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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짧은 생각 열네 가지-독자를 위하여
제1부 이것과 저것 순풍과 역풍 수박과 호박 요물과 콩고물-돈의 정치학 깐부와 너나들이 명품 백과 대장동 꿀단지와 애물단지 막수유와 막무가내 우민화와 중우정치 공수처와 혁명수비대 눈먼 사익과 눈 감은 공익 백년 전쟁과 천년 교훈 난리 뽕짝과 헬기 뽕짝 개혁 입법과 방탄 입법 폭발 사주와 고발 사주 내로남불과 위정척사 이태원과 어영부영 정치인과 대학교수 홍범도와 정율성 소년과 노년-격세 54년 뼈와 피 제2부 을사년의 일 앞에서는 분노, 돌아서면 미소-두 말, 두 얼굴의 사회 상징 집착과 절차적 쟁점 ‘흑묘백묘’와 생선가게 고양이 ‘만에 하나’의 사상 깨진 쪽박에 물이 새다-환유의 정치학 자유는 격랑 속의 부표처럼 믿음도 이제 믿을 수 없다-사법의 정치화 재판관의 덕목인 선비 정신 가라, 악의 고리여 샌프란시스코의 교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소유욕 누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인가 ‘욺’과 눈물 속에 비친 교육 이런 제보가 있습니다-밀고와 혹리의 시대 분노일까, 절망일까 저 대장동, 묻는다 웃기는 짬뽕 같은 이념적 좌표 찍기 을사년의 사람들 올해의 인물 제3부 역사와 현실 달님 동아리 법이 무너진다면 찰스 1세와 크롬웰-역사 속의 현실 어쩌다 된 박정희 키드 최규하가 오해한 ‘상조’ 수산업자 아버지 이야기 국민통합과 한류의 씨앗 김영삼과 김종필의 어록 봉림대군과 김대중의 시조 광해군 졸기, 노무현 부고문 이명박 사유화, 전태일 사회화 진성여왕과 박근혜의 퇴장-강의록에서 국가사업과 정치 논리-강의록에서 국지불국과 목자득국 코드인사의, 일그러진 코로나 난세의 당색 동네북 샤머니즘 마음속 만리장성 신체제로 가나 감정의 지정학 보유 혹은 결론 내란 몰이가 부른 왜란과 호란 우리 시대가 가슴을 앓다-왜 단종인가 비나리에서 푸닥거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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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권력을 함부로 남용하지 말라. 대저 다스리는 자, 순풍과 역풍의 역학관계를 잘 살펴봐야 할진저. 이것은 김시습이 후세에 남긴 심원한 가르침이다. 후폭풍이건 역풍이건 바람을 맞으면, 무엇이든 바람 앞의 등불이 된다. 언제든지 마상의 권력도 낙마하게 마련이다.
--- p.26 사람과 사람이 모이고, 사람의 일들이 서로 이해관계를 맺으면서 겹겹이 다변화되면, 돈에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게 마련이다. 돈이 맑은 피처럼 온몸을 휘돌아야 개개인이나 사회가 건강해지는 법인데, 이것은 공적 영역에 들어서면 도리어 흐릿해지면서 잘 순환이 되지 않는다. 이럴진대 돈이란 게 끝내 역내(域內)의 요물로 꿈틀거린다. 역내의 돈 중에는 유독 눈먼 돈이 많다고 하지 않은가? 이 정도라면, 돈이 사람을 알아보는 게 아니라 돈이 정치를 꿰뚫어 본다. --- p.34~35 우리의 자유는 이런저런 위기를 견뎌 왔다. 한국전쟁, 겨울공화국 유신, 엄동의 공화국 5공, 계엄 정국 4개월을 헤쳐 왔다. 하지만 자유는 앞으로도 격랑 속의 부표(浮漂)처럼 결코 침몰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거센 물결 속에서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특정인을 중심으로 끈끈하게 맺어있는 우리 사회의 이익 카르텔, 즉 정치적 사익 공동체를 넘어설 수 있는 것은 스러져가는 빛에서 남은 힘을 얻겠다는 마음의 다짐일 수밖에 없다. --- p.145 법을 세우는 과정에서 ‘법의 정신(esprit)’이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진다. 나라마저 무너지고야 만다. 법이 무너진다는 것은 법의 정신을 무너뜨리는 데서 비롯하는 것이요, 또 나라의 격을 한없이 추락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법을 만들고 없애는 과정에서 사회 안정에 위험한 신호를 보내면, 이 법은 합리적인 사회 약속이라고 결코 말할 수 있을까? --- p.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