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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괴기한 사람들의 책

종이 알약
어머니
철학자
아무도 모른다
경건함 1부
경건함 2부
항복 (경건함 3부)
공포 (경건함 4부)
기발한 생각이 많은 사내
모험
체면
사색가
탠디
하나님의 힘
교사
외로움
깨달음
‘괴짜’
말하지 않은 거짓말
음주
죽음
순진함의 상실
출발

부록 이야기꾼의 이야기-셔우드 앤더슨
부록 셔우드 앤더슨-윌리엄 포크너
옮긴이의 말 그로테스크 인간상

저자 소개 2

셔우드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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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rwood Anderson

1876년 9월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캠던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잡일로 돈을 벌어야 했다. 스무 살 무렵 야간학교에 다니며 독학으로 문학에 눈을 떴고, 졸업 후 광고회사에 취직해 광고 카피와 칼럼 쓰는 일을 했다. 성공적인 결혼과 사업을 이루며 평탄한 삶을 살던 중 1912년 서른여섯 살이던 어느 날 “발이 젖어 있는 느낌, 그리고 점점 더 젖고 있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무실을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 나흘 뒤 기억을 잃은 채로 발견되어 ‘신경쇠약’을 치료하며 그길로 사업을 정리하고 전업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16년
1876년 9월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캠던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잡일로 돈을 벌어야 했다. 스무 살 무렵 야간학교에 다니며 독학으로 문학에 눈을 떴고, 졸업 후 광고회사에 취직해 광고 카피와 칼럼 쓰는 일을 했다. 성공적인 결혼과 사업을 이루며 평탄한 삶을 살던 중 1912년 서른여섯 살이던 어느 날 “발이 젖어 있는 느낌, 그리고 점점 더 젖고 있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무실을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 나흘 뒤 기억을 잃은 채로 발견되어 ‘신경쇠약’을 치료하며 그길로 사업을 정리하고 전업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16년 최초의 장편소설 『윈디 맥퍼슨의 아들』을 펴냈고, 1919년 출간한 연작단편집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로 인정을 받았다. 존 스타인벡, F. 스콧 피츠제럴드 등 동시대의 작가들은 셔우드 앤더슨과 그의 작품에 대해 ‘영문학의 바이블’ ‘영어로 글을 쓰는 가장 훌륭하고 섬세한 작가’라고 평했으며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지금도 20세기 미국 문학 강의 교재로 가장 많이 쓰이는 작품이다. 『달걀의 승리』 『말(馬)과 인간들』 『검은 웃음소리』 『삼림 속의 죽음』 등의 소설과 여러 편의 시집, 에세이를 남겼다. 1941년 이쑤시개가 꽂힌 마티니를 마시고 결장에 구멍이 생겨 복막염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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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시시피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듀크대학교,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교환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서강대학교 영문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며 번역가, 문학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문학이란 무엇인가》 《세계문학이란 무엇인가》 《이양하, 그의 삶과 문학》 《설정식, 분노의 문학》 《비평의 변증법》 《천재와 반역》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앵무새 죽이기》 《호밀밭의 파수꾼》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 《이선 프롬》 《아메리카의 비극》 《새장에 갇힌 새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시시피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듀크대학교,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교환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서강대학교 영문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며 번역가, 문학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문학이란 무엇인가》 《세계문학이란 무엇인가》 《이양하, 그의 삶과 문학》 《설정식, 분노의 문학》 《비평의 변증법》 《천재와 반역》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앵무새 죽이기》 《호밀밭의 파수꾼》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 《이선 프롬》 《아메리카의 비극》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등 다수가 있다. 2011년 한국출판학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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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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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1.47MB ?
ISBN13
9791167376374

출판사 리뷰

“평범한 보통 사람들, 특히 성공하지 못한 이들에게
삶이 무슨 짓을 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나는 이 글을 썼다.” _셔우드 앤더슨

이야기는 1890년대, 남북전쟁 이후 산업화 시대에 접어들던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주의 작은 도시 와인즈버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다룬다. 와인즈버그는 셔우드 앤더슨이 소년 시절을 보낸 오하이오주의 소도시 클라이드를 모델로 삼아 창안한 가상의 공간으로, 농업 중심의 공동체적이고 목가적인 사회에서 산업화를 거치며 더 개인적이고 자본주의적인 사회로 격변하고 있던 당시 미국의 상황을 상징하는 하나의 소우주로 기능한다. 작가가 창조한 이 작은 세계 안에서 느슨하게 얽히고설키는 스물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의사, 목사, 기자, 교사, 농부, 상점 주인 등,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노인과 젊은이들, 남자와 여자들, 소년과 소녀들, 즉 보통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각각의 단편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일상 중 한 장면을 포착한 스냅숏과도 같다. 뚜렷한 줄거리도 인과관계도 없는 이야기들은 파편적이고 표면적인 묘사에 그치지 않고 작중인물들의 가장 내밀한 감정에 빛을 드리워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괴기함’을 드러내 보인다. 이 때문에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일반 독자들에게는 부도덕하고 불쾌하며 심지어 더러운 책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동시대 비평가들과 작가들에게 미국 문학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는 격찬을 받고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는 고전으로 남은 것 또한, 평범함 아래 숨겨진 기이한 욕망들과 이루어지지 못한 꿈들을 조명함으로써 삶의 추하지만 아름다운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이 괴기함 때문이다.

