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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에 대하여
옮긴이의 말 |
George Saun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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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의 반대편에서 볼까요? 여러분의 삶에서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따뜻한 감정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틀림없이, 여러분에게 더없이 친절했던 사람일 겁니다. --- p.38
성취는 믿을 것이 못 됩니다. 여러분에게 성공이 무엇을 의미하든 ‘성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성공은 여러분이 산을 오를 때 여러분 앞에서 계속 높아지는 산과 같아서, 성공하려는 욕구가 끊임없이 새롭게 되살아나니까요. --- p.86 여러분 안에서 인격 너머에 존재하며 빛나는 부분, 말하자면 여러분의 영혼은 지금껏 존재한 어떤 영혼 못지않게 밝고 환히 빛납니다. 셰익스피어의 영혼만큼이나 밝게, 간디의 영혼만큼이나 밝게, 테레사 수녀의 영혼만큼이나 밝게 빛납니다. 은밀하게 빛나는 그 부분으로부터 여러분을 떼어놓는 모든 것을 멀리하십시오. 그런 부분이 존재한다는 걸 굳게 믿고, 그 부분을 보살피며 더 깊이 알려고 노력하십시오. 그리고 그 열매를 끈기 있게 남들과 함께 나누십시오. --- p.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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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놓치고 산 인생의 선물, 친절
조지 손더스는 자신이 가장 후회하는 것에 대한 고백으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약간 진부하지만 맞는 말이라고 확신하는 교훈 하나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에서 가장 후회하는 것은 ‘친절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 앞에서 고통받고 있던 때 나는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 이것저것을 따지며 새치름하게, 적당하게. - 34~35쪽 그는 가난했던 날들, 무지에서 비롯된 해프닝, 굴욕을 맛본 순간들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 때 전학 온 여학생 ‘엘렌’이 볼품없는 외모와 부끄럼 많은 성격, 머리카락을 씹는 버릇 등으로 인해 늘 무시와 놀림을 받던 것을 지켜만 본 일이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더 친절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을 것을 권한다. 조지 손더스에 따르면 우리가 더 친절하지 못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다윈의 진화론에서 비롯된 “우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생각, 우리가 우주로부터 독립된 존재라는 생각, 우리는 영원하다는 생각”이 문제다. 또한 불안감과 두려움, 불안정과 공명심 등도 친절을 멀리 밀어낸다. 눈앞의 성취에만 집착하는 것도 친절을 방해한다. 충분한 성취, 돈과 명예를 넉넉히 쌓기만 하면 신경증이 사라질 거라고 믿었습니다. 적어도 대학을 졸업하던 날부터 나는 그런 짙은 안개 속에서 지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친절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학기부터 끝내자, 이번 학위부터 끝내자, 이 책을 먼저 끝내자, 이번 일을 성공해서 집을 장만하고 아이들부터 키우자, 이 모든 것을 이루고 난 뒤에 친절하게 행동하기 시작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끝이란 것은 없습니다. 그런 순환은 계속됩니다. …… 끝없이. _90~91쪽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더 친절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조지 손더스는 친절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한다. 친절은 교육, 예술 작품에의 몰입, 기도, 명상, 소중한 친구와의 흉금을 털어놓는 대화, 영적인 전통에의 귀의 등에 의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보다 앞서 수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똑같은 의문을 제기하고는 우리를 위해 대답을 남겨두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앞 세대 사람들이 남긴 현명한 목소리를 찾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친절을 성공 다음으로 미루지 않고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이다. 손더스는 우리 모두가 이기심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임을 인정하고 남은 생애 동안 적극적으로 치료 약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 밖에는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친절에 대하여』를 읽다 보면 어둠 속 하나의 빛이 결국 하늘 전체를 밝히는 이 책의 본문 일러스트처럼 친절로써 인생의 짙은 안개를 헤쳐 나갈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조지 손더스는 삶의 황금기를 앞둔 대학 졸업생들을 위해 축사를 했지만 ‘후회 없는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 지금 당장 친절하라’는 그의 진심 어린 조언은 누구나 새겨 들을 만하다. 이기심이라는 질병이 만연한 시대에 왜 인생의 목표가 친절이어야 하는가를 철학적으로 탐구한 이 특별한 책은 우리를 지금보다 더 충만한 삶으로 이끌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