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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삶
여성 작가 아홉 명의 자유롭고 고유한 삶에 관하여
사람in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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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메리
조지
조라
버지니아
시몬
실비아
토니
엘레나

원전에 관한 주

저자 소개 2

조애너 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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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nna Biggs

영국의 작가이자 《예일 리뷰》 부편집장. 《하퍼스 매거진》, 《런던 리뷰 오브 북스》의 편집자로 일했으며, 《뉴요커》, 《가디언》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2017년에 런던을 기반으로 한 페미니스트 출판사 실버 프레스를 공동 설립했다. 2023년에 출간된 두 번째 책 『자기만의 삶』으로 대중의 큰 호평을 받으며 영미권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해에 이 책으로 미국 예술 비평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26년부터 예일대학교에서 강사로 재직하며 공공비평과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현대 영미 소설 전공으로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교에서 강사 및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조지프 콘래드, 제인 오스틴, 존 파울즈, 카리브 지역의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논문을 썼다. 역서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과 『등대로』, J. R. R. 톨킨의 『호빗』, 『반지의 제왕』(공역), 『위험천만 왕국 이야기』, 『톨킨의 그림들』, 제인 오스틴의 『설득』, 『엠마』, 조지 엘리엇의 『아담 비드』, 토머스 모어의 서한집 『영원과 하루』, 리처드 앨릭의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과 사상』, 폴 서루의 『세상의 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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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140*210*30mm
ISBN13
9791171012701

책 속으로

페미니스트이면서도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자립을 추구한다는 것은 누구와도, 어디서도 편안할 수 없다는 뜻일까? 가정생활이란 덫일까? 여자로서 전통적인 삶의 목표에 의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 애초에 삶의 의미라는 게 있긴 할까? 불행, 방황, 혼돈을 어느 만큼 견딜 수 있을까?
--- p.14

나는 어떤 글이 엄청난 지식을 보여준다는 이유로 ‘찬미’하고 싶지 않고, 내가 그 글에 의해 변화되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 내가 늘 느껴오면서도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지면에서 발견하는, 그 인식의 순간을 경험하고 싶다. 나는 그저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에 의한 변화를, 아주 작으나마 변화를 경험하고 싶다. 이런 독서를 통해 처음에는 마음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모색하다가, 이미 아는 것을 넘어서 그러한 확장으로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 모래알만큼 작은 것일지라도 그런 변화라면 충분하다.
--- p.112

가장 고차원적인 예술가의 경지는 일종의 자기 망각이다. 자아가 용해되어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의 경계, 심지어 주위 풍경과의 경계도 흐려지는 상태. 그것은 다른 목소리들이 장악하도록 놔두는 것으로, 아예 존재하지 않으려는 욕망에 가깝다.
--- p.120

나는 종종 죽은 이들(조-라! 조-지! 메-리!)에게 가서 그들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무언가를 부탁한다. 심지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오도록 설득해달라는 것 같은 불가능한 일도 부탁한다. 그들은 내게 영웅적인 여자가 아니라 가정의 여신이다. 나는 그들의 삶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내 모습을 본다. 그들은 내게 질문을 던지고, 나를 밀어붙이고, 어리석고 우스꽝스럽게 행동하거나 지나친 불운을 겪으면서 나를 위로한다.
--- p.174

가부장제는 자기만의 방을 가진 여성들조차 그 안에 들어서는 순간 자유롭게 글을 쓰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오랜 세월 축적된 본능을 만드는 기구이다. 내가 울프의 책 제목을 빌려와서 내 책 제목으로 바꿔 쓴 것을 보고 울프가 기겁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울프가 나를 반역자라기보다 길 잃은 딸로 봐주리라 기대할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는, 그녀도 여성에게 부여된 삶의 방식 외에 다른 방식들이 존재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 p.219

모리슨의 작품을 읽을 때 나를 끌어당기는 것은 바로 그 차이점들이다. 내가 아프리카계 미국인도 아니고 인종차별을 직접 경험해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글을 통해 배우는 것들은 그녀에 대한 글을 쓰도록 유혹해왔다. 그녀의 작품을 읽다 보면, 내가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그동안 들어본 적 없는 해결책을 그녀가 제시해주는 것만 같다.
--- p.369

무언가가 끝났다는 사실이 곧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교훈은 내가 거듭해서 배워야 할 것 같다. 내 삶이라는 재료로부터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다면 반드시 배워야 할 교훈이다.

--- p.415

출판사 리뷰

어떤 문학 작품은 한 시절의 등대가 된다.
고유한 관점을 지키면서 자유를 향해 나아간 여성 작가들에게
자신을 믿는 법, ‘자기만의 삶’의 작가가 되는 법을 배우다.

2023 미국 예술 비평상 최종 후보

어떤 문학 작품은 한 시절의 등대가 된다

『자기만의 삶』의 저자인 조애너 빅스의 30대에는 두 가지 큰 사건이 일어난다. 열아홉에 만나 20대 시절을 내내 함께했던 남편과 별거를 거쳐 이혼한다. 한편 그녀의 어머니가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그녀는 아픈 어머니를 돌보고 결국 떠나보내게 된다. 이 이중의 상실로 인해 그녀는 30대 내내 혼란과 우울을 겪는다. 이런 상황에서 편집자이자 작가인 빅스는 자연스럽게 책에 손을 뻗으며, 머릿속에 떠오른 복잡한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문학 작품 속에서 찾기로 한다. 저자는 어릴 적 좋아했던 여성 작가들의 소설과 시를 다시 읽고, 그간 제목만 알고 있던 고전도 처음으로 읽는다.

