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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마키아벨리의 문장들
권력은 어떻게 태어나고, 무엇으로 무너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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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시선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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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권력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무너지는가 (005)
1장. 권력은 어떻게 생겨나는가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일은 가장 위험하다 (016) · 빌린 칼은 끝내 주인의 손으로 돌아간다 (019) · 자기 손으로 길러낸 무장만이 끝내 권력을 지킨다 (022) · 시작의 혼란을 제압하지 못하면 끝까지 흔들린다 (025) · 권력은 얻는 순간보다 자리 잡는 방식에서 갈린다 (030)

2장. 권력은 무엇으로 유지되는가사랑은 흔들리지만 두려움은 오래간다 (036) · 대중의 기대는 권력을 세워도 지켜내지는 못한다 (039) · 두려움은 다스려도 증오는 걷잡을 수 없다 (042) · 두려움이 사라진 자리에는 오만이 자란다 (046) · 질서 없는 자비는 공동체 전체를 해친다 (048) · 규칙은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051) · 벌이 늦어지면 권위도 함께 약해진다 (054) · 권력은 호감이 아니라 예측 가능성에서 힘을 얻는다 (057) · 권력은 감정보다 구조에 오래 머문다 (060)

3장. 인간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필요가 끝나면 충성도 함께 끝난다 (064) · 사람은 은혜보다 손해를 더 오래 기억한다 (066) · 배신은 먼 적보다 가까운 계산에서 시작된다 (068) · 리더를 무너뜨리는 것은 중간층의 이탈이다 (071) · 아첨은 군주의 눈과 귀를 가린다 (074) ·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믿으려 한다 (077) · 욕망은 끝없지만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080)

4장. 권력은 어떻게 연출되는가사람들은 진실보다 겉모습을 먼저 믿는다 (085) · 리더가 모든 것을 설명할수록 권위는 약해진다 (089) · 사자는 덫을 피하지 못하고 여우는 늑대를 못 이긴다 (092) · 약속이 족쇄가 될 때 군주는 여우가 되어야 한다 (095) · 권력은 내용보다 장면으로 기억된다 (098) · 평판은 싸우기 전에 적을 멈춘다 (101) · 경멸은 권위를 안에서부터 무너뜨린다 (104)

5장. 시스템이 질서를 창조한다좋은 인간보다 좋은 법이 공동체를 오래 지탱한다 (109) · 법이 약해지면 인간의 야심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112) · 자유는 저절로 유지되지 않는 연약한 질서다 (115) · 국가는 선의보다 제도의 힘으로 버틴다 (118) · 시민의 무관심은 부패한 권력의 양분이 된다 (121) · 제도의 붕괴는 사소한 예외에서 시작된다 (124) · 견제 없는 권력은 반드시 스스로를 파괴한다 (128) · 지도자의 죽음까지 계산한 국가가 오래간다 (131) · 우연에 기대는 체제는 필연적으로 무너진다 (134)

6장. 갈등은 왜 공동체를 더 강하게 만드는가귀족은 지배하려 하고 민중은 지배받지 않으려 한다 (139) · 억눌린 불만은 조용히 쌓여 더 큰 파국을 만든다 (142) · 민중의 욕망은 지배보다 자유에 가깝다 (145) · 건강한 불화는 권력의 독주를 막는다 (148) · 시끄러운 논쟁보다 조용한 부패가 더 위험하다 (152) · 중요한 것은 갈등의 제거가 아니라 제도화다 (155) · 긴장이 사라진 공동체는 내부에서 먼저 무너진다 (158)

7장. 무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평화는 환상이다전쟁을 잊은 군주는 자기 영토를 이미 내준 셈이다 (163) · 평화는 훈련된 자에게만 허락된다 (166) · 남의 군대로는 자기 나라를 지킬 수 없다 (168) · 작은 위기를 방치하면 더 큰 대가로 돌아온다 (172) · 결단이 늦어질수록 선택지는 적의 손으로 넘어간다 (175) · 전쟁의 승패는 무기보다 질서에서 갈린다 (178) · 유능한 리더는 평화로울 때 전장을 계산한다 (181) · 힘 없는 정의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184)

