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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제1부 제2부 제3부 특별 수록 I have a dream 옮긴이의 말 |
吳勝浩,고 가쓰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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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새벽 사이, 현 도로는 푸르스름하다기보다 탁한 먹빛이다.
---「첫 문장」중에서 다쓰오카는 알고 있다. 체포 혐의는 상해. 결국 과잉방위로 결론 났다.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회사가 나에게 운전을 허락하지 않는 이유는 위반 딱지가 곧 감옥행 티켓이나 다름없기 때문이고, 나는 늘 버리기 아까운 순종적인 노동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는 무사히 그렇게 간주되고 있다. --- p.17 푸른빛에 잠긴 수조, 춤추는 수중화의 남자. 이구치의 번쩍이는 금시계, 곱슬머리 여자의 허벅지, 마오의 곁눈질, 모모세의 향기, 녹아내리는 미소……. 자아실현. 나의, 자아실현……. --- p.79 저기, 하치. 우리 말이야, 뭐든지 될 수 있지 않을까? 큐가 얼굴을 바짝 들이민다. 미소 짓는 눈동자가 깜짝 놀랄 만큼 맑아서 의식을 송두리째 움켜잡힌 듯했다. --- p.103 음악의 끝. 높이 치켜든 오른팔, 하늘을 가리키는 손가락 하나. 흠뻑 젖은 소년을 빛이 찬양한다. 비는 그쳐 가고 있다. 이제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너무도 완벽한 연출에, 운명의 배려에. --- p.155 -너도 그 애 무대를 봤잖아? 천재라고 했지? 그래. 그게 맞아. 걔는 진짜야. 그 애의 재능은 하늘에서 내려 준 빛이고, 운명이 부여한 거야. 빼앗을 수 없고 빼앗아서도 안 돼. 빼앗기게 두지 않을 거야. 누구든, 무엇이든. 설령 상대가 그걸 부여한 신이라고 할지라도. “로쿠…….” -그 애가 발산하는 광채가 있기에 우리도 살아갈 수 있어. 그 광채가 없으면 사는 것조차 불가능해. 안 그래? 나는 입을 다물었다. -우리는 그 애의 광채 덕분에 살아갈 수 있는 거야. 전파의 물결이 뜨거운 숨결이 되어 피부를 그을려 왔다. -그 애는 반드시 빛나야만 해. --- p.215 가만히 있어서는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 원한다면 내놓아야 한다. 고통, 혹은 각오를. 그것을 하나 내놓았다. 죽인다. --- p.267 우리, 뭐든 될 수 있는 거 아니야? 그 말이 나온 순간 거무죽죽한 감정이 넘쳐흘렀다. 무의식의 가장 밑바닥에 처박아 둔 감정이다. 7년, 아니 어쩌면 그보다 훨씬 전부터 천천히 썩고, 탁해지고, 변색된 감정. 애써 못 본 척해 온 감정. 나는 될 수 없다. 로쿠처럼은 될 수 없다. 로쿠는 모든 것을 바친다. 파멸조차 두려워하지 않고 헌신한다. --- p.421 “수중화 이야기와도 연결되지.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존재가 꽃이라면, 감상자는 바깥에 있는 인간. 하지만 질식하는 쪽은 바로 그 바깥에 있는 인간이지. 안과 밖이 뒤집혀서 바깥에 있다고 생각한 자가 어느새 물속에 있게 되고, 쾌락에 빠져 사고가 녹아내리는 거다. 그럼 그걸 바라보는 넌 어떨까? 수조에 비친 너 자신은 어떻게 돼 있을까? 아마 깜짝 놀랄 정도로 달라져 있을걸.” “역시 당신, 4차원이야.” “당연하지 않나? 세상을 비틀려는 사람이니.” --- p.548 외쳐라! 말로 다할 수 없는 말을 외쳐라! 네가 그 목소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설령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 p.604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있다. Q라는 꿈으로 이어져 저마다 인생을 걸고 있다. 바치고 있다. 그렇기에 평소의 자기 자신 이상으로 존재할 수 있다. 투자는 자기희생이라고 시게카즈는 말했다. 자본을 내놓는 쪽과 받는 쪽, 서로가 무언가를 희생해서 같은 꿈을 꾼다. 그리고 돈의 대가에 걸맞은 희생이란 바로 인생이라고 했다. 지금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닌 것도 있다. 돈 때문이 아니다. 인생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것은, 오직 꿈의 대가로서뿐이다. --- p.666 예전에 자문한 적이 있다. 우리는 왜 폭동을 일으키지 않는 걸까. 답은 나왔다. 그럴 가치가 이 사회에 없었기 때문이다. 지킬 가치도, 바꿀 가치도 없었다. 하지만 Q는 다르다. 곁에 머물며 더 깊이 깨달았다. Q는 가치를 주장하지 않는다. 강요하지도, 베풀지도 않는다. 그저 우리가 스스로 발견할 계기를 마련해 줄 뿐이다. 나는 찾았다. Q라는 이름의 나의 가치를.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넘어선 존재다. --- p.803~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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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하치.
