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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벽당집
홍신선
문학동네 200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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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제1부
서른 나이에

어스름이 와서
이제는 다
능안 동리
논 - 내 아버지께
나머지 시름은 이제

협곡
달빛
마음
아침
여름 낮
산꿩 소리
장마
저녁

겨울
산수(山水)
가거라 이제
새벽
산울림
한낮이여
남천집
우울

2. 제2부
분수
내 말밭에는
승부
바다
취우
먼 번개들이

이하 생략

저자 소개

저자 : 홍신선
1944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65년 <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현대문학상, 녹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동국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시집 『겨울섬』『우리 이웃 사람들』『다시 고향에서』『황사바람 속에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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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43쪽 | 228g | 128*188*20mm
ISBN13
9788982813511

책 속으로

바람이여
벌거숭이 은하의 허릿물에
센 머리칼을 적시며 익사한 바람이여.
시방 그 어둠의 언저리
떠도는 수천 자두꽃의 목소리
넋들을 건지누나.
물놀이가 드러내는 수성(獸性)의 이빨 사이사이로
흰 살을 씻어내며
드러내는 서른 해의 내 아픔들
죽은 네 얼굴이
한 모금 노래로 떠서 흐르는
그 정부(頂部), 언어는 빈 거울처럼 흔들리누나
피어오른 의인(擬人)의 안개 속에
벗겨내온 꿈의 산등허리를 묻어놓누나
가는 눈썹을 묻어놓누나
아, 원악(遠岳)의 구름들 틈으로는
범람하는 슬픔의 건너
흰 달빛들도 빠져나가는
내 영혼, 한가닥 상형(象形)의 배암은 꿈어리누나.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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