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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사
수덕사 역사를 생각하며 펴내는 글 제1부 덕숭산의 큰스님 경허스님 / 만공스님 / 혜암스님 / 벽초스님 / 원담스님 2부 덕숭산과 인연을 맺은 스님 금봉스님 / 춘성스님 / 동산스님 / 경봉스님 / 묘근스님 / 비구니 스님(법희스님, 일엽스님, 선복스님, 선경스님, 수연스님, 수범스님, 만성스님, 수옥스님, 만선스님, 지명스님, 본공스님, 덕문스님, 정화스님, 응민스님, 법성스님) 3부 수덕사의 현대사 6·25전쟁 / 선학원 / 10·27법난 / 94년 종단개혁 / 총무원장 소임 부록; 만공스님의 항일정신 자료 - 구술 · 문건에 나온 선학원, 독립자금 지원, 간월암 천일기도 선학원 창립 발언 / 기자와의 일문일답 / 수좌대회의 개회사 / 총독부 할 사건, 발언 / 대은스님 회고 / 수연스님 증언 / 수범스님 증언 / 덕숭총림 결의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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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1부 「덕숭산의 큰스님」에서는 경허 스님을 중심으로 근대 선불교의 부흥 과정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선풍이 끊어질 위기에 놓였던 시대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법등을 다시 밝힌 경허 스님의 행적과, 그 법맥을 이어받은 만공 스님의 치열한 수행과 교화 활동이 상세히 그려집니다. 이어 혜암, 벽초, 원담 스님에 이르기까지 덕숭산 선맥을 계승해 온 큰스님들의 수행 이력과 가풍이 한 흐름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인물 소개를 넘어, 한 시대의 수행 정신이 어떻게 이어지고 확장되었는지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2부 「덕숭산과 인연을 맺은 스님」에서는 수덕사와 정혜사, 견성암을 중심으로 정진한 다양한 수행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금봉, 춘성, 동산, 경봉 스님 등 당대 불교계를 이끌었던 인물들은 물론, 기록이 부족했던 중은스님(만공탑 설계)과 법희·일엽·선복·선경·수연·수범·만성·수옥·만선·지명·본공·덕문·정화·응민·법성스님 등 비구니 수행자들의 삶까지 함께 조명하고 있습니다.특히 견성암에서 수행 정진한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이력과 정신을 다룬 부분은 그동안 미진했던 비구니 수행자의 전통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불교 수행사의 균형을 되찾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3부 「수덕사의 현대사」에서는 사찰의 수행 전통이 시대의 격랑 속에서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6·25전쟁이라는 비극적 상황 속에서도 법맥을 지켜낸 이야기, 선맥 수호를 위해 설립된 선학원의 역사, 그리고 10·27 법난과 1994년 종단개혁 등 현대 불교사의 중요한 장면들이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덕사가 단순한 수행 도량을 넘어, 한국불교사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음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록에는 만공 스님의 항일정신과 관련된 다양한 구술과 문건이 수록되어 있어, 수행자이자 시대의 지성으로서의 면모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선학원 창립 발언, 일제강점기 언론 인터뷰, 제자들의 회고와 증언 등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살아 있는 역사로 다가옵니다. 설정 스님은 간행사를 통해 “기록이 없으면 아무리 위대한 삶과 업적도 세월 속에 묻히고 만다”며, 이 책이 후학들에게 수행의 지침이자 거울이 되기를 발원했습니다. 실제로 『수덕유사』에는 신심과 원력, 공심으로 살아간 선지식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의 수행 정신과 선농일치의 가풍 또한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이 책의 또 다른 가치는 ‘기억의 복원’에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이야기와 증언을 모아 자료집으로 엮음으로써, 수덕사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다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수행자와 불자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요컨대 『수덕유사』는 수행자에게는 깊은 울림과 발심의 계기를, 불교사를 연구하는 이들에게는 소중한 기초 자료를, 그리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한국 선불교의 살아 있는 역사를 만나는 귀한 인연을 제공할 것입니다. 천년 고찰 수덕사의 산문을 따라 흐르는 수행의 숨결, 그리고 선지식들의 치열했던 삶의 이야기를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