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7,000
10 6,300
YES포인트?
3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어른을 위한 일본 동화

책소개

목차

1. 거미줄
2. 개와 피리
3. 마술
4. 두자춘
5. 신선
6. 코
7. 아버지
8. 아그니 신
9. 길
10. 흰둥이
11. 호랑이 이야기
12. 환등기
13. 원숭이
14. 귤

저자 소개 1

曺良旭

한국외국어대학 일본어과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교도통신> 기자,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국민일보> 도쿄(東京)특파원과 편집국 문화부장 및 일본문화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일본 라디오단파방송 주최 제8회 아시아상, (財)일한문화교류기금 주최 제2회 문화교류기금상 수상. 『상징어와 떠나는 일본 역사문화기행』(엔북), 『일본상식문답』(기파랑), 『열 명의 일본인 한국에 빠지다』(마음산책) 등의 저서와 『조선왕실의궤의 비밀』(기파랑), 『천황을 알면 일본이 보인다』(다락원) 등의 번역서가 있다.

조양욱의 다른 상품

저자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1892년 도쿄에서 태어나 1927년 짧은 생을 마감했다. 도쿄대학 재학중 고교시절 동급생이던 기쿠치 히로시 등과 문예지 <신사조>를 발간하며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단편집 <라쇼몽>(1917년)을 내면서 신진작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으며, 이듬해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만년에는 여러 현대소설을 발표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4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549086

책 속으로

'일본의 신들이여. 부디 제가 잠들지 않도록 지켜주십시오. 그 대신 제가 다시 한번, 오직 딱 한번만이라도 아버님의 얼굴을 뵐 수 있다면, 그 즉시 죽어도 상관없습니다. 일본의 신들이여 제발 저 할머니를 속일 수 있도록 힘을 빌려주십시오' 다에코는 마음속으로 열심히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렇지만 졸음은 한층 더 심해질 따름이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다에코의 구에는 마치 징소리가 울리듯이 정체를 알수 없는 음악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아그니 신이 하늘에서 내려올 때 어김없이 들려온던 소리였습니다. 이미 이 지경에 이르러서는 아무리 참으려 해도 잠들지 않고는 견디지 못합니다. 실제로 눈앞의 향로 불빛과 인도인 노파의 모습조차, 기분 나쁜 꿈이 흐릿해지는듯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마는 것입니다. '아그니 신이시여, 아그니 신이시여! 부디 제 말씀을 둘어주십시오!'

--- p.109

아버지 : 어쩔 도리가 없군……. 자, 그럼, 옛날에 커다란 호랑이가 말이지. 아기 호랑이 세마리를 데리고 살았대. 어미 호랑이는 항상 날이 저물도록 세 마리의 아기 호랑이와 함께 놀았대. 그리고 밤이 되면 동굴 속으로 들어가 세 마리의 아기 호랑이와 함께 잠을 잤대.…… 이 녀석, 잠이 들면 안돼!
아들 : (졸리는 듯이) 응, 응 …….
아버지 : 그런데 어느 가을날, 해질 무렵에 어미 호랑이가 사냥꾼이 쏜 화살을 맞아 거의 죽을 지경이 되어 돌아왔대. 아무것도 모르는 세 마리의 아기 호랑이는 곧장 어미 호랑이에게 달라 붙어 재롱을 떨었다는 거야. 그러자 어미 호랑이는 언제나 그랬듯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면서 아기 호랑이들과 함께 놀아주었대. 그러고는 또 밤이 되자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함께 동굴로 들어가 잠을 잤어. 그렇지만 날이 새고 나서 보니 어미 호랑이는 세 마리의 아기 호랑이 한 가운데에서 벌써 죽어 있었대. 아기 호랑이들은 모두 깜짝 놀라서……. 얘, 듣고 있어?
아들 : (잠이 들어 아무 대답을 하지 않는다) …….
어버지 : 이봐 누구 없어? 이 녀석이 잠들고 말았어!
멀리서 ‘예, 지금 갈게요’하는 대답이 들려왔다.

