와 침묵, 거리와 신뢰의 시간을 통과하며 형성된 두 사람의 관계는 서로를 바꾸려 하기보다 각자의 고유함을 인정하며 곁에 서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이다. 『에코의 폭풍』에서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게 하나가 되지만, 그 결속은 감정의 격렬함보다 함께 짊어지는 책임과 선택의 무게 속에서 드러난다. 서로를 이해하고 버텨내는 관계의 성숙함은 이 작품이 거둔 또 하나의 성취다.

■ 장르적 쾌감과 문학적 사유의 드문 결합
『에코의 폭풍』은 시리즈의 단서들을 촘촘히 회수하면서도, 독자를 단순한 퍼즐 풀이의 쾌감에 가두지 않는다. 모든 비밀이 밝혀진 뒤에도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용서할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청소년 독자에게는 압도적인 성장의 서사로, 성인 독자에게는 정체성과 권력을 둘러싼 비유와 사유의 장으로 읽히는 이유다. 프랑스 150만 부, 전 세계 350만 부 판매라는 기록은 이처럼 상상력의 규모와 문학적 질문을 동시에 성취한 결과이기도 하다.

거대한 세계의 운명이 뒤집히는 순간에도 독자를 끝까지 움직이는 것은 결국 오펠리의 내면이다. 그가 무엇을 잃고도 무엇을 붙드는가, 어떤 사람이 되어 여정을 마치는가 하는 질문에 끝내 답하며 소설은 막을 내린다. 세계의 종말과 한 인물의 완성이 맞물리는 이 눈부신 피날레를 통해,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는 장대한 판타지 시리즈를 넘어 오래도록 기억될 성장 서사로 완성된다.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시리즈 줄거리

추천평

“크리스텔 다보스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를 놓아주지 않는다. 이토록 지적이고 독창적인 판타지는 없었다.” - 르 몽드 (Le Monde)
“거대한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맞춰지는 순간의 전율. 시리즈의 완벽하고도 충격적인 피날레.” - 텔레라마 (Telerama)
“잊을 수 없는 히로인, 풍요롭고 방대한 세계관. 위대한 판타지 대서사시!” - 르 몽드 (LE MONDE)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시각적 묘사와 철학적 깊이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수작.” - 리르 매거진 (Lire Magazine)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독자는 거대한 현기증을 느낄 것이다. 판타지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성숙하고 지적인 결말에 도달했다.” - 라 크루아 (La Croix)
크리스텔 다보스의 상상력은 그 끝을 알 수 없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시각적 묘사와 철학적 깊이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수작. - 리르 메거진 (Lir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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