『자기만의 삶』은 저자가 인생의 한 시절에 등대처럼 의지한 여성 작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조지 엘리엇, 조라 닐 허스턴, 버지니아 울프, 시몬 드 보부아르, 실비아 플라스, 토니 모리슨, 엘레나 페란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 이야기란 작가들의 작품과 삶을 아우른다.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섬세하게 담아낸 회고록, 영문학 전공자로서 치밀하게 연구한 작가들의 전기, 편집자로서 세심히 읽고 쓴 독서 에세이와 비평 등 다양한 장르가 엮여 있는 이 책은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우리의 보편적인 경험으로 나아간다. 그리하여 저자처럼 불안했던 한 시절을 살고 있거나, 살아낸 이들에게 또 하나의 버팀목이 되어준다.

우리의 인생 선배이자 친구인 여성 작가들을 만나다

저자가 사랑하는 여성 작가 여덟 명은 이미 서구 문학사의 정전으로 자리 잡았지만, 저자에게 그들은 범접할 수 없는 전설적인 존재도 아니고 무조건적인 찬양이나 경외의 대상도 아니다. “나는 어떤 글이 엄청난 지식을 보여준다는 이유로 ‘찬미’하고 싶지 않고, 내가 그 글에 의해 변화되기를 바란다.”(112쪽) 오히려 이 작가들은 저자에게 가르침을 주는 인생 선배이자, 저자가 마음 깊이 친밀감을 느끼는 친구에 가깝다. 여덟 명의 여성 작가들은 훌륭한 작가이기에 앞서, 자신처럼 삶의 우여곡절을 겪은 한 사람의 여성인 것이다. “그들은 작품 속에 가장 생생하게 살아 있지만, (…) 나는 그들이 그저 필멸의 존재였음을 상기하고, 그들이 여자였을 뿐임을 되새긴다.”(174쪽)
이 작가들은 아직은 인생 경험이 많지 않은 30대의 저자에게 삶의 롤모델이 된다. 버지니아 울프는 “산다는 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대로 계속 반응하는 것, 병든 어머니와의 관계가 그렇듯 두렵더라도 관계가 달라지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었다”(226쪽).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조라 닐 허스턴과 토니 모리슨의 태도는 부러움을 자아내고 영감을 준다. “조라를 읽을 때면 자신에게 꼭 맞는 삶을 향해 활기차게 세상을 헤쳐나가는 모습에 부러움을 느꼈다.”(143쪽) “운이 바닥일 때조차 그녀는 자신감 있는 쾌활한 정신력을 유지했다. (…) 결혼 생활을 끝내면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다고 믿었을 토니를 상상해본다. 그녀는 한부모가 되는 것을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355쪽)

동경하는 여성 작가의 일면은 때로 반면교사가 되기도 한다. 저자에게 시몬 드 보부아르는 “내 영웅적인 여성”이지만, 그녀의 복잡한 사생활을 언급할 때 저자는 그녀가 상처 입힌 여성 제자들을 생각하면 “보부아르의 잔인함은 용서하기 어렵다”(255쪽)고 단언한다. 저명한 시인이었던 남편 테드 휴스의 외도로 인해 고통스러워한 실비아 플라스의 삶을 살펴볼 때는 작가인 전 남편을 떠올리기도 한다. “내 남편을 작가로든, 인간으로든 혹은 그 어떤 존재로든 나의 가치를 재단하는 결정권자로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 남편과 헤어지고 나자, 나는 플라스처럼 내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342-343쪽) 저자는 맹목적으로 우상들에게 교훈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업적이든 실수든 그들 삶의 일부라고 보면서 “어쩌면 그 둘이 맞물려 있으리라는 사실을 받아들”(235쪽)이려고 한다.

“그들은 내게 질문을 던지고, 나를 밀어붙이고, 어리석고 우스꽝스럽게 행동하거나 지나친 불운을 겪으면서 나를 위로한다.”(174쪽) 저자는 문학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삶 또는 작가들의 실제 삶과 자신의 삶을 겹쳐보면서, 보편적인 상황과 감정을 발견하고 동질감을 느낀다. 여덟 명의 여성 작가들은 우리가 자주 닮고 싶을 만큼 선구적이며, 때로는 안타까울 만큼 인간적이다. 『자기만의 삶』은 이 대작가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우리도 그들처럼 삶의 온갖 난관을 겪고 나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자유롭고 고유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격려한다.

추천평

『자기만의 삶』은 빅스가 바라던 문학적 성취 그 자체이다. 이는 흡인력 있고 독특한 이 책에 담긴 더 큰 이야기가 바로 그녀가 어떻게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임을 의미한다. (…) 빅스는 이혼 후 아내라는 역할에서 벗어나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방식을 찾고자 하는 동시에 비평가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나 작가로서 살아가는 방식을 찾고자 했다. 『자기만의 삶』을 보면 분명 그녀는 그 방식을 찾았다. - 《뉴요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삶과 글쓰기에 대한 이 지적인 성찰에 빠져들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하다. 페이지마다 담론과 발견과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 《옵저버》
빅스는 여성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탁월하게 연결하면서 엘리엇이 울스턴크래프트에게, 울프가 엘리엇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등을 보여준다. 그 결과, 저자는 흔히 개별적이고 예외적인 사례로만 연구되는 여성 작가들의 강력한 집단적 초상을 그려낸다. (…) 예술과 자유의 교차점에 대한 통찰력 있는 성찰.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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