--- p.27

나이구는 당황하여 코로 손을 가져갔다. 손에 만져지는 것은 어젯밤의 짧은 코가 아니었다. 윗입술에서 턱 아래로까지 대여섯 치 가량 늘어뜨려진, 예전의 긴 코였다. 나이구는 코가 하룻밤 사이에 다시 원래대로 길어졌음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코가 짧아지던 순간과 마찬가지로, 어쩐지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되면 이제 아무도 웃을 리가 없다. ' 나이구는 내심 스스로에게 이렇게 속삭였다. 긴 코를 아침의 가을 바람에 흔들거리면서.

--- p.88

'그래.어땠나?내 제자가 되긴했으나 도저히선인이되기는 글러먹었지?''될수없습니다,될수없었지만 그래도 저는선인이 되지않은 것이 도리어기쁜 마음이듭니다'두자춘은 여전히 눈에눈물을 머금은채 자신도모르게 노인의 손을 쥐었습니다.'무엇이되건.인간다운 정직한삶을 살생각입니다.'

--- p.67,68

"괜찮고말고"
두 사람이 동시에 대답했다. 료헤이는 '상냥한 사람들이다'고 여겼다.
5백 미터 가량 계속 밀었더니 선로는 다시 한 번 급경사가 되었다. 거기에는 양쪽으로 귤밭이 있어서, 누런 귤이 주렁주렁 매달려 햇살을 받고 있었다.
'밀고 올라가는 편이 훨씬 나아. 그만두라고 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료헤이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온몸으로 광차를 밀고 있었다.
귤밭 사이를 다 올라가자 선로는 급한 내리막길이 되었다. 줄무늬 셔츠를 입은 사내가 료헤이에게 '어서 타!'라고 했다. 료헤이는 즉시 뛰어올랐다. 광차는 세 사람이 올라타자마자 귤밭 냄새를 피우면서 단숨에 선로를 달려 내려갔다.
'미는 것보다 타는 것이 훨씬 좋아!'
료헤이는 겉옷이 바람에 부풀어오르는 것을 보면서 당연한 생각을 했다.
'갈 때 미는 곳이 많으면 돌아올 때는 타는 곳이 많아질 거야'
이 또한 당연한 생각이었다.
대나무숲이 있는 곳에 오자 광차는 조용히 멈춰 섰다. 세 사람은 다시 조금 전처럼 무거운 광차를 밀기 시작했다. 대나무숲이 어느 결에 잡목숲으로 바뀌었다. 완만하게 비탈진 길 곳곳에는 붉게 녹슨 선로조차 보이지 않을 만큼 낙엽이 쌓인 장소도 있었다.

---p.121

"괜찮고말고"
두 사람이 동시에 대답했다. 료헤이는 '상냥한 사람들이다'고 여겼다.
5백 미터 가량 계속 밀었더니 선로는 다시 한 번 급경사가 되었다. 거기에는 양쪽으로 귤밭이 있어서, 누런 귤이 주렁주렁 매달려 햇살을 받고 있었다.
'밀고 올라가는 편이 훨씬 나아. 그만두라고 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료헤이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온몸으로 광차를 밀고 있었다.
귤밭 사이를 다 올라가자 선로는 급한 내리막길이 되었다. 줄무늬 셔츠를 입은 사내가 료헤이에게 '어서 타!'라고 했다. 료헤이는 즉시 뛰어올랐다. 광차는 세 사람이 올라타자마자 귤밭 냄새를 피우면서 단숨에 선로를 달려 내려갔다.
'미는 것보다 타는 것이 훨씬 좋아!'
료헤이는 겉옷이 바람에 부풀어오르는 것을 보면서 당연한 생각을 했다.
'갈 때 미는 곳이 많으면 돌아올 때는 타는 곳이 많아질 거야'
이 또한 당연한 생각이었다.
대나무숲이 있는 곳에 오자 광차는 조용히 멈춰 섰다. 세 사람은 다시 조금 전처럼 무거운 광차를 밀기 시작했다. 대나무숲이 어느 결에 잡목숲으로 바뀌었다. 완만하게 비탈진 길 곳곳에는 붉게 녹슨 선로조차 보이지 않을 만큼 낙엽이 쌓인 장소도 있었다.