8장. 운명(Fortuna)을 통제하는 역량(Virtù)운명은 거친 강물 같아 대비한 자만 견딘다 (189) · 운명은 머뭇거리는 자보다 대담한 자를 돕는다 (192) · 승리 직후의 안도감이 가장 위험하다 (195) · 시대가 바뀌면 정답도 함께 바뀐다 (197) · 고집을 신념이라 부르는 리더는 스스로를 파괴한다 (200) · 운은 기회를 줄 뿐 현실로 만드는 것은 역량이다 (204) ·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가 된다 (207)

9장. 권력의 완성, 무자비한 결단력잘못된 결정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머뭇거림이다 (212) · 조언은 빌릴 수 있지만 결단은 빌릴 수 없다 (215) · 모든 선택의 대가는 리더에게 돌아온다 (218) · 중간에 머무르면 적만 만들고 아군을 잃는다 (221) · 냉혹한 결단이 때로는 가장 자비로운 결과를 낳는다 (224) · 흔들리지 않는 판단만이 무너진 질서를 바로 세운다 (229)

10장. 권력의 본질과 통치의 언어인간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통치가 시작된다 (234) · 권력은 도덕보다 힘의 언어에 더 가깝다 (237) · 정치는 당위보다 사실 위에서 움직인다 (240) · 삶은 희망보다 조건이 허용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244) · 강한 자보다 준비된 자가 더 오래 살아남는다 (247) · 권력은 무너질 때 먼저 징후를 숨긴다 (250) · 그는 군주에게 말을 걸었지만 인간 전체를 해부했다 (252)

저자 소개 2

니콜로 마키아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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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colo Machiavelli,Niccolo di Bernardo dei Machiavelli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관이자 탁월한 정치이론가. 이탈리아(피렌체)의 관료이자 외교관이자 군사 전략가였으나, 말년의 저술로 정치사상가의 반열에 오른 마키아벨리는 피렌체에서 몰락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기록은 많지 않은데, 변변치 않은 교육 환경에서 홀로 역사와 정치에 관한 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청년 시절에는 말직으로 근무하다가 서른 살이 되어서야 80인회의 사무국의 서기에 임명되었고, 능력을 인정받았는지 곧 10인군사위원회의 사무국장과 서기를 맡았다. 1492년 피렌체가 ‘위대한 로렌초(로렌초 일 마니피코)’의 사망으로 통치력 부재 상황을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관이자 탁월한 정치이론가. 이탈리아(피렌체)의 관료이자 외교관이자 군사 전략가였으나, 말년의 저술로 정치사상가의 반열에 오른 마키아벨리는 피렌체에서 몰락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기록은 많지 않은데, 변변치 않은 교육 환경에서 홀로 역사와 정치에 관한 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청년 시절에는 말직으로 근무하다가 서른 살이 되어서야 80인회의 사무국의 서기에 임명되었고, 능력을 인정받았는지 곧 10인군사위원회의 사무국장과 서기를 맡았다.

1492년 피렌체가 ‘위대한 로렌초(로렌초 일 마니피코)’의 사망으로 통치력 부재 상황을 맞았을 때, 마키아벨리는 공화국의 외교관으로서 국운이 풍전등화인 피렌체를 살려내려고 강대국 사이를 필사적으로 오갔고, 국제 정치의 민낯을 낱낱이 목격하며 ‘강한 군대, 강한 군주’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교황청에 사절로 파견갔다가 만난 발렌티노 공작(체사레 보르자)에게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해줄 강력한 신생군주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체사레는 맥없이 병사해버렸다. 마키아벨리는 시민군 양성을 추진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메디치 가문이 군주로 돌아오자 공화국의 일꾼이었던 죄로 감옥에 갇혔다. 이후 특별사면을 받고 나와서 새 군주 로렌초 데 메디치에게 ‘필요한 경우에는 비도덕적인 수단도 행사해서 평화를 지키는 강력한 지도자가 되어라’는 조언을 담은 『군주론』을 썼다.

1506년에 피렌체 시민군의 조직을 계획하여 이듬해 9인위원회의 서기장이 되어 피렌체의 정복 전쟁에서 군대를 양성하는 책임을 맡았다. 1512년에 공직을 떠난 그는 산 카스치아노 근처의 저택에서 집필하며 루첼라이 가문의 소유인 오르티 오리첼라리 정원에서 여러 문인을 만났다. 이때 그는 메디치가의 요청을 받아 주로 통치론에 관한 글을 써 권력자들에게 헌정했다. 그러나 그는 불우한 말년을 보내다 1527년에 사망했다.