“우리, 뭐든 될 수 있는 거 아니야?” 『Q』는 『폭탄』으로 일본 미스터리계와 독자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안긴 오승호(고 가쓰히로)의 엔터테인먼트 미스터리다. 분량만으로 압도하는 『Q』는 단순한 미스터리나 스릴러를 넘어 가족, 사랑, 헌신, 욕망, 그리고 현대 사회의 집단적 열광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작품이다. 먼저 간략히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은 세 남매가 있다.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살아가는 하치, 누구보다 강한 의지로 동생을 지켜온 로쿠, 그리고 압도적인 재능과 카리스마를 지닌 천재 소년 큐. 세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정과 집착, 보호와 희생이 뒤엉킨 관계 속에서 각자의 삶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세계를 뒤흔들 존재로 성장한 큐를 둘러싸고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이야기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급격히 빨려 들어간다. 『Q』가 특별한 이유는 독보적인 캐릭터와 압도적인 서사에 있다. 천재적인 춤 실력을 지닌 큐는 단순한 스타가 아니다. 그는 사람들의 욕망과 결핍, 동경과 희망을 비추는 거울 같은 존재다. 큐를 만난 사람들은 그의 빛에 매혹되고, 때로는 자신의 삶마저 뒤흔들 만큼 강렬한 열정을 품게 된다. 작품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동경하는 이유, 그리고 한 존재에게 자신을 내맡기고 싶어지는 마음의 정체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각자의 ‘최애’에 대해 곱씹어보게 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배경으로 한 점은 이 작품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불안과 고립, 사회적 단절이 일상이 된 시대 속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믿고, 누구를 바라보며 살아가는가. 『Q』는 독자들에게 바로 그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현실의 사회 문제와 인간의 욕망을 날카롭게 포착하면서도, 압도적인 속도감과 몰입감을 갖춘 엔터테인먼트 서사를 전개한다. 출간 직후 일본 서점가에서는 “한 번 손에 잡으면 멈출 수 없는 소설”, “이 시대를 상징하는 엔터테인먼트”, “읽는 독자마저 큐의 포로로 만든다” 등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Q』는 단순히 한 천재의 이야기가 아니다. 누군가를 믿고 사랑하며,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에 열광하고 싶어 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과연 우리는 무엇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며 이 엄청난 서사를 쫓아와 주시기를 바란다. “넌 빛나야 해. 태양이 질투할 정도로.” 오승호(고 가쓰히로)는 2015년 『도덕의 시간』으로 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현재 일본에 존재하는 장르 문학 관련 상에 전부 한 번씩은 수상하거나 후보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실력 있는 젊은 작가다. 특히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며 작가 평생 후보 명단에 단 한 번 이름 올리기도 힘든 것으로 알려진 ‘나오키상’ 후보에 2020년 『스완』, 2021년 『우리들의 노래를 불러라』, 2022년 『폭탄』으로 총 세 번 올랐고, 세 번 다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그 외에 2018년에는 연쇄 살인범의 출소 후 복귀로 혼란에 빠진 도시의 모습을 그리며 ‘인간은 어디까지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살인자와 공생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의 묵직한 주제를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 『하얀 충동』으로 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했다. 또한 사상 최대의 유괴 사건을 그리며 오야부 하루히코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장편 『로스트』,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에 오른 본격 미스터리 『마트료시카 블러드』, 데뷔 5년 만에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장편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등이 있다.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래, 출간한 저서 대부분이 문학상 후보가 된 오승호(고 가쓰히로). 그는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미스터리 천재 작가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졸업 전에 취업 준비를 일절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것이었다.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 생활이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대로 아무것도 못 한 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취미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영상 제작에서는 실패한 경험이 있었으므로 혼자 할 수 있는 일, 즉 이야기를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기어코 그는 아르바이트에서 해고당한 그 실패를 성공으로 역전시킨다. 오승호 작가의 작품 속에 늘 등장하는, 무언가와 고군분투하는 등장인물은 현실 속 오승호 작가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런 그가 자신의 기존 작품과는 다른, 실험적 관점에서 『Q』를 집필했다. 그가 말하는 『Q』는 정답을 제시하는 소설이 아니라, 한 번뿐인 현실 속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가를 묻는 이야기다. 작품은 인간의 삶이 질문과 정답이 아니라 질문과 선택의 연속임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끝으로 작품의 제목에 관해서 살펴보자면 오승호는 원래 다른 제목을 구상했지만, 편집부의 제안으로 단 한 글자인 『Q』를 선택했다. 그는 처음에는 검색조차 쉽지 않다며 반대했지만, 주인공 큐의 존재와 작품이 확장해 나가는 세계관을 가장 상징적으로 담아내는 제목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결국 『Q』를 작품의 제목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러한 오승호 작품 세계의 새로운 도달점인 『Q』를 직접 읽을 때 펼쳐지는 새로운 세계를 만끽해보시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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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걸작이 아니라 최고 도달점이다.” - 오가와 사토시 (추리소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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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니 ‘시간 대비 효율’이니 하는 궁색한 개념을 짓밟아버리는, 압도적인 엔터테인먼트 대작 - 이치호 미치 (나오키상 수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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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쿨, 펑크, 섹시. 분열의 시대에 제시된 현대의 서사시 - 와타나베 스게사네 (작가, 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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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한 세 작품이 모두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고, 2022년에 출간된 『폭탄』으로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오승호(고 가쓰히로) 작가. 그 최신작이 압도적인 스케일과 속도를 품은 걸작으로 완성됐습니다. 출간 전부터 서점 직원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은, 점점 불안정해지는 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문제작! - 일본 출판사 담당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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