각자의 아름다운 진실에 매몰되어
동료 인간과 단절된 ‘기괴한 사람들’

동정(童貞)의 진실과 열정의 진실이 있었고, 부와 가난의 진실, 검약과 낭비의 진실도 있었으며, 부주의와 방종의 진실도 있었다. 그 진실들은 수백수천에 이르렀고 하나같이 아름다웠다. (……) 사람들을 괴기하게 만든 것은 바로 그 진실들이었다. 노작가는 그 문제에 대해 굉장히 정교한 이론을 세웠다. 한 사람이 여러 진실 중 하나를 독차지하여 그것을 자신의 진실이라고 부르고 그 진실에 따라 살아가려 한 순간 그는 괴기한 사람이 되고 그가 받아들인 진실은 거짓이 되었다는 것이다. _15-16쪽

소설집의 서론 역할을 하는 첫 단편 〈괴기한 사람들의 책〉에서 그 괴기함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작중인물들이 괴기해지는 이유는 모두 저마다 자신이 믿을 진실을 선택하여 그에 따라서만 살아가려 하기 때문이다. 비록 그 진실이 아름다운 것이라 해도, 동료 인간과의 소통을 단절한 채 자신의 내면에 갇혀 추상적인 가치만을 좇다 보면 결국 우스꽝스럽거나 불쾌한 괴기성을 가진 사람으로 고립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예컨대, 돌아오지 않을 사랑을 오래도록 놓지 못하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조차 희미해져 두려움과 변질된 욕망으로 기행을 저지르고 마는 〈모험〉의 앨리스 힌드먼, 또는 “여전히 충족되지 않은 막연하고 손에 잡히지 않는 자신의 갈증”을 남편에게 이해시키는 데 실패하고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 알지 못”하는 갑갑한 상태에 갇혀 미쳐가는 〈항복 (경건함 3부)〉의 루이즈 벤틀리처럼, 이 책은 타인 또는 자기 자신과 언어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능력을 상실함으로써 소외되고 좌절을 겪는 인물들로 가득하다. 이들은 들이닥치는 기계문명, 새롭게 등장한 사회 계급, 개개인이 익명의 존재가 되는 대도시의 삶, 급변하는 젠더 역학 등,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던 격동의 시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선택한 진실에 매몰된 연약한 소도시 주민들이다.

고독과 좌절을 살아내기 위해 분투하는
가여운 보통 사람들의 경험에 대한 증언
시대와 국가를 초월하여 반복될 보편적 서사

그러나 작가는 와인즈버그 주민들에 대해 “삶이 그들을 상처 입히고 뒤틀었다. 욕망이 그들을 찾아왔다. 그럼에도 그들은 대체로 순수하고 선한 모습을 유지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괴기한 사람들을 조롱의 대상이나 사회에서 추방해야 할 악한 타자들이 아닌, 고독과 좌절을 살아내기 위해 애쓰는 가여운 보통 사람들로 바라본 것이다. 소설의 일부 인물들은 오히려 자신의 괴기성을 동력 삼아 고립된 처지를 돌파하고, 자신의 의사소통 불능 상태를 깨닫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동료 인간에 대한 동정과 이해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1890년대 미국 중서부 소도시의 이야기에 담겨 있는 단절, 변화하는 사회적 가치에 따른 세대와 젠더 간 갈등, 그로 인해 개인이 겪는 소외와 아픔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과도 긴밀히 맞닿아 있다. 이웃에게 찾아가 말을 거는 대신 혼자 방 안이나 거리를 서성거리며 혼잣말하고 중얼거리고 속삭이는 와인즈버그 주민들의 모습은, SNS나 영상 플랫폼을 떠돌며 일방향적인 발화를 하거나 수용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회가 정의하는 이상적인 ‘보통 사람’에 부합하지 못해 고립되는 괴기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보편적인 인간 경험에 대한 깊은 증언이자, 당대 동료 작가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평처럼 “모든 것과 모든 이의 행복과 안녕을 비는 시적인 기도”로 오래도록 읽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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