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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1부
서른 나이에 밤 어스름이 와서 이제는 다 능안 동리 논 - 내 아버지께 나머지 시름은 이제 물 협곡 달빛 마음 아침 여름 낮 산꿩 소리 장마 저녁 논 겨울 산수(山水) 가거라 이제 새벽 산울림 한낮이여 남천집 우울 2. 제2부 분수 내 말밭에는 승부 바다 취우 먼 번개들이 이하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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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여
벌거숭이 은하의 허릿물에 센 머리칼을 적시며 익사한 바람이여. 시방 그 어둠의 언저리 떠도는 수천 자두꽃의 목소리 넋들을 건지누나. 물놀이가 드러내는 수성(獸性)의 이빨 사이사이로 흰 살을 씻어내며 드러내는 서른 해의 내 아픔들 죽은 네 얼굴이 한 모금 노래로 떠서 흐르는 그 정부(頂部), 언어는 빈 거울처럼 흔들리누나 피어오른 의인(擬人)의 안개 속에 벗겨내온 꿈의 산등허리를 묻어놓누나 가는 눈썹을 묻어놓누나 아, 원악(遠岳)의 구름들 틈으로는 범람하는 슬픔의 건너 흰 달빛들도 빠져나가는 내 영혼, 한가닥 상형(象形)의 배암은 꿈어리누나. ---p.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