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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道 (Technodao)
인공지능(AI) 문명의 새 길
김흡영
동연출판사 202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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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위기와 기초 - 왜 테크노-도(Technodao)인가?

제1장 _ 진단 - 알파고 쇼크와 ‘테크노-로고스’의 막다른 골목
I. 역사적 지진 - 이세돌과 알파고
II. 테크노-로고스의 세 가지 덫 - 인간중심주의, 도구주의, 통제 강박
III. 통제의 역설과 목적 상실 - 영적 공허의 구조

제2장 _ 원천 - 도가와 유가의 지혜
I. 도가 우주론 - 무위(無爲)와 자연(自然)의 흐름
II. 유가 윤리 - 관계적 인격과 예(禮)의 질서
III. 내재적 한계와 동력의 문제 - 원천의 비판적 수용

제3장 _ 다리(Bridge) - 도의 신학(Theodao)
I. 로고스에서 길(道)로 - 성육신과 케노시스
II. 삼위일체적 모델 - 상호내주(Perichoresis)와 기술
III. 궁극 목적(Telos) - 샬롬(Shalom)

제2부│프레임워크 - 테크노-도의 5대 원칙

제4장 _ 정의 - 새로운 기술 윤리의 나침반
I. 규정집이 아닌 해석학적 틀
II. 테크노-도 윤리의 지향점

제5장 _ 원칙 - 테크노-도의 다섯 기둥
I. 원칙 1 (설계): 통제에서 양성으로 - 무위(無爲)
II. 원칙 2 (공간): 고립에서 관계성으로 - 인(仁)과 예(禮)
III. 원칙 3 (생태): 착취에서 조화로 - 자연(自然)
IV. 원칙 4 (협력): 자율에서 교제로 - 상호내주(Perichoresis)
V. 원칙 5 (목적): 효율에서 번성으로 - 샬롬(Shalom)

제6장 _ 조율 - 상충 문제와 맥락적 분별
I. 사다리가 아닌 그물망 - 상호 강화되는 원칙들
II. 딜레마 해결을 위한 분별의 예술 - 상충(Trade-off)을 다루는 절차

제3부│시금석 - 인공지능(AI)과 공진화

제7장 _ AI 시대의 긴급성 - 주인인가, 노예인가, 파트너인가?
I. 메타기술로서의 AI
II. ‘정렬’(Alignment) 담론의 한계와 테크노-도의 문제 설정

제8장 _ 실천 - 관계적 인공지능을 위한 설계
I. 양성하기(Cultivating) - 통제 불가능성을 인정한 교육적 접근
II. 관계 맺기(Relating) - 인(仁)과 예(禮)가 내장된 알고리즘
III. 함께 살기(Living Together) - 케노시스적 설계와 인간 존엄의 경계 조건

제4부│확장의 전선 - 몸, 가상 그리고 지구

제9장 _ 생명공학 - ‘효’(孝)와 유전자 편집
I. 증강(Enhancement)에서 치유(Therapy)로
II. 신탁(Trust)으로서의 몸 - 세대 간 책임과 효(孝)
III. 적용을 위한 최소 지침 - ‘효-치유’ 중심의 판단 기준

제10장 _ 메타버스 - 디지털 황야에 ‘예’(禮)를 심다
I. 탈출이 아닌 재-구체화(Re-embodiment)
II. 디지털 현관과 안식의 리듬 - 접속과 단절의 윤리

제11장 _ 기후 기술 - 행성적 치유를 위한 ‘무위’
I. 지구공학의 오만과 생체 모방의 겸손
II. 관리자가 아닌 참여자로서의 기술 - 무위의 정책·설계 문법

제5부│대화와 전망 - 열린 길로서의 테크노-도

환대의 해석학
제12장 _ 글로벌 담론과의 대화
I. 하이데거와 비판이론 - 비판을 넘어 구축으로
II. 불교 및 원주민 사상과의 공명 - ‘겸손’과 ‘관계’의 재발견
III. 트랜스휴머니즘에 대한 응답
- “왜 가능하냐”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가능하냐”

제13장 _ 도전 - 이상주의라는 비판에 대하여
I. 현실주의적 희망
II. 문화적 특수성과 보편성

결론|우리 앞에 놓인 길

제14장 _ 테크노-도를 살아내기
I. 비전 - 테크노-도가 구현된 미래와 삶
II. 실천 가이드 - 개발자·정책가·시민의 점검표
III. 맺음말 - ‘생명의 길’을 선택하라

부록|

부록 1 _ 인공지능 테크노-도 선언문 (AI Technodao Manifesto, 영주 선언)
부록 2 _ 핵심 용어 해설 (Glossary of Key Terms)
부록 3 _ 저자 테크노-도 핵심 저작 연표
부록 4 _ 추천 토론 질문
부록 5 _ 주해 참고문헌 및 추천 자료

참고문헌(Bibliography)
색인(Index Terms)