대표 저서로는 『군주론』을 포함하여 『카스트루치오 카스트라카니의 생애』, 『결혼한 악마 벨파고르』, 『리비우스 역사 논고』, 『만드라골라』, 『우리나라의 언어에 관한 연구 또는 대화』, 『이탈리아 10년사: 1494~1504』, 『전술론』, 『카피톨리』, 『클리치아』, 『트리시노』, 『프랑스 사정기事情記』, 『피렌체 정부 개혁론』, 『피렌체사』, 『황금 나귀』, 『후회에 대한 권고』 등이 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다른 상품

편역민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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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인문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놓지 않았다. 한국과 동양 사상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고, 고전이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이 책은 그 물음을 따라 고전의 언어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풀어낸 시도다. 복잡한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삶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전하는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말보다 태도가 중요해진 시대에 고전의 말들이 어 떤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초역 다산의 말』은 그 질문에 대한 작고 단단한 응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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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28*188*20mm
ISBN13
9791199921504

책 속으로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것보다 더 어렵고, 더 불확실하며, 더 위험한 일은 없다. 이익을 보던 모든 사람은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는 자의 적이 되며, 새 질서에서 이익을 얻을 사람들은 오직 미온적인 방어자가 될 뿐이다.”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일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그것은 더 나은 제도를 제안하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가 누려온 안정과 이익을 빼앗아 다른 질서를 밀어 넣는 일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권력은 언제나 지지보다 적의를 먼저 마주하며, 기존 질서에 기대어 살아온 자들은 자신이 무엇을 잃게 되는지 분명히 알기에 빠르고 집요하게 저항한다. 반면 새 질서의 수혜자들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보고 움직여야 하므로 쉽게 몸을 던지지 않는다. 적은 오늘 당장 달려드는데, 아군은 내일을 핑계로 망설인다.
--- p.16~17

“사랑받는 것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 둘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 둘 다 갖추기 어렵다면,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사랑에 기대어 선 권력은 불안정하다. 사랑은 마음에 기대는 감정이지만, 마음은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 오늘의 호의는 내일의 실망으로 바뀌고, 어제의 충성은 오늘의 계산 앞에서 쉽게 무너진다. 반면 두려움은 감정이 아니라 계산 위에서 작동한다. 마키아벨리가 말한 두려움은 무작정 겁을 주는 폭력이 아니다. 선을 넘으면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예측 가능한 감정 구조다. 사랑은 상대가 나를 좋아해야 유지되지만, 두려움은 상대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작동한다.
--- p.36~37

“사자는 함정을 알아채지 못하고, 여우는 늑대를 물리치지 못한다. 따라서 함정을 피하려면 여우가 되어야 하고, 늑대를 놀라게 하려면 사자가 되어야 한다. 오로지 사자의 방식에만 의존하는 자는 사태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권력은 하나의 자질만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위엄만으로는 부족하고, 영리함만으로도 부족하다. 마키아벨리가 말한 사자와 여우의 비유는 바로 이 점을 꿰뚫는다. 권력의 세계에는 정면으로 맞서야 할 위협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게 놓이는 덫도 있다. 노골적인 공격 앞에서는 힘이 필요하고, 숨겨진 계산과 기만 앞에서는 그것을 먼저 읽어내는 감각이 필요하다. 한쪽 능력만 가진 권력자는 반드시 다른 한쪽에서 무너진다.
--- p.92~94

“로마 공화국에서 평민과 원로원 사이의 불화를 비난하는 자들은 자유를 지킨 가장 중요한 원인을 비난하는 것이다. 나는 그 소란보다, 그 소란이 낳은 좋은 제도에 더 주목한다.”

마키아벨리에게 조용함은 언제나 건강한 질서의 증거가 아니다. 불화가 없다는 것은 공동체가 안정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어느 한 힘이 다른 모든 힘을 짓눌러버렸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는 로마의 불화를 소란 자체로 보지 않았다. 귀족과 평민이 충돌했기 때문에 어느 한쪽도 국가를 독점하지 못했고, 그 긴장 속에서 더 정교한 제도와 법이 만들어졌다고 보았다. 건강한 불화는 공동체를 약하게 만드는 소음이 아니라, 권력의 독주를 막는 가장 현실적인 안전장치다.
--- p.148~151

“전쟁의 기술을 일상에서 연마하지 않는 국가는, 평화로운 시기라 할지라도 패배를 예약한 것과 같다. 국가의 진정한 뼈대는 무기를 쥔 시민들의 규율에서 나온다.”

