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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ㆍ5
덴마크 도착ㆍ6 코펜하겐 산책 ㆍ12 덴마크에서 함부르크로 ㆍ23 뤼베크: 귄터그라스와의 만남 ㆍ27 함부르크: 엘바강과 알스터 호수 ㆍ36 베를린 화해의 교회, 루터 ㆍ43 베를린의 어제와 오늘 ㆍ50 라이프치히, 오페라 관람 ㆍ55 드레스덴, 엘베강변 온천장 ㆍ62 프라하, 돌바닥 위에 쌓인 시간 ㆍ67 프라하에서 만난 카프카 ㆍ73 비셰흐리드성에서 프라하성까지 ㆍ81 오스트리아 빈 도착 ㆍ92 오스트리아 빈 거리와 오페라 ㆍ95 베네치아 도착 ㆍ103 물의 도시 베네치아 ㆍ109 베네치아에서의 마지막 하루 ㆍ120 로마에서의 첫날 ㆍ127 로마, 콜로세움 ㆍ137 바티칸 시티를 가다 ㆍ143 여행의 마지막 날 ㆍ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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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여행은 ‘무엇을 보았는가’보다 ‘어떻게 느꼈는가’ — 5쪽
많은 곳을 빠르게 둘러보기보다는 도시의 분위기를 느끼고, 오래 전부터 궁금했던 장소들을 직접 마주해 보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기차역을 출발점 삼아 천천히 걷다 보니 가보지 못한 곳도 많았지만, 대신 한 도시의 공기와 거리의 표정을 조금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② 기록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 16쪽 역사는 멀리 있는 시간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 현재로 건너오는 시간임을 느꼈다. 투명한 유리 통로처럼, 기록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다. ③ 여행 속에서 만나는 문학 — 뤼베크, 27쪽 뤼베크는 중세 한자동맹의 중심지이자 토마스 만과 귄터 그라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문학의 도시다. 상업의 번영과 문학의 깊이가 한 도시 안에 함께 놓여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④ 26일의 여행 끝에서 다시 발견한 것 — 149~150쪽 26일간의 유럽 여행은 배움과 성찰의 시간이었다. 낯선 곳을 지나며 결국 다시 발견한 것은 익숙한 일상의 소중함과 곁에 있는 사람의 의미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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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두 발로 걸으며 만난 유럽의 시간
『26일, 유럽을 걷다』는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여행 안내서가 아니다. 저자 염인선은 남편과 함께 덴마크에서 출발해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를 거쳐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26일 동안 기차를 타고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고, 다시 두 발로 거리를 걸었다. 그 길에서 만난 것은 아름다운 풍경만이 아니었다. 코펜하겐에서는 안데르센의 흔적을 만나고, 뤼베크에서는 토마스 만과 귄터 그라스의 문학을 떠올린다. 베를린과 드레스덴에서는 유럽의 역사를 마주하고, 프라하에서는 카프카의 흔적을 따라 걷는다. 빈의 거리와 오페라, 베네치아의 물길, 로마와 바티칸의 예술까지 여행은 자연스럽게 역사와 문학, 음악과 미술을 만나는 시간이 된다. 그러나 이 책의 매력은 유명한 장소에만 있지 않다. 기차역에서 숙소를 찾아가는 길, 낯선 골목을 걷던 순간, 예상하지 못했던 작은 시행착오와 그때그때 느낀 감정까지 여행의 일부로 담았다. 그래서 독자는 관광 명소를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자와 함께 한 도시의 거리를 천천히 걷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26일의 긴 여정 끝에서 저자가 다시 발견한 것은 오히려 익숙한 일상의 소중함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길을 함께 걷고 같은 풍경을 바라본 남편은 단순한 여행 동반자를 넘어 삶을 함께 걸어가는 사람으로 다시 다가온다. 여행은 멀리 떠나는 일이지만 때로는 자신이 살아온 자리와 곁에 있는 사람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26일, 유럽을 걷다』는 유럽 다섯 나라의 여행 기록인 동시에, 천천히 걷고 바라보고 생각하면서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따뜻한 여행 에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