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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zaburo Shibata,しばた れんざぶろう,柴田 鍊三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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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자객단이 안행진을 일시에 풀었다. 나무 그늘에서, 정원석에서, 석탑에서 짐승과 같은 빠른 속도로 뛰어나와 순식간에 게이시로를 향해 순식간에 어린진을 쳤다. 뿐만 아니라 모두 크고 작은 두 칼을 뽑아들고는 여덟 팔자를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높이 치켜들었다. 게이시로는 이때까지도 칼을 뽑지 않은 채 미동도 않았다. 정면의 적이 조금씩 게이시로 앞으로 다가와서는 치켜든 칼을 흔들었다. 게이시로의 시선은 적의 머리 위에 고정되어 마치 먼 곳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자앗!" 요란한 함성이 모두의 입에서 힘차게 쏟아져 흩어졌다. 그러나, 의외로 보기에도 멋있게 학인진으로 변했다. 즉, 가장 가깝게 육박했던 정면의 적이 제일 먼 거리까지 물러나고 좌우의 사람이 전진한 것이다. 게이시로는 이때야 비로소 칼을 뽑아들었다. 그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정면의 적이 일단 물러났던 거리를 쏜살같이 돌격했다. 그와 동시에 좌우에서도 게이시로를 향해 적이 쇄도했다. 정면의 적은 쌍칼을 머리 위로 치켜들었고 좌우의 적은 쌍칼을 정면을 향해 내밀고 공격해왔다. 그러나 게이시로는 칼을 하단으로 내리고는 어떠한 방어태세도 보이지 않았다. "에잇!" "야!" 게이시로를 좌우에서 협공해온 적의 입에서 동시에 폐부를 짜는 듯한 기합소리가 솟아나왔다. 순간. 게이시로의 몸이 땅을 차고 허공으로 도약했다. 그것은 왼쪽 적과 오른쪽 적이 네 자루의 칼로 동시에 게이시로를 단숨에 찌른 찰나의, 문자 그대로 간발의 차였다. 형태를 찌르고 그림자를 놓쳤다. 그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양쪽이 다 빨랐다. --- pp.144~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