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우리는 왜 아직도 셰익스피어의 문장 앞에서 멈춰 서는가
1장. 사랑은 가장 아름답고도 위험한 착각이다사랑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본다 · 너무 빨리 타오른 사랑은 스스로를 태운다 · 사랑은 맹세보다 행동으로 증명된다 · 사랑은 상대보다 내 안의 허기를 먼저 비춘다 · 사랑은 변하지 않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 사랑은 때로 가장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만든다 · 사랑이 깊어질수록 두려움도 함께 자란다 · 진짜 사랑은 환상이 끝난 뒤에 남는다셰익스피어가 남긴 질문: 사랑은 나를 눈뜨게 하는가, 아니면 눈멀게 하는가 2장. 질투는 사랑의 얼굴을 하고 찾아온다의심은 한 번 들어오면 스스로 자란다 · 질투는 증거보다 상상을 더 믿는다 · 사랑이 소유가 될 때 비극은 시작된다 · 불안은 가장 가까운 사람의 얼굴을 빌려 나타난다 · 남의 말은 이미 흔들리는 마음을 파고든다 · 믿지 못하는 사람은 먼저 자기 마음에 진다 · 사랑을 확인하려는 마음은 사랑을 해친다 · 질투는 사랑을 닮은 폭력이 된다셰익스피어가 남긴 질문: 나는 사랑을 믿고 있는가, 사랑을 확인하려 애쓰고 있는가 3장. 욕망은 인간을 가장 낯설게 만든다욕망은 처음에는 속삭이고 나중에는 명령한다 · 갖고 싶은 마음은 양심보다 먼저 달려간다 · 원하는 것을 얻고도 인간은 평온해지지 못한다 · 탐욕은 반짝이는 것 앞에서 삶의 값을 잊는다 · 야망은 사람을 앞으로 밀지만 안쪽을 비운다 · 욕망은 때로 가장 깨끗한 말 뒤에 숨는다 · 작은 진실은 큰 욕망의 미끼가 된다 · 욕망은 자신을 운명이라 부르며 정당화한다셰익스피어가 남긴 질문: 나는 욕망을 선택하고 있는가, 욕망에게 끌려가고 있는가 4장. 권력은 사람의 진짜 얼굴을 드러낸다왕관은 머리보다 마음을 먼저 짓누른다 ·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인간은 더 외로워진다 · 두려움으로 얻은 자리는 두려움으로 무너진다 · 권력은 사람을 바꾸기보다 숨은 모습을 꺼낸다 · 아첨은 권력자의 눈을 멀게 한다 · 군중의 환호는 쉽게 분노로 바뀐다 · 권력을 탐하는 사람은 먼저 말을 조종한다 · 다스리는 자도 타인의 영혼까지 가질 수는 없다셰익스피어가 남긴 질문: 힘을 얻고 싶은가, 그 힘을 감당할 준비는 되어 있는가 5장. 인간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숨기고 산다말은 진실을 밝히기도 하고 감추기도 한다 · 사람은 남보다 먼저 자신을 속인다 · 밝은 노래 속에서도 누군가는 슬픔을 듣는다 · 침묵은 때로 가장 큰 고백이 된다 · 가면은 나를 지키지만 오래 쓰면 나를 흐리게 한다 · 농담은 마음이 들키지 않기 위해 택한 우회로다 · 많은 말은 때로 마음을 더 깊이 숨긴다 · 진실한 말은 언제나 듣기 편하지 않다셰익스피어가 남긴 질문: 내가 하는 말은 나를 드러내고 있는가, 나를 감추고 있는가 6장. 운명 앞에서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는가피할 수 없는 일 앞에서 인간은 드러난다 · 운명은 때로 선택의 얼굴을 하고 온다 · 선택하지 않은 고통도 결국 내가 지나가야 한다 · 시간은 형태를 무너뜨리지만 말은 의미를 남긴다 · 죽음을 생각할 때 삶은 더 선명해진다 · 인간은 끝을 알면서도 마음을 멈추지 못한다 · 우연은 준비된 마음에게 기회가 된다 · 삶은 우리가 통제하지 못한 일들까지 품고 간다셰익스피어가 남긴 질문: 나는 운명 앞에서 무너지고 있는가, 나를 다시 세우고 있는가 7장. 어리석음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든다사람은 자신이 현명하다고 믿을 때 가장 위험하다 · 착각은 때로 진실보다 강하게 사람을 움직인다 · 광대는 가끔 왕보다 더 정확히 말한다 · 웃음은 비극을 견디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 허세는 인간이 두려움을 감추는 방식이다 · 남의 어리석음은 잘 보이고, 나의 어리석음은 이유가 된다 · 사랑 앞에서 사람은 가장 진지하고도 우스워진다 · 어리석어 보이는 선택에도 그 사람의 사정은 있다셰익스피어가 남긴 질문: 나는 나의 어리석음을 부끄러워하는가, 이해하려고 하는가 8장. 비극은 끝이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이다무너지는 사람은 갑자기 약해지는 것이 아니다 · 악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만들어진다 · 약점은 운명보다 강하게 인간을 흔든다 · 가장 큰 비극은 사랑을 알아보지 못하는 일이다 · 인간은 진실을 너무 늦게 깨닫는다 · 죄책감은 잠든 뒤에도 깨어 있다 · 비극은 인간을 벌하지 않고 보여준다 · 용서는 파국 이후에 남는 마지막 가능성이다셰익스피어가 남긴 질문: 나는 비극을 실패로 보는가,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보는가 부록 1. 이 책에 인용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부록 2.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시대부록 3. 인용 출처부록 4. 작품별 찾아보기 에필로그셰익스피어를 읽는다는 것은 인간을 다시 읽는 일이다 |