저자 소개 1

김흡영金洽榮은 한국과학생명포럼의 대표이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 본부를 둔 ‘세계과학종교학술원’의 창립 정회원이며, 미국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GTU)의 아시아신학 석학교수였다. 강남대학교에서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했고, 한신대학교, 연세대학교, 중국 복단대학교의 초빙교수였으며, ‘아시아신학자협의회’ 공동의장과 ‘한국조직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도의 신학Ⅰ, Ⅱ』, 『현대과학과 그리스도교』, 『Wang Yang-ming and Karl Barth』, 『Christ and the Tao』,『가온 찍기』 등이 있다. Heup Young Kim is a pioneering
김흡영金洽榮은 한국과학생명포럼의 대표이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 본부를 둔 ‘세계과학종교학술원’의 창립 정회원이며, 미국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GTU)의 아시아신학 석학교수였다. 강남대학교에서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했고, 한신대학교, 연세대학교, 중국 복단대학교의 초빙교수였으며, ‘아시아신학자협의회’ 공동의장과 ‘한국조직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도의 신학Ⅰ, Ⅱ』, 『현대과학과 그리스도교』, 『Wang Yang-ming and Karl Barth』, 『Christ and the Tao』,『가온 찍기』 등이 있다.

Heup Young Kim is a pioneering Korean theologian known for integrating Christian theology with Confucian and Daoist traditions. Formerly professor of theology at Kangnam University (South Korea), he is founding director of the Korea Forum for Science and Life and founding member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Science and Religion. His work in Theodao offers a transformative perspective on theology in the Anthropo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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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48*210*20mm
ISBN13
9791176110181

책 속으로

2016년 3월, 서울에서 열린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의 대국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문화적 사건으로 경험되었다. 총 5번기로 진행된 이 대국에서 알파고는 4승 1패로 승리했다. 이 결과는 단순히 “기계가 인간을 이겼다”라는 사실만으로 환원되기 어렵다. 동아시아에서 바둑은 오랫동안 지성, 직관, 미학 그리고 수양이 결합한 상징적 실천이었으며, 인간 정신이 세계를 읽어내고 그 위에 질서를 세우는 방식이 고도로 농축된 장(場)이었다. 바로 그 성역과도 같은 장에서 비인간 지성(AI)이 인간 최고 수준의 기예를 넘어설 수 있음을 보였다는 점이 이 사건을 문명사적 충격으로 만들었다.
--- 「제1부, 제1장│진단」 중에서

도가의 자연(自然)은 자연물(nature)을 가리키는 명사라기보다 “스스로 그러함”이라는 존재 방식을 뜻한다. 이 관점에서 세계는 마음대로 교체 가능한 기계 부품의 총합이 아니라, 상호의존적인 과정들의 유기적 결합이다. 오늘날 디지털 기술과 AI 역시 비물질적 ‘클라우드’에 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막대한 전력 소모, 데이터센터 냉각, 희토류 채굴, 운송, 전자 폐기물을 수반하는 물질적 체계다. 따라서 기술 윤리는 사용자 경험만이 아니라, 기술이 의존하고 있는 행성적 기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제2부, 제5장│원칙」 중에서

AI는 복잡한 사회기술적 시스템(sociotechnical system) 안에서 작동하며, 그 성능과 위험은 공장에서 출하된 ‘완성품’처럼 고정되지 않는다. 데이터의 변화,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배포 환경의 변동에 따라 AI의 행위 양식은 지속적으로 재형성된다. 따라서 AI를 다루는 기본 은유는 기계적 ‘지배/통제’보다는 유기적 ‘양성/가꿈’(Cultivating)에 가깝다. 도가의 무위(無爲)가 제안하는 바는 무규율이나 방임이 아니다. 그것은 과잉 개입이 낳는 역효과를 줄이면서도, 생태계의 내재적 질서와 피드백을 활용하여 바람직한 방향을 촉진하는 고도의 개입 방식이다.
--- 「제3부, 제8장│실천」 중에서

무위(無爲)는 무력한 방관이 아니다. 그것은 1) 자연 시스템의 복잡성과 자기조직성을 인정하고, 2) 폭력적 개입을 최소화하며, 3) 회복을 방해하는 구조를 제거하고, 4) 회복이 일어나기 위한 조건을 조성하는 적극적 지혜에 가깝다. 테크노-도의 기후 기술은 이 무위의 문법을 통해 ‘행성 관리’(Planetary Management)의 환상을 내려놓고, 행성 공동체의 참여자(Participant)로서 기술을 재정의한다.
--- 「제4부, 제11장│기후 기술」 중에서

테크노-도는 개인의 선의나 도덕적 훈계만으로 거대한 기술 문명을 전환할 수 있다는 순진한 낙관을 전제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대 기술체제가 드러내는 구조적 왜곡-집단 이기주의, 조직의 자기보존 본능, 제도적 관성-을 정면으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막연한 ‘낭만적 이상주의’와 구별된다.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가 개인 윤리와 집단 윤리의 비대칭성을 지적하며, 사회 정의를 위해서는 개인의 양심을 넘어선 제도적 설계와 권력 견제가 필요하다고 논증한 맥락은 오늘의 기술 거버넌스 논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1 테크노-도는 바로 이 지점에서 원칙을 내면적인 ‘인격 수양의 덕목’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설계(Design), 공간(Platform/Community), 생태(Infrastructure), 협력(Governance), 목적(Telos)이라는 다층적 장치로 번역하려 한다.

--- 「제5부, 제13장│도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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