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청년패스
큐레이터의 기획법
이야기, 공간, 관객을 잇는 유혹의 기술
유승훈
생각의힘 2026.03.20.
베스트
예술일반/예술사 26위 예술일반/예술사 top100 13주
가격
22,000
10 19,800
크레마머니 최대혜택가?
18,300원
YES포인트?
1,1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카드뉴스6
카드뉴스7
카드뉴스8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AI 시대에도 큐레이터는 빛난다

1부 천 개의 뮤지엄 시대
1장 스토리 시대의 박물관
1 경복궁에서 용산으로_달라진 박물관 풍경
2 천 개의 뮤지엄과 스토리 시대
2장 큐레이터의 안목
1 분화하는 큐레이터
2 큐레이터는 꽃에서 기획자로
3장 큐레이터 기획의 4요소
1 큐레이터의 기획이란_ASDW법

2부 큐레이터의 기획법
4장 유물은 이야기하는 전기수
1 유물은 역사의 메신저
2 컬렉션도 하나의 스토리
3 스토리텔링 전시와 스티커 전술
4 아이템을 선점하는 박물관 조사법_원소스멀티유즈
5장 스토리가 살아 있는 기획법
1 기획 이전, 상황의 분석
2 확장의 기획법_아이디어에서 콘셉트까지
3 전시 콘텐츠의 목록화 작업_유물이 먼저냐? 스토리가 먼저냐?
4 전시 플롯과 스토리라인 짜기
5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는 기획
6 지속가능한 스마트 뮤지엄 만들기
7 미술관에서 백화점까지 천차만별의 전시 세상
8 큐레이터라면 해보고픈 국제전의 기술
9 쉽게 따라 하는 스토리텔링 기획
6장 기획을 디자인하다
1 기획의 대전환_유물의 시대에서 연출의 시대로
2 상상하는 대로 공간을 그리다
3 가벽의 쓰임새_공간 구획과 동선 유도
4 진열장과 전시의 창
5 리듬을 타고, 유물의 면면을 살리는 전시
6 박물관 디스플레이의 노하우
7 그래픽 디자인의 힘
8 전시 주제를 강화하는 컬러
9 기획서가 담은 기획의 모든 것
7장 큐레이터의 글쓰기
1 글쓰기는 큐레이터의 기본템
2 박물관의 문장들_간결함을 위하여
3 헤어지고 남는 것은 전시 도록뿐
4 뮤지엄의 실전 글쓰기_도록과 패널 원고 쓰기

부록 큐레이터 실무를 위한 양식

저자 소개 1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으로 박물관과 인연을 맺은 뒤 서울시 학예연구사를 거쳐 부산박물관 및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학예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다. 박물관 큐레이터로 근무하면서 〈동백아가씨〉(2024) 〈경부고속도로, 부산으로 향하다〉(2023) 〈조선의 외교관, 역관〉(2023) 〈근대의 목욕탕, 동래온천〉(2015) 〈역사의 대동맥, 영남대로〉(2014) 〈약진, 50년의 자취〉(2013) 등의 전시회를 기획하였다. 생활풍속사에 관심을 두고 주경야독을 하며 관련 저서를 꾸준히 집필하였다. 2012년 《작지만 큰 한국사, 소금》으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고, 2013년 펴낸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으로 박물관과 인연을 맺은 뒤 서울시 학예연구사를 거쳐 부산박물관 및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학예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다. 박물관 큐레이터로 근무하면서 〈동백아가씨〉(2024) 〈경부고속도로, 부산으로 향하다〉(2023) 〈조선의 외교관, 역관〉(2023) 〈근대의 목욕탕, 동래온천〉(2015) 〈역사의 대동맥, 영남대로〉(2014) 〈약진, 50년의 자취〉(2013) 등의 전시회를 기획하였다. 생활풍속사에 관심을 두고 주경야독을 하며 관련 저서를 꾸준히 집필하였다.
2012년 《작지만 큰 한국사, 소금》으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고, 2013년 펴낸 《부산은 넓다》는 부산의 10대 히트상품에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서울 시대》《부산의 탄생》《조선 궁궐 저주 사건》《문화유산 일번지》《우리나라 제염업과 소금민속》《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우리 놀이의 문화사》《다산과 연암, 노름에 빠지다》《현장속의 문화재 정책》 등 다수가 있다.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민속학을 전공하여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를,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승훈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50g | 140*200*19mm
ISBN13
9791194880462

