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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서를 더 적절하고 바르게 읽으려면 한국인으로서 우리 자신의 언어와 개념과 은유를 먼저 사랑해야 한다. 한글로 우리의 글을 자랑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한글의 탁월성을 마음껏 구가하며 성서를 번역하고 해석하며 신학을 해야 한다. 이제 세계가 오히려 그러한 우리들의 노력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의 신학과 도-성서해석학은 바로 그러한 일을 하자는 것이다.
---「제1부 · 도의 신학으로 본 성서」중에서 도덕경이 정의한 대로, 도는 결코 객관적으로 기술될 수 없으며 오직 자기 발견적으로 체득할 수 있을 뿐이다. 계속적인 변화로서 역의 도는 어떤 고정된 얼굴을 갖지 않는다. 그것은 콘텍스트에서 콘텍스트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계속적으로 변화하면서 수없이 많은 얼굴을 가진다. 따라서 역동적인 도의 해석학에서는 해석자의 맥락과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 도의 해석학이란 해석자 또는 해석 공동체가 주어진 맥락과 맞물리면서, 도의 궤적을 각성하고 창조적이고 통전적으로 이해하는 활동을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도는 해석자인 우리에게 주어진 어느 때에 어떻게 우주적인 운동 속에 적절히 참여할 수 있는지 식별하는 길을 제시하고 요구한다는 점이다. ---「제2부 · 도-그리스도론 서설」중에서 지구 멸망의 위기에 직면한 오늘날, 기독교 신학은 시대의 징조에 따라 이러한 반자연적 장애물들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자연세계를 중심으로 재통합하여야 한다고 존슨은 주장한다. 지구 중심적, 정체적, 계층적 질서에 의한 중세 우주관은 이미 붕괴되었으며, 자연을 결정론적이고 기계론적으로 보는 근대 계몽주의적 편견도 지양되어야 한다. 현대과학이 발견한 역동적, 유기적, 자기 조직적, 비결정적, 개방적 우주관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 오히려 고대와 중세의 우주 중심적 신학들을 재조명하여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릴수 있는 생태 신학으로 구성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생태 문제는 남성 중심 주의에 의해 착취를 당해온 여성의 입장과 깊은 유사성이 있으며, 그러므로 신학이 ‘땅으로의 회심’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성 생태 신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존슨은 역설한다. ---「제3부 · 도의 신학으로 본 생태계의 위기와 생명」중에서 한국 기독교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유교의 만남은 세계문명사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 등 첨단과학기술에 의해 인간성이 총체적으로 붕괴 되어가는 세상에 살고 있다. 『호모 데우스』(Homo Deus)와 『초지능』(Superintelligence) 등 현시대의 인류가 호모사 피엔스의 마지막 세대라고 과감하게 선포하는 책들이 베스트셀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근대 이후 인류의 문명을 이끌어온 서구 기독교는 그동안 신에 의한 구원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인간성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상실하게 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시점에 무엇보다도 인간성을 믿고 스스로 인간 본성을 닦음으로써 선한 인간성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려 했던 유교의 오랜 전통은 인류에게 남은 소중한 휴머니즘의 자원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와 유교의 대화를 통하여 참되고 선한 인간성을 회복하는 길과 방법, 곧 참된 인간성의 도(道)를 탐구하는 것은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 사이보그(cyborg) 등 포스트-휴먼(post-human)의 열망에 젖어들어 가는 이 시대에 시의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제4부 · 도의 신학으로 본 기독교와 유교―칼 바르트와 왕양명」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