---p.121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어른을 위한 일본 동화' 시리즈의 첫째 권으로, 아쿠타가와의 기발한 기지와 문학적인 상상력의 근원을 엿볼 수 있는 14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쿠타가와 상', '요절한 천재 작가' 등의 수식어로 더욱 유명한 아쿠타가와는 삶과 예술을 일치시켜 일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자 노력했던 작가이다. 그런데 이 동화는 의외로 소박하며 친근하고 다채로운 빛깔들로 다가와 아쿠타가와라는 수식어를 편안하게 감싸안는다. 그가 아름답게 풀어내는 이야기 속에는 작위적인 감동이나 거치적거리는 교훈은 담겨 있지 않다. 회화적인 상상력은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하여 추억과 그리움의 시절이 어느새 앨범 속의 빛 바랜 사진 마냥 다가와 있고, 풍부한 이야깃거리들은 지적이며 세련된 문체로 묘사되어 한 편 한 편 품위를 갖추고 있다.

이렇게 수려한 빛을 띠고 있는 작품의 이면에서 반짝이고 있는 것은 인생을 직시하는 작가의 날카로운 통찰력이며 그 사이에서 배어나오는 것이란 결국 인간의 이기적이고 모순된 속성에 대한 절망과 씁쓸한 한줄기 미소임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날마다의 일상에 절망과 희망의 언저리를 더듬는 것이 현실의 우리 모습이라면, 삶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은근히 건네주는 아쿠타가와와 함께 공감하고 함께 웃고 함께 추억의 거울을 닦을 수 있을 것이다.

일본적인 이미지, 동화적인 감수성, 아쿠타가와의 문학적 깊이로 완성도를 갖춘 이 작품은 이야기마다 아름다운 그림들이 상상력의 지도로서 우리를 안내하고 있으며, 고전의 깊이와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져 색다른 감흥을 자아낼 것이다.

코 - 대학 4학년 때 발표한 것으로 당시 일본문단의 대부로 일컬어지던 나쓰메 소세키로부터 격찬을 받아 더욱 유명해졌으며, 일본 헤이안조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의 감추어진 모순을 우스꽝스럽게 희화화한 작품. 소세키 표현대로 "차분하고 가볍지 않으며 자연 그대로의 웃음이 저절로 배어난다."

거미줄 - 아쿠타가와가 처음으로 쓴 동화이자 그가 발표한 동화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이 또한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을 회화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두자춘 - 중국의 전기인『두자춘전』을 동화화한 것으로, 특히 아쿠타가와가 어릴 때 헤어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쓴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호랑이 이야기 - 세 아들을 남겨두고 자살한 아쿠타가와가 자신의 운명을 미리 예견하여 쓴 것이라고도 한다.

아그니 신 - 마치 현대의 미스터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로 내용 구성과 긴장감이 팽팽하게 조여오는 작품. <마이니치신문>의 중국 해외시찰원으로 일했던 그의 이력을 엿볼 수 있다.

마술 - 아쿠타가와의 서구적 취향을 보여주는 작품. 탁월한 풍경 묘사, 시,공간의 전이를 자연스럽게 배치하여 작가가 마술을 부리는 착각을 들게 할 정도이다.

귤 -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사소한 일도 아쿠타가와의 시선에 잡히면 금방 감동의 마음을 울렁이게 만든다. 따분한 기차의 이등객실은 어느새 포근한 담홍색의 귤빛으로 물든다.

리뷰/한줄평6

리뷰

7.4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