책 속으로

의문을 던져주는 그 유물들이 있었기에 나는 행복했다. 큐레이터의 삶은 유물의 수수께끼를 찾아가는 궤적에서 꽃을 피우고, 그 아름다운 꽃들은 박물관을 향기로운 밭으로 만들지 않는가. 모든 치열한 노력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특히 박물관은 우리 역사의 아름다운 가치를 밝히고자 애를 쓰는 곳이다. 그 애면글면의 과정에서 열매를 틔우게 하는, 마지막 혼신의 힘은 다름 아닌 큐레이터에게서 나온다.
_9쪽, ‘프롤로그’

AI 시대에 큐레이터는 더 빛날 것이다. 큐레이터는 매우 독특한 직업이다.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근무하는 큐레이터가 제집처럼 드나드는, 유물과 작품이 보관된 수장고는 AI가 범접할 수 없는 보물창고이다. 주로 인문학과 미술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기반으로 하며 논문을 쓰는 연구자와 달리 큐레이터는 대중을 위한 구체적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 고민한다. 큐레이터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세계를 오가면서 대중과 지식을 연결하는 새로운 기획을 하므로 뮤지엄(museum)의 기획자이고, 그 기획을 실제로 구현하므로 문화의 창조자이다. 큐레이터의 머릿속에 지식과 기획이 굳건히 결합되어 있다면 양자역학을 술술 꿰고 있는 어느 과학자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_9~10쪽, ‘프롤로그’

검색어 하나로 다양한 조선 시대 사료를 주제별로 뽑아내는 조선왕조실록 시디롬이 개발되자 역사학자들은 우리 역사 연구가 100년은 앞당겨졌다고 찬탄하였다. 유물DB시스템 역시 검색어로 유물을 찾아내서 상세 내용과 특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유물 관리 카드에 비한다면 활용도가 100배가 넘었다. 박물관 업무 전산화의 시작은 기획의 중심이 유물에서 키워드와 주제로 점차 넘어가게 되는 신호탄이었다.
_22쪽, ‘경복궁에서 용산으로_달라진 박물관 풍경’

1990년대까지 고고학과 미술사 등 박물관의 주류 학계는 유물의 형태와 문양 등을 통해 역사적 편년을 잡는 데 주력하였다. 유물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방법이지만 자칫하면 유물 그 자체에 매몰될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다양성과 개방성을 존중하는 새천년의 세상에서 이런 형식주의의 해체는 불가피하였다. 유물의 형식을 중시하는 고전적 박물관은 뒷전으로 밀려가고, 이제는 유물의 이야기와 관람객의 감성을 중히 여기는 ‘스토리 시대의 박물관’이 출현하였다.
_26쪽, ‘천 개의 뮤지엄과 스토리 시대’

2026년 현재 국내 박물관이 918개, 미술관 290개로 무려 총 1,208개에 이르렀다. ‘천 개의 박물관 시대’라고 표현해도 무색하지 않을 숫자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기업체에서도 다양한 전시관과 홍보관을 지어서 기업의 역사와 상품을 소개하려는 움직임이 엄청나게 증가하였다. 이제 전시 기획은 박물관과 미술관의 고유한 영역이 아닐뿐더러 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기업들이 직접 사립 박물관을 짓기도 하지만 고객과 만나는 영업 공간을 작은 전시회로 꾸미는 사례들도 늘어났다.
_27쪽, ‘천 개의 뮤지엄과 스토리 시대’

역사는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도도히 오늘까지 흘러왔다. 그러므로 역사를 재현하는 박물관은 시계열에서 특별한 구간을 선택적으로 취할 필요는 없다. ‘선택된 역사’는 곧 ‘배제된 역사’와 ‘단절된 역사’가 있음을 의미하지 않는가. 선사와 고대, 그리고 미술실에 치우쳤던 국립중앙박물관이 조선시대실과 대한제국실을 포용하고, 근현대사를 집중 조명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개관한 사실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이제는 그 누구도 스펙트럼이 넓혀진 박물관의 다양성을 거부할 수 없게 되었다. 천 개의 박물관 시대와 스토리의 시대에는 1970년대의 라디오와 TV, 1990년대의 휴대전화를 전시하는 데 이의를 제기할 큐레이터는 없을 것이다. 천 개의 박물관 시대는 개방과 포용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또한, 스토리의 시대는 작품과 이야기, 이를 지원하는 매체가 혼융된 다중적 시대이기 때문이다.
_29~30쪽, ‘천 개의 뮤지엄과 스토리 시대’