민유하의 다른 상품
|
“Love looks not with the eyes but with the mind;And therefore is winged Cupid painted blind.”
사랑이 바라보는 것은 눈이 아니라 마음이다.그래서 날개 달린 큐피드는 눈먼 모습으로 그려진다.- 『한여름 밤의 꿈』, 1막 1장, 헬레나 사랑에 빠진 사람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본다고 믿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대의 말, 표정, 작은 행동 하나까지 자신의 감정으로 해석한다. 무심한 침묵은 깊은 의미가 되고, 작은 친절은 특별한 신호가 되며, 우연한 만남은 운명처럼 느껴진다. 눈은 상대의 모습을 보지만, 마음은 그 모습에 의미를 입힌다. 셰익스피어가 말한 사랑은 단순한 낭만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얼마나 쉽게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진실이라고 믿는지 보여주는 감정이다. --- pp.18-19 “O, beware, my lord, of jealousy!It is the green-eyed monster which doth mockThe meat it feeds on.” 오, 주군이여, 질투를 조심하십시오!질투는 녹색 눈의 괴물입니다.자신이 먹고 사는 먹잇감을 조롱하는 괴물입니다.- 『오셀로』, 3막 3장, 이아고 질투는 처음에는 사랑의 그림자처럼 찾아온다. 사랑하기 때문에 불안하고, 소중하기 때문에 잃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질투가 깊어지면 마음은 더 이상 상대를 보지 않는다. 상대의 말보다 자기 안의 의심을 믿고, 실제 행동보다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장면을 더 선명하게 붙잡는다. 『오셀로』에서 이아고는 질투를 ‘녹색 눈의 괴물’이라고 부른다. 겉으로는 오셀로에게 조심하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괴물을 오셀로의 마음속에 풀어놓고 있다. --- pp.40-41 “Stars, hide your fires;Let not light see my black and deep desires.” 별들이여, 너희의 불빛을 감추어라.빛이 나의 검고 깊은 욕망을 보지 못하게 하라.- 『맥베스』, 1막 4장, 맥베스 욕망은 대개 조용히 시작된다. 처음부터 삶을 무너뜨리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작은 생각 하나로 찾아온다. 저 자리에 내가 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저것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조금만 더 나아가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맥베스 역시 처음부터 폭군의 얼굴을 하고 등장하지 않는다. 그는 용맹한 장군이고, 왕에게 인정받는 신하다. 그러나 예언을 들은 뒤 그의 마음 안에는 이전과 다른 생각이 자라난다. --- pp.58-59 “...to hold, as ’twere, the mirror up to nature,to show virtue her own feature, scorn her own image...” 말하자면 자연 앞에 거울을 들어, 미덕에는 그 얼굴을,경멸에는 그 모습을 비춰 보이는 것.- 『햄릿』, 3막 2장, 햄릿 비극을 읽다 보면 누군가 벌을 받는 이야기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욕망한 사람은 무너지고, 질투한 사람은 사랑을 잃으며, 진실을 외면한 사람은 뒤늦게 대가를 치른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단순한 처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인물들을 무대 위에 세워놓고 이 사람이 왜 그렇게 흔들렸는지, 어떤 약점이 그를 몰아갔는지, 어느 순간부터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섰는지를 보여준다. 비극은 판결문이 아니라 거울에 가깝다. --- pp.170-171 “Though with their high wrongs I am struck to the quick,Yet with my nobler reason ’gainst my furyDo I take part. The rarer action isIn virtue than in vengeance.” 