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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클리치아]_희곡 본문 작품 및 작가 소개 |
Niccolo Machiavelli,Niccolo di Bernardo dei Machiav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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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클리치아〉는 사랑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족 붕괴에 대한 이야기다. 한 집안 안에서 욕망, 질투, 권력, 계산이 뒤엉키는 순간, 가족은 더 이상 공동체가 아니다. 아버지는 권력을 이용해 욕망을 정당화하고, 아들은 사랑을 이유로 집착한다. 어머니는 질투와 분노로 대응한다. 모두가 옳은 이유를 갖고 있지만, 그 결과는 하나다. 완전한 혼란. 희극이라는 이름의 가장 잔혹한 풍자 이 작품은 웃기다. 하지만 그 웃음은 상황이 우스워서가 아니라, 인간이 너무 적나라하기 때문에 나온다. 늙은 욕망, 젊은 집착, 하인의 탐욕, 가족의 위선. 마키아벨리는 이 모든 것을 거리낌 없이 무대 위에 올린다. 그리고 말한다. “이게 인간이다.” 마키아벨리, 인간을 끝까지 밀어붙이다 〈클리치아〉는 마키아벨리 희곡 세계의 또 다른 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만드라골라〉와 함께 그의 창작 희곡을 완성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 번역·출간된 작품으로, 그동안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마키아벨리의 희극 세계를 온전히 드러낸다. 정치사상가가 아닌 극작가로서의 마키아벨리, 그의 인간에 대한 시선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 집안에서 누가 옳은가. 혹은 누가 가장 덜 추한가. 〈클리치아〉는 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하나를 보여준다. 인간은, 상황만 주어지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지. 시놉시스 피렌체의 한 가정. 과거 전쟁 속에서 우연히 집으로 들어온 소녀 클리치아는 그 집에서 자라 성인이 된다. 그녀를 둘러싼 상황은 단순하다. 결혼을 시켜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순간 시작된다. 집안의 가장 니코마코가 클리치아에게 욕망을 품는다. 그리고 그의 아들 클레안드로 역시 같은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 한 여자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 어머니 소프로니아는 이를 막기 위해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추진하며 맞선다. 하인들 또한 각자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집안은 점점 음모와 계산으로 뒤엉킨다. 결혼 상대를 누구로 정할 것인가, 그리고 그 결혼을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 각자의 욕망이 충돌하는 가운데 상황은 점점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결국 이 이야기는 사랑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이 상황을 가장 교묘하게 이용하느냐의 문제로 변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