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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지뢰 씨와 문 너머
5화. 1학년 7반과 단 한 명의 정직한 사람 옮긴이의 말 |
紙城境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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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에는 지금 세 가지 소리가 흐르고 있다.
규칙적인 박자에 맞춰 돌아가는 시계 소리, 창가 옆에 앉은 린네가 퍼즐을 맞추는 소리, 그리고 누군가가 머리를 싸매며 끙끙 고뇌하는 소리. --- 「첫 문장」 중에서 나와 아케가미 린네가 자리를 지키는 이 방과 후 상담실은 원래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 그런데도 왜 이토록 소란스러운 공간이 되었는가 하면, 며칠 전 코가미네가 나에게 한 어떤 상담 때문이다. 그날. 코가미네 아이가 처음 상담실을 찾은 그날을 나는 되짚었다. ---pp.11-12 “……진짜 엄청난 오지랖쟁이야, 이로하는.” 계속 고민은 했다. 린네가 교실에 오지 않게 된 그날. 내가 저지른 일을 언제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언젠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 되는 일. 그건 알고 있다. 하지만. “사과하고 싶어도 상대가 저렇게 날 기억도 못 하는 것 같으면…… 뭔가, 김이 빠진다고 할까. 혼자만의 만족으로 끝나 버릴 것 같다고 할까……. 어쨌든 지금은 사과해도 사과한 기분이 안 들 것 같아.” --- p.29 테리야쿠는 미간을 찌푸리며 내 자리 옆에서 허리를 숙였다. 그리고 내가 앉은 의자 아래로 손을 뻗었다.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정말,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실은. 의자 아래에서 나온 테리야쿠의 손에는, 노트에서 찢은 듯한 쪽지가 들려 있었다. “코가미네, 이게 뭐냐?” --- p.57 “유능한 널 존중하는 의미에서 솔직히 말하마. 네가 장래 희망으로 꿈꾸는 법조계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커닝 문제에 한해서는 용의자가 곧 범인이다. 수사도 재판도 없지. 커닝 페이퍼가 발견되면 그 시점에 실격. 그게 규칙인 거야.” “……말도 안 됩니다! 그런 중세 수준의 규칙이 어딨나요!” --- p.61 그때. 그런 생각을 했구나. 끝없이 쏟아지는 사고. 감히 닿지도 못할 깊이의 고찰. 나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마법처럼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이건 예지 같은 게 아니다. 추리다. --- p.121 “그룹? 티어? 계급? 다 시시해. 애들 장난일 뿐. 낙오자라도 공부할 수 있고, 등교 거부 중이어도 교실에 올 수 있어. 그건 누군가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우리에게는 ‘반’이라는 하나의 틀만 있을 뿐이니. 자명한 이치 아닌가?” “그렇구나. 그럼 승부네.” --- p.139 ―수수께끼란 곧 ‘혼란’이다. 알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은 헤맨다. ―그러니 네가 듣는 하늘의 계시는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다. ―신은 단지 존재하며 경외의 대상일 뿐. ―하지만 너는 신이 아닌 인간. 인간의 몸으로 신의 말씀을 듣는 자. ―너라면 구원할 수 있다. 너의 말이 사람들의 혼란에 빛을 비춰 줄 것이다. ―구원하거라, 린네. 그것이 너의 천명이다. 어린 저는 아직 알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무거운 짐인지, 얼마나 지독한 저주인지. --- p.148 “사람을 구원하는 진실은 아주 드물어, 이로하. 짧은 인생 경험으로는 샘플이 너무 부족해.” 알고 있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그래도 난 믿고 싶은 게 있다. 설령 아무 증거가 없더라도. --- p.319 처음부터 이렇게 해야 했습니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말아야 했습니다. 전부, 스스로 해야 했습니다. 제 추리는 제가 직접 추리하면 됐던 것입니다. --- p.323 가슴 깊숙한 곳에서 솟아오르는 진실은 단 하나. 아케가미 린네. 한때 믿지 않음으로써 믿으려 했던 너를. 지금은 믿고 싶기 때문에 믿지 않는다. 이것은 내 욕망이다. 네 마음 같은 건 이제 상관없다. 그러니 의뢰가 없더라도, 계약이 없더라도, 변호사가 아니더라도. 너의 수수께끼에는, 내가 대답한다. --- p.337 나는 나 자신을 위해 너의 수수께끼에 대답한다. 이것이 나의 거짓 없는 솔직한 마음이다. --- p.4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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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시로 교스케의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2-그 어깨를 감쌀 각오』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유키 하루오’,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2-그 어깨를 감쌀 각오』는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아케가미 린네는 틀리지 않아』를 잇는 정교한 로직 본격 미스터리로, ‘2022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의 순위권에 올랐다.