고전적 박물관은 유물의 가치와 아우라에 주목한다. 그러나 신박물관학에서는 박물관이 유물의 재구성을 통해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다고 보았다. 가치는 유물의 기본 속성이지만 의미는 기획자가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_42쪽, ‘큐레이터는 꽃에서 기획자로’

익숙했던 사물의 다른 면을 인지하면 매우 낯설다. 이처럼 익숙함 속에서 낯섦을 찾아내는 것이 창의적 기획이다. 전시실에서는 유물의 앞면과 옆면을 볼 수 있지만 뒷면을 보게 하지는 않는다. 유물 뒷면에 있는 새로운 내용을 발견하고 보여준다면 그것은 창의적 기획이다.
_48쪽, ‘큐레이터의 기획이란_ASDW법’

큐레이터의 기획이 가진 특징은 무엇보다 유물과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박물관의 유물, 미술관의 작품은 모두 기획의 근간이 되는 콘텐츠이다. 큐레이터는 이 콘텐츠를 자양분 삼아 전시를 기획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뮤지엄 교육도 유물과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전시 기획은 상품 판매나 영화, 드라마 등의 마케팅 기획과는 다르다. 큐레이터의 기획은 공공역사의 분야에 포함될 수 있으며, 공익성과 공공성을 지니고 있기에 목표 설정에서 차이가 난다. 비록 예산에 손실이 나더라도 관람객들에게 역사를 잘 이해하게 하고, 문화적 만족감을 주었다면 그 기획은 성공한 것이다.
_49~50쪽, ‘큐레이터의 기획이란_ASDW법’

뮤지엄의 기획에서도 이야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유물의 아름다운 형태와 멋진 문양을 보여주고자 힘썼다면 이제는 유물에 숨겨진 이야기를 조명하고자 한다. 또한 전시 기획에서는 유물과 유물이 관계 맺는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하여 보여주고자 한다. 아니면, 큐레이터가 기획하고 싶었던 콘셉트와 이야기를 설정해 두고, 그에 해당하는 유물들을 뽑아서 전시 코너로 꾸미기도 한다. 이제는 뮤지엄에서도 이야기가 없는 전시는 밋밋하게 여겨진다.
_55쪽, ‘큐레이터의 기획이란_ASDW법’

과거에는 훌륭한 유물을 잘 보여주는 것에 만족했다면 근래에는 이런 유물에 이야기를 입히려 하고 있다. 유물은 오늘날까지 보존되면서 많은 이야기를 품게 되었지만, 우리는 그것을 잘 모른다. 스토리텔링 전시는 유물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전시이다. 유물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유물에 담긴 이야기를 많이 얻을수록 스토리텔링 전시의 지평은 더 넓어진다. 유물의 스토리텔링은 무한정 가능하다.
_84~85쪽, ‘스토리텔링 전시와 스티커 전술’

뮤지엄 큐레이터라면 마음에 품은 전시 주제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평소에 우리 관 외에 다른 기관의 전시를 꾸준히 보고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완전한 창조란 신의 세계 외에 인간 세상에는 없다. 좋은 전시를 보고 베끼고, 그 위에 덧칠함으로써 또 다른 전시가 기획되는 법이다.
_106쪽, ‘확장의 기획법_아이디어에서 콘셉트까지’

지식도 풍부하고 열정도 넘치는 큐레이터가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가 혹시 경직된 생각에 빠졌는지 의심을 해봐야 한다. 그럴 때는 어깨의 힘을 빼고 유연한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해 보자. 어느 순간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 어쩌면 아이디어는 무거운 전시 도록이 아니라 박물관의 평범한 일상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_111쪽, ‘확장의 기획법_아이디어에서 콘셉트까지’

뮤지엄이 연출의 시대를 맞이하여 꼭 큰 비용을 감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연출은 작은 소품에서 거대한 세트장 연출까지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2014년 〈조선청화, 푸른빛에 물들다〉 기획전에서는 출품된 작은 화병 두 점에 홍매화를 꽂아 연출을 했다. 이 정도야 지금은 별거 아닌 거라고 넘어가겠지만 당시 기획자는 과감하게 용기를 낸 것이다. 홍매화가 꽂힌 청화백자는 이 유물이 살아 있던 과거를 짐작하게 하였다. 실은 화병엔 꽃을 꽂고, 필통에는 붓을 두고, 술병에는 술을 채우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역사의 현장에서 분리된 유물에는 연출이란 이름을 통해서 그 행위가 가능하다. 영상을 이용하여 유물의 정체성을 더 선명하게 하는 일도 있다. 백자 달항아리의 진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보름달이 필요하다. 달항아리는 보름달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던가. 그렇다고 밤하늘의 달을 직접 떼어서 전시장에 둘 수 없는 노릇이니 뒷면에 달이 뜨는 영상물을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_186~187쪽, ‘기획의 대전환_유물의 시대에서 연출의 시대로’

