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제1부
제2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Jane Austen
제인 오스틴의 다른 상품
이미애의 다른 상품
|
1.
앤 엘리엇은 얼마나 웅변적으로 열변을 토하고 싶었을까! 적어도 인간의 노력을 모욕하고 신의 은총을 불신하는 듯한 지나친 우려와 신중한 고려에 반대하면서, 젊은 시절의 따뜻한 애정과 미래에 대한 쾌활한 자신감을 옹호하고 싶은 열망을 얼마나 웅변적으로 토로하고 싶었을까! 그녀는 젊은 시절에 어쩔 수없이 신중함을 선택하게 되었고, 나이가 들면서 로맨스를 배우게 되었다. 자연스럽지 못한 발단에서 빚어진 자연스러운 결말이었다. 2. 상황이 이렇게 되어서, 이내 들뜬 마음으로 함께 출발하는 부부를 앤은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들이 그곳에 가서 행복하기를 바랐다. 비록 그 행복이 무척 기묘하게 얻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그녀 자신은 혼자 남게 되자 여러모로 편안한 느낌이 들었고, 어쩌면 그런 느낌이 앞으로도 자신의 몫이 될 것 같았다. 아픈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이 자기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프레더릭 웬트워스가 그저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고 있다고 해도, 그게 그녀에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3. “그럼요. 지금 그가 위선자는 아니에요. 그는 진심으로 당신과 결혼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내 소식통은 바로 그의 친구 월리스 대령이지요. 엘리엇 씨는 당신에 대한 생각을 숨김없이 월리스 대령에게 털어놓지요. 월리스 대령은 나름대로 분별력이 있는 사람이지만, 그에게는 아주 예쁘고 어리석은 아내가 있어요. 그는 말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들을 아내에게 이야기하고, 그의 아내는 출산에서 회복되면서 즐거운 기분에 모든 이야기를 간호사에게 들려주고, 간호사는 내가 당신과 친분이 있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당연히 내게 들려주는 거지요.” --- 본문 중에서 |
|
제인 오스틴이 남긴 6편의 소설 중 가장 완벽한 소설
BBC가 ‘지난 1000년간 최고의 문학가’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제인 오스틴. 그녀가 남긴 여섯 편의 소설 중 마지막 작품이다. 저명한 비평가 해럴드 블룸(Harold Bloom)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 ≪설득≫을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평가했다. 스물한 살에 집필하기 시작한 ≪오만과 편견≫이 봄날의 싱그러움이라면 죽음을 맞기 2년 전인 마흔 살에 쓰기 시작한 ≪설득≫은 가을의 애상과도 같다. 주인공 앤 엘리엇은 맑은 가을 햇살이 비치는 켈린치 장원을 회한에 잠겨 쓸쓸히 산책하고, 11월의 가을비에 젖어 우중충한 어퍼크로스 마을을 떠나면서 아쉬움과 체념을 달랜다. 《설득》은 오스틴이 죽음을 맞기 2년 전인 마흔 살에 쓰기 시작했고 사후에 출간된 작품이다. 오스틴의 초기 작품들이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경쾌하지만 비교적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면, 특히 마지막 작품인 《설득》에서는 보다 원숙한 시각으로 삶과 화해하면서 그 의미와 가치를 조용히 찾아가려는 작가의 태도가 엿보인다. 《오만과 편견》 같은 오스틴의 초기 작품들에서 풍자적이고 반어적이며 유희적인 정신이 좀 더 강하다면, 《설득》에서는 작가의 공감과 풍자적 아이러니가 균형을 이루고 있고, 어쩌면 동정적이며 관용적인 마음이 조금 더 두드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