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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세기의 우리 철학
역사적 상황과 서양 철학 수용의 한 모습 박종홍 철학의 연구 상황과 방향 2. 철학과 현실 시대적 상황과 박종홍 철학 현실 속의 철학 철학 속의 현실 3. 향내적 태도와 향외적 태도 박종홍 시대의 마르크스주의자들 박종홍 철학의 마르크스주의와 실존주의 박종홍 철학의 실용주의와 실존주의 한국 철학의 두 갈래 길 4. 변증법의 두길 변증법적 논리 부정의 논리 건설 · 창조의 논리 5. 유신정권과 박종홍의 철학 맺는말 - 박종홍과 우리 철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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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가장 슬프게 하는 것은 유신정권과 박종홍 철학의 만남이다. 유신은 박종홍의 창조 논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박종홍의 유신정권의 참여 문제에 대한 분석은 그의 창조 논리에 대한 분석과 함께 맞물려 있다. 이 장에서는 앞장에서 논의된 창조의 논리를 바탕으로 그의 철학이 유신정권과 갖는 관계를 좀더 근원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유신 자체에 대해 분석해야 할 것이다. 잘못된 유신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정치적 무대에 참여하여 그들과 함께 하는 이론을 펼쳤다면 그 이론이 아무리 의미심장하고 심오하다할지라도 독소가 될 여지를 얼마든지 안고 있다. 유신정권하에서의 박종홍 철학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유신 시대 주역인 박정희 정권에 대한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는 IMF 사태 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열풍이 일고 있다. 우리가 아마 IMF라는 것을 겪지 않았다면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아마도 그만큼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개발과 조국 근대화의 주역으로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지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가 수행한 경제 개발과 조국 근대화 논리 뒤에는 엄청난 문제점이 있었음을 우리는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박정희 연구자들은 박정희로 인하여 한민족의 중흥이 가능했으므로 그를 진정한 민족주의자로 그려내고자 했다. ---pp.161~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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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홍 철학에 대한 또하나의 해석
20세기 한국 현대철학은 서구 철학 중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20세기 후반에 전개된 한국 철학은 20세기 초ㆍ중반에 전개된 철학보다 훨씬 더 현실과 괴리된 채 서구 철학을 소개하는 데 치중하고 있었다. 물론 소개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론의 도입과 소개는 그것이 우리의 현실에 적합한가에 대한 반성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들의 철학이 그들의 땅에서 태어났을 때 그들의 상황이 있었듯이 우리 상황에 맞는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실 속의 철학 철학 속의 현실』은 이와 같은 관점 아래서 한국 현대 철학에 가장 중심적인 인물이었고, 또 그로 인해 우리 철학계에 매우 많은 영향을 미쳤던 박종홍의 철학을 중심으로 우리 철학의 현 주소를 살펴보고, 나아가 그의 철학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발전적으로 모색하고 한다. 우리는 사르트르, 하이데거, 하버마스 하면 그들의 주요 저서, 학파 등을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정작 한국의 현대철학자에 대해서는 이름조차 쉽게 떠올리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 현실에 대한 냉정한 반성 없이 철학하기를 반복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 책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방식은 우리의 현실에 맞는 철학을 정립하고자 했던 한국의 철학자들의 작업에 대한 비판적인 계승이다. 그 대표적인 철학자가 박종홍이다. 그는 한국의 현실과 역사에 조응하는 철학을 연구했던 철학자로서 지금도 철학계로부터 스승으로, 선배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박종홍 철학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책은 박종홍을 통해 20세기 우리 철학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21세기 한국 철학을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