전시 기획은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실제 개관까지 도달하려면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동료, 상급자, 업체 직원 등과 미리 협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런 결과들을 전시 기획서에 담아야 한다. 만약 사전 소통 없이 혼자만의 전시 기획서를 대뜸 제출한다면 주변 사람들의 협조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기획은 ASDW법에서 나오지만 기획서는 소통과 협력의 산물이어야 한다.
_258쪽, ‘기획서가 담은 기획의 모든 것’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최광식 추천
*지금 바로 적용해 볼 실전 글쓰기 tip〉, 〈큐레이터 실무를 위한 양식 수록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시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수장고에서 전시실까지,
처음으로 만나는 전시 기획의 모든 것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관람객이 650만 명을 돌파하고,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마다 ‘오픈런’ 물결이 이어지는 등 전시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전시는 유물과 작품의 진열을 넘어, 이야기와 공간, 관람객의 경험을 연결하는 복합적인 문화 활동이 되었다. 『큐레이터의 기획법』은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큐레이터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판단하며 전시를 설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풀어낸 실전 안내서다.
저자 유승훈은 박물관이 ‘스토리의 시대’로 들어섰다고 말한다. 이제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개별 유물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유물이 어떤 맥락 속에 놓이는지, 그 배치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지, 그 이야기가 어떤 감각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적극적으로 경험한다. 저자는 또한 이러한 변화가 2000년대 이후 뮤지엄 생태계의 확장을 토대로 이루어졌음을 살핀다. 2026년 현재 국내 등록 박물관과 미술관의 수는 총 1,208개에 이르렀고, 전국의 학예 전문 인력은 9,5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천 개의 뮤지엄’, ‘만 명의 큐레이터’ 시대를 맞은 오늘날의 전시 기획자들은 어떻게 관람객에게 다가가야 할까? 이 책은 새로운 전시 환경을 이해하고, 실제 전시 기획의 과정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교과서로서 탄생했다.

좋은 전시는 유물이 아니라 이야기로 만들어진다
현장을 누비며 길어 올린 26년 경력 큐레이터의 기획법

좋은 전시를 기획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할 일은 무엇일까? 저자는 “우리 관(館)에게 좋은 전시란 무엇인가?” 질문부터 던지기를 권한다(99쪽). “1,000만 원을 써도 좋은 전시가 될 수 있고, 10억 원을 써도 나쁜 전시가 될 수 있다”며 환경이 열악하다면 ‘작지만 강한 강소박물관’을 지향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활용한 테마전 형태로 시작해 보자는 그의 제안은 실리적이고도 든든하다.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 서울시 학예연구사를 거쳐 현재 부산박물관 및 부산근현대역사관 학예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 유승훈은 26년간 박물관과 문화유산 현장을 누빈 ‘베테랑 큐레이터’다. 2012년 『작지만 큰 한국사, 소금』으로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으며 『서울 시대』『부산의 탄생』『조선 궁궐 저주 사건』 등 다양한 교양서를 펴내며 꾸준히 저술 활동에 힘써왔다.
이번 책 『큐레이터의 기획법』은 그간의 저술과 연구, 현장 경험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조사와 연구, 전시 기획, 글쓰기와 교육 등 뮤지엄의 여러 실무를 두루 경험하며 현장에서 체득한 기획의 언어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저자는 그간 박물관 이론서는 꾸준히 출간되었지만, “정작 큐레이터가 실제로 전시를 기획할 때 참고할 만한 실용서는 거의 없었다”는 점을 주목한다(10쪽). 그가 ‘선배 큐레이터’로서 후배 큐레이터와 큐레이터 지망생, 그리고 홍보 기획자들을 위해 쓴 이 책은 그 공백을 노련하게 채운다. 저자는 큐레이터를 유물과 사회, 이야기와 관람객을 연결하는 “뮤지엄의 기획자이자 창조자”로 바라보며, 오늘의 전시 기획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 전시 기획의 실제를 한 권에 집약했다.