그들의 큰 잘못에 나는 깊이 찔렸지만,나의 더 고귀한 이성으로 분노에 맞서겠다.더 드문 행동은 복수보다 덕에 있다.- 『폭풍우』, 5막 1장, 프로스페로 용서는 쉬운 화해가 아니다. 잘못을 없었던 일로 만들거나, 상처를 가볍게 넘기는 것도 아니다. 진짜 용서는 상처를 인정한 뒤에도 복수만이 유일한 결말이 되지 않게 하는 선택에 가깝다.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가능성은 여기에서 열린다. 인간은 무너지고, 상처받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을 겪는다. 그러나 그 모든 파국 이후에도 복수 대신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면, 비극은 완전히 닫히지 않는다. 용서는 과거를 지우지 못하지만, 과거가 앞으로의 삶까지 지배하지 못하게 만든다. --- pp.172-173 |
|
셰익스피어는 인간을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인간을 보여주었다.
4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셰익스피어가 읽히는 이유는 인간을 쉽게 선과 악, 현명함과 어리석음으로 나누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인물들은 사랑하면서 의심하고, 옳다는 것을 알면서도 욕망하며, 자신이 현명하다고 믿는 순간 가장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 한 사람 안에 서로 모순되는 마음이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셰익스피어는 누구보다 집요하게 바라봤다. 『셰익스피어의 거울』은 바로 그 인간의 모순에서 출발한다. 복잡한 문학사나 긴 줄거리 설명보다 인간의 마음을 꿰뚫는 한 문장을 먼저 독자 앞에 놓는다. 사랑은 왜 상대를 더 잘 보게 하면서 동시에 눈멀게 하는가. 의심은 왜 증거가 없어도 자라나는가. 욕망은 언제부터 선택이 아니라 명령이 되는가. 권력은 사람을 바꾸는가, 아니면 이미 안에 있던 모습을 드러내는가. 셰익스피어의 문장은 오래된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질문은 지금의 삶으로 돌아온다. 특히 셰익스피어는 무너진 인간을 쉽게 심판하지 않는다. 오셀로의 질투 뒤에는 사랑받지 못할지 모른다는 불안이 있고, 맥베스의 폭력 이전에는 들키고 싶지 않은 욕망이 있다. 리어의 비극은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미 곁에 있던 사랑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시작된다. 악인에게도 시작점이 있고, 어리석음에도 이유가 있으며, 비극에도 인간을 이해할 단서가 있다. 책의 제목인 ‘거울’은 『햄릿』에서 연극의 목적을 말하는 장면과 맞닿아 있다. 햄릿은 연극이 자연에 거울을 들어 인간의 모습을 비춰 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 역시 인간을 벌하거나 가르치기보다 사랑과 질투, 욕망과 두려움, 허세와 자기기만이 어떤 얼굴로 나타나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비극은 인간을 벌하지 않고 보여준다”는 문장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시선이 된다. 『햄릿』, 『맥베스』, 『오셀로』, 『리어왕』 같은 대표 비극뿐 아니라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헛소동』, 『뜻대로 하세요』 같은 희극과 『폭풍우』, 『겨울 이야기』, 역사극과 『소네트』까지 폭넓게 다룬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 없이 한 문장에서 시작해 셰익스피어가 바라본 인간의 여러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이 독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셰익스피어에 대한 지식이 아니다. 관계에 지쳤을 때, 사랑과 소유가 헷갈릴 때, 욕망이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지 돌아보고 싶을 때 오래된 문장 하나가 지금의 마음을 예상보다 정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다. 셰익스피어를 읽는다는 것은 결국 인간을 단정하지 않는 연습이다. 그리고 인간을 다시 읽는 일은 결국 자기 자신을 다시 읽는 일이 된다. 이 정도 분량이 보도자료로는 이전 버전보다 훨씬 적당해 보입니다. 특히 두 항목의 역할이 이전보다 분명해져서, 책 소개를 읽은 뒤 출판사 서평을 읽어도 같은 내용을 다시 읽는 느낌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