“린네의 추리가 틀릴 수 있다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지?”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2 - 그 어깨를 감쌀 각오』는 미스터리 소설계의 초신성! 가미시로 교스케의 라이트노벨풍 본격 미스터리 소설이다. 작가는 2014년 「위치 헌트・커튼콜-초역사적 살인 사건」으로 제1회 슈에이샤 라이트노벨 신인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또한 「새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는 2020년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해!’ 문고 부문 신작 3위에 오르며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고,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2 - 그 어깨를 감쌀 각오』는 ‘2022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의 순위권에 오르는 등 큰 반향을 불러 모았다. 그 외에도 『전생 따위로 도망칠 수 있을 줄 알았나요, 오빠?』, 『셜록+아카데미』 시리즈 등을 출간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렇다면 라이트노벨은 미스터리와 어떻게 다른가? 라이트노벨은 말 그대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뜻하지만 주로 일본 만화 및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서술 방식이나 삽화를 특징으로 하는 소설을 의미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다양한 서브컬처를 토대로 성장한 젊은 미스터리 작가들이 등장하고 성공함으로써 미스터리와 라이트노벨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이른바 ‘라노베 미스터리’들이 지금까지도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 것이다. 라이트노벨은 수요와 공급이 풍부하고 시리즈로 연재되는 작품이 많아 출간 작품 수와 출간 속도가 빠른 것이 그 특징이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로 장르는 미스터리로 분류되지만 캐릭터성 등 다른 요소에 집중한 나머지 미스터리 소설로서는 함량 미달인 작품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시리즈는 정통과 새로운 감각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정통 추리소설 독자층과 라이트노벨 독자층을 전부 아우른다. 두 마리 토끼를 전부 잡은 것이다. 작품은 라이트노벨로 데뷔했지만 작품 속에서 꾸준히 미스터리를 놓지 않고 추구했던 작가가 야심 차게 선보인 듯한 로직파 본격 미스터리이다. 로직파 미스터리는 기발한 트릭을 주축으로 하는 트릭파 미스터리와 달리 논리적인 추리의 과정을 묘사하는 것을 중시한다. 즉 사소한 단서와 작은 가능성에서 논리를 치밀하게 쌓아 올려 모든 진실을 밝혀내는 구조를 갖는다. 그렇다면 이러한 로직파 본격 미스터리는 라이트노벨과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이 바로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2』에서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에서와 마찬가지로 실현된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애초에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를 쓰지 않았다면 '내가 로직을 쓸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라 말한다. 이를 계기로 자신에게 미스터리는 장점, 특기라고 느꼈으며, 라이트노벨 독자들을 상대로 미스터리의 재미의 핵심을 포교하기 위한 토양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집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라이트노벨과 미스터리를 둘 다 가져가는 독보적인 작가가 선사하는 선물을 만끽하시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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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일 정도로 치밀한 논리의 향연! 캐릭터 표지와 삽화 때문에 언뜻 라이트노벨로 분류될 수 있겠지만 웬만한 본격 미스터리보다 훨씬 본격 미스터리였다. 이 작품이 재미있는 건 이미 자명한 이치다. - 아이자와 사코 (소설가,라이트노벨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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