유물, 스토리, 디자인, 글쓰기
네 가지 요소로 살피는 전시 기획 A to Z

저자가 제시하는 큐레이터의 기획법이란 ASDW법, 바로 유물(Artifact), 스토리(Story), 디자인(Design), 글쓰기(Writing) 네 가지 요소의 순차적 구성이다. 동시대 관객에게 사랑받는 ‘요즘 전시’는 유물의 형식적 가치를 드러내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유물이 품은 이야기와 감성을 현재 사회적 맥락과 결합하여 메시지를 만들고, 공간의 경험을 통해 이를 전달한다. 이는 차례로 ASDW의 네 가지 질문으로 연결된다. ①유물을 어떻게 선별할 것인가, ②어떤 스토리라인을 구성할 것인가, ③공간과 동선은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④전시를 완성하는 문장과 도록의 글쓰기는 어떤 규칙을 따르는가.
큐레이터의 실무를 이루는 ASDW의 핵심 과제를 풍부한 사례와 자료로 쉽게 살피며 차근차근 따라가면 나만의 주관과 안목이 비로소 관람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링 전시’로써 태어난다. 유물을 전시품이 아닌 문화 콘텐츠로 바라보며 나만의 아이템을 조사·선점하는 방법을 익히고(4장), 기획이 놓인 상황 분석에서 출발해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플롯과 스토리라인을 설계해 스토리가 살아 있는 기획을 준비한 다음(5장), 공간과 동선, 진열장, 그래픽, 컬러 등 한 끗이 살아 있는 디자인을 통해 실제 전시를 구현하고(6장), 보고서부터 전시 도록에 이르기까지 큐레이터의 글쓰기로써 전시를 완성해 보자(7장). 어느덧 당신은 직관과 감각, ‘창의적인 기획’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조사와 관찰,이야기의 설계, 공간의 연출, 문장의 완성에 이르는 성실한 과정에서 탄생함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열정과 애정으로 완성한
현장과 사유를 함께 담은 실용서

저자는 박물관의 역사와 큐레이터라는 직업 세계의 변화, 스토리텔링 전시의 부상과 같은 큰 흐름을 짚는 한편, 실제 실무자만이 알 수 있는 유물 조사, 전시 구성, 디자인 협업, 글쓰기의 감각을 생생하게 전한다. 대중을 위한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큐레이터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글쓰기 tip’(288쪽), 기획안 통과의 바탕이 될 ‘큐레이터 실무를 위한 양식’(297쪽) 등은 업계에 대한 그만의 열정과 애정을 담고 있다. 덕분에 이 책은 입문자에게는 전시 기획의 전체 지형을 보여주는 안내서가 되고, 현업 종사자에게는 자신의 실무를 다시 점검하게 하는 친절한 참고서가 된다. 또한 박물관과 미술관을 즐겨 찾는 독자에게는 한 편의 전시가 어떤 고민과 선택을 거쳐 완성되는지 이해하게 해주는 흥미로운 교양서로 읽힐 것이다.
과거의 자리를 떠나온 유물은 수장고에 머무를 때가 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기 위에 다시 맥락화될 때 마침내 관람객의 경험 속에서 새로운 자리를 얻는다. 큐레이터는 그 과정의 설계자다. 전시는 점점 더 중요한 문화적 형식이 되고 있고, 박물관과 미술관의 역할 또한 넓어지고 있다. 전시의 시대에, 전시를 만드는 사람의 언어로 쓰인 『큐레이터의 기획법』은 더 나은 기획과 더 깊은 관람 경험을 고민하는 모두에게 시의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다.

추천평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재직할 때, 큐레이터들이 참고할 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낀 적이 있다. 시간이 흘러 유승훈의 《큐레이터의 기획법》을 만나니, 반가운 손님이자 기대했던 선물과 같았다.
나는 저자가 연구원으로 국립민속박물관에 입문할 때부터 곁에서 지켜보았다. 이번에 출간한 《큐레이터의 기획법》은 수십 년을 큐레이터로 일해온 열정과 박물관의 경험을 녹여낸, 그의 모든 것과 다름없다. 큐레이터와 지망생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큐레이터의 교과서’라 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이 후배 큐레이터들에게 알찬 실용서이자, 기획자들에게 든든한 참고서가 되기를 바란다. 그의 말처럼 이제 대한민국은 ‘천 개의 뮤지엄 시대’, ‘만 명의 큐레이터’가 왕성히 활동하는 문화 강국이다. 앞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 K-Culture도 이 한 권의 책으로부터 꽃 피우기를 상상해 본다. -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리뷰/한줄평1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9,800
1 19,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