평화는 전쟁이 사라진 상태가 아니다. 아직 칼이 뽑히지 않았을 뿐, 언제든 칼날이 번뜩일 수 있는 짧은 유예에 가깝다. 마키아벨리는 국가를 지키는 힘이 전쟁이 터진 뒤의 용기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본다. 아무 일도 없는 듯 보이는 시기에 얼마나 차갑게 준비해 두었는가가 실제 승패를 가른다. 평화는 쉬는 시간이 아니라, 다음 위기를 견딜 힘을 길러내는 시간이다. 평화는 바라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자에게만 허락된다.

--- p.166~167

출판사 리뷰

『초역, 마키아벨리의 문장들』은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문장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풀어낸 책이다. 마키아벨리는 흔히 『군주론』의 저자로만 기억되지만, 그의 사유는 군주 한 사람을 위한 통치술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권력이 어떻게 태어나고, 무엇으로 유지되며, 어떤 순간 무너지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 모든 문제의 밑바닥에서 인간의 욕망, 두려움, 계산, 배신, 기대, 망설임을 보았다. 이 책은 『군주론』뿐 아니라 『로마사 논고』, 『전쟁의 기술』, 『피렌체사』의 문제의식까지 함께 끌어온다. 그래서 마키아벨리를 단순히 “군주는 잔혹해야 한다”고 말한 사상가가 아니라, 제도와 갈등, 시민의 감시와 공화정, 무력과 평화, 운명과 역량의 관계를 함께 사유한 정치철학자로 다시 읽게 한다. 그는 권력자의 냉혹함만을 말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오래가기 위해 어떤 구조를 갖추어야 하는지도 집요하게 물었다.

이 책의 장점은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지금의 독자가 바로 붙잡을 수 있는 문장으로 압축했다는 데 있다.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일은 가장 위험하다”, “사랑은 흔들리지만 두려움은 오래간다”, “사람은 은혜보다 손해를 더 오래 기억한다”, “사자는 덫을 피하지 못하고 여우는 늑대를 못 이긴다”, “경멸은 권위를 안에서부터 무너뜨린다”, “평화는 훈련된 자에게만 허락된다” 같은 문장들은 짧지만 강하다. 그 안에는 이상이 아니라 현실을 보려는 사람의 냉정한 시선이 담겨 있다. 마키아벨리의 탁월함은 인간을 선하다고 믿지도, 악하다고 단정하지도 않는 데 있다. 그는 인간을 통치의 조건으로 보았다. 사람은 이익이 있을 때 충성하고, 손해를 입으면 오래 기억하며, 두려움이 사라지면 오만해지고, 감시받지 않는 권력은 스스로 부패한다. 이 책은 그런 마키아벨리의 통찰을 현대인의 언어로 풀어내며, 권력의 작동 원리를 군주정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의 조직과 사회, 리더십의 문제로 확장한다.

특히 이 책은 ‘권력’이라는 말을 단순히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의 문제로 좁히지 않는다. 권력은 누군가를 움직이는 힘이고, 질서를 세우는 구조이며, 공동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붙들어두는 장치다. 그래서 이 책은 정치 지도자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조직을 이끄는 사람, 리더십을 고민하는 사람, 인간관계의 힘의 구조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 제도와 공동체가 왜 무너지는지 알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유효하다. 『초역, 마키아벨리의 문장들』은 따뜻한 위로를 주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때로는 위로보다 정확한 문장이 더 필요하다. 선의만으로는 공동체가 지켜지지 않고, 좋은 의도만으로는 질서가 유지되지 않으며, 준비되지 않은 평화는 환상에 불과하다. 이 책은 바로 그 불편한 진실들을 피하지 않는다. 흔들리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미사여구가 아니라, 세계가 실제로 움직이는 방식을 직시하는 힘일지 모른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의 서늘한 목소리로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현실을 보고 있는가, 아니면 보고 싶은 것만 믿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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