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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4프롤로그 알곡을 눈앞에 두고 따뜻한 곳에서 추운 곳으로 가는 철새는 없다 81 윤석열 후보 대선 선거 캠프는 어떻게 ‘악의 평범성’에 물들어 갔는가?- 정책총괄지원실장으로서 내가 보았던 것은 미래의 탄핵이었다1 제주에서 시작된 새로운 정치 여정 242 캠프 시절부터 특정 종교 세력과 한 몸 의혹의 국민의힘 333 “이재명 이 새끼”에 내재된 폭력성 424 벼락출세로 키워진 비민주성 495 후보의 공약은 선빵도 땜빵도 아닌, 대국민 농락이었다 596 선거는 분열과 좌절의 상처를 남기는 과정이었다 697 이상향은 오벌 오피스, 현실은 59분 오피스 808 선민의식이 오만을 만났을 때 899 악의 평범성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9610 사표 내기 전에 안철수와의 단일화를 막아라 1062 대한민국 정치의 흑역사가 개막됐고,정의로운 국민은 반격을 시작했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보였던 끝없는 혼란, 그 마침표로서의 비상계엄1 술 퍼먹을 결심, 윤석열 1222 해 먹을 결심! 돈 빼먹을 결심! 1343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됐던 3개의 장면 1344 윤석열의 극우클릭 대 이재명의 우클릭 1505 새로운 정치 세력의 탄생, ‘미래 진영’ 1646 윤석열은 정말 부정선거론에 심취했을까? 1787 명태균 게이트, 그리고 시작된 대통령실과의 전쟁 1913 빛의 혁명은 어둠을 몰아냈고,역사는 새로운 정치의 기준을 세웠다- 투쟁의 1열에 선다는 건, 누구나 두려운 일이다1 진실도 팩트가 없으면 거짓이 된다 2042 창원지검 참고인 조사와 빈 가방 전략 2153 이재명 구속 영장 기각과 계엄 버튼 2254 내란의 밤, 블랙요원에게 걸려온 전화 2365 작은 영웅! 공익제보자들 2426 보수의 궤멸과 ‘윤 어게인’의 완성 250에필로그 철학과 가치가 사라진 정치판에는 반드시 또 다른 괴물이 탄생한다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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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되지 않기 위한 선택과 미래 세력정치는 흔히 지지율이라는 숫자의 게임이나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고도의 기술로 여겨지곤 한다. 매주 발표되는 정당의 지지율이나 선거에서의 당락은 대중의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현상이지만, 그 이면에는 정치를 움직이는 ‘가치와 철학’이라는 거대한 본질이 작동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탄생을 가장 가까이서 조력했고, 역설적으로 그 정권의 모순을 목격하며 무너뜨리는 투쟁의 선봉에 섰던 저자는 책 『신용한의 선택』을 통해 바로 이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한 정치인의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권력이 어떻게 일상의 얼굴을 하고 시민의 윤리를 잠식하는지를 처절하게 추적한, 사상적 기록이자 자기 고백이다.저자는 홀로코스트의 생존자이자 정치 이론가인 한나 아렌트가 규정한 ‘악의 평범성’을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아렌트가 목격한 아돌프 아이히만이 평범하고 성실한 가장이었던 것처럼, 이 책에서 묘사되는 악 역시 거창한 악마의 형상을 하고 있지 않다. 대선 캠프의 정책 총괄 실무자로서 저자가 목격한 것은 무능과 즉흥성, 책임지지 않는 태도, 그리고 이를 방관하거나 조직의 논리로 합리화하는 ‘선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이었다. 손바닥에 적힌 ‘왕(王)’ 자 논란, 천공과 건진법사라는 이름으로 대변되는 무속 의혹, 정책 담당자조차 모른 채 발표되는 파급력 큰 공약들, 그리고 대선 후보 개인의 심각한 음주 문제까지. 저자는 이러한 현상들을 자극적인 폭로의 소재로 소비하지 않는다. 대신 ‘왜 우리 사회의 시스템은 이런 비정상적인 징후들을 정상으로 작동하게 방치했는가’라는 뼈아픈 질문을 던진다. 이는 외부의 비판자가 아닌, 권력의 심장부에서 그 흐름을 직접 지켜본 내부자만이 할 수 있는 증언이다.책의 진정한 울림은 저자의 처절한 자기 성찰에서 비롯된다. 그는 자신이 윤석열 정권을 세운 부역자였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권력의 중심부에서 후보의 비민주성과 폭력성을 목격하며 점점 당선을 원하지 않게 되었던 자괴감, 그리고 인수위 출근 첫날 사표를 던진 결단은 이 책을 단순한 정치 비망록을 넘어선 윤리적 성찰의 기록으로 격상시킨다. 그를 향해 쏟아지는 ‘배신자’ 혹은 ‘철새’라는 비난에 대해 저자는 “알곡을 눈앞에 두고 따뜻한 곳에서 추운 곳으로 가는 철새는 없다”는 말로 당당히 응수한다. 이는 정치적 충성의 대상이 특정 개인이나 권력이 아닌 국민과 시대적 가치에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썩은 고기를 거부하며 스스로 심연에 빠지지 않기 위해 몸부림친 기록은, 정치가 진정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투쟁의 과정에서 저자의 가족이 겪어야 했던 고통은 이 싸움이 얼마나 외롭고 실존적인 것이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정권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고3 딸의 학교 사물함에 중요한 메모와 증거들을 숨기고, 아내가 지하철, 스터디카페 사물함을 오가며 정보 전달의 ‘비둘기’ 역할을 했던 일화들은 민주주의가 결코 추상적인 제도로만 유지되는 것이 아님을 상기시킨다. 그것은 구체적인 사람들의 일상적인 희생과 공포를 견뎌내는 용기 위에 간신히 놓여 있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 이 모든 싸움을 끝낸 것은 자신과 같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광장에 모여 ‘빛의 혁명’을 일궈낸 이름 모를 시민들이었음을 강조하며, 개인의 투쟁을 공동체의 역사적 기록으로 확장시킨다.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우리 사회와 정치권을 향해 준엄한 경고를 덧붙인다.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니체의 경구는 저자 스스로를 향한 채찍질이자 민주 진영을 향한 고언이다. 그는 민주당 역시 기득권에 안주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철학적 기반을 재정립하는 데 게을러진다면, 언제든 ‘악의 평범성’에 물든 또 다른 괴물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보수가 보수의 가치를 잃었을 때 윤석열이라는 괴물이 등장했듯, 민주 진영 또한 본질을 잃는 순간 국민에게 외면을 받는 기득권 세력으로 전락할 뿐이라는 경고다.우리는 어떤 지도자를 선택해야 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언제 우리도 모르게 악의 평범성에 가담하고 있는가. 이 책은 대한민국이 다시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뜨겁고도 냉철한 답변이다. 정치는 현상이 아니라 본질이며, 그 본질을 지키는 힘은 결국 깨어 있는 시민들의 비판적 사유에서 나온다는 것을 저자는 자신의 삶과 선택을 통해 증명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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