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북쪽의 개
베스트
소설/시/희곡 top100 1주
가격
18,800
10 16,920
YES포인트?
94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상세 이미지

책소개

저자 소개 2

엘리자베스 매켄지

관심작가 알림신청
 

Elizabeth McKenzie

비극의 한복판에서 기어이 농담을 찾아내는, 지적이고 엉뚱한 블랙코미디의 장인. 〈애틀랜틱 먼슬리〉 등 유수의 문예지 에디터로 일하며 2005년 첫 소설집 《스톱 댓 걸(Stop That Girl)》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장편소설 《맥그리거 텔스 더 월드(MacGregor Tells the World)》를 펴낸 뒤 2016년 장편소설 《포터블 베블렌(The Portable Veblen)》으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며 현대 미국 문단의 독보적 목소리로 자리매김했다. 그로부터 칠 년 뒤, 공들여 내놓은 야심작이 바로 《북쪽의 개》다. 《북쪽의 개》는 이혼과
비극의 한복판에서 기어이 농담을 찾아내는, 지적이고 엉뚱한 블랙코미디의 장인. 〈애틀랜틱 먼슬리〉 등 유수의 문예지 에디터로 일하며 2005년 첫 소설집 《스톱 댓 걸(Stop That Girl)》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장편소설 《맥그리거 텔스 더 월드(MacGregor Tells the World)》를 펴낸 뒤 2016년 장편소설 《포터블 베블렌(The Portable Veblen)》으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며 현대 미국 문단의 독보적 목소리로 자리매김했다. 그로부터 칠 년 뒤, 공들여 내놓은 야심작이 바로 《북쪽의 개》다.

《북쪽의 개》는 이혼과 퇴사, 부모의 실종이라는 상실을 겪은 삼십대 여성 ‘페니’가 낡은 밴 ‘북쪽의 개’에 몸을 실으며 시작된다. 이야기는 슬퍼할 새도 없이 유쾌한 필치로 뻗어나간다. “누군가를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우리 모두 조금씩 미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소설은 개성 강한 괴짜들을 차례로 등판시키고, 시트콤적 상황 설정과 스탠드업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입담으로 주인공 페니의 여정을 예측 불가한 방향으로 꺾는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 〈뉴요커〉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되고 여성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엘리자베스 매켄지는 현재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 머물며 집필을 이어가고 있다. 삶의 비극조차 다정한 농담으로 치환하는 소설을 통해, 각자의 고장 난 밴을 끌고 길 위에 선 독자들에게 ‘어쩌면 우리 모두 조금씩 미쳐 있기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라는 뭉클한 위로를 건네며.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 석사 졸업 후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고스트 라이터》 등이 있다.

김진희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131*204*30mm
ISBN13
9791173326554

책 속으로

그때 할머니는 버트에게 당장 차를 세우지 않으면 납치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는 것이다. 버트는 할머니를 진정시키려고 애썼지만 할머니는 막무가내였다. 할머니는 자신이 그를 좋아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옷 입는 것도 생긴 것도 마음에 든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가 횡령을 하고 있다고 힐난했고, 살아 있는 인간 중에 제일 못생겼다고도 했다. 또 할머니가 그동안 참아준 이유는 단지 그가 너무 멍청해서 자기가 이용당하는 줄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할머니는 내 회계 실력은 특별히 내세울 것도 아니고, 필요하다면 본인이 잠자면서도 할 수 있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내가 직업적으로 형편없고 인간적으로 매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지루한 인간이라고 하셨어요. 제대로 혼쭐이 났죠. 그런 일은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심지어 아내한테서도요.”

“그런데 어떻게 계속 친구로 남아 있는 거예요?”
--- p.21

“자.” 도리스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 처리를 할 시간이야. 들어와. 뭘 좋아할지 몰라서 아무것도 준비 안 했어. 셔먼은 어디 있니?”
“저희 별거중이에요.” 그녀를 따라 일광욕실로 향하면서 내가 대답했다. 우리는 창가 근처 고리버들 의자에 앉았다. 도자기 화분에 담긴 난초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럴 때가 됐지.” 도리스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말했다. “너희들은, 뭐랄까, 마음이 맞는 사이가 아니라는 걸 난 진작에 알아봤거든.”
“그랬을지도요.” 나는 덤덤히 말했다.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그 ‘마음이 맞는다’라는 어휘 선택이 내 안에서 고요한 분노를 자아냈다. 나는 나중에 그 이유를 분석해보고자 마음속에 노트를 남겼다.
“본론은 이거야.” 도리스가 말했다. “알로를 시설로 옮길 때가 됐어.”
--- p.91

나는 지나치게 현대적이라 쓰기 불편해 보이는 샤워기의 이상하게 생긴 손잡이로 손을 뻗었다. 수도꼭지가 지능 테스트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의 평소 지론이었다. 온도를 조절하려고 쩔쩔매는 동안 아래쪽 꼭지에서 물이 뿜어져 나왔다. 마침내 손잡이 뒤쪽에서 두 번째 고리를 발견했다. 아주 작은 돌출부를 잡고 돌려야 물을 샤워기로 보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부분이 너무 뻑뻑하고 잡기도 힘들어서 제대로 조작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이미 짧고 들쑥날쑥한 손톱 몇 개가 들리고 찢어지기도 했는데, 마침내 나는 그 건방진 장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고 샤워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 p.151

이 아기는 커서 무엇이 될까? 모든 아기는 커서 무엇이 될까? 나는 지금 이 단계에서 개입이 이루어진다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아기를 안고 거기에 앉아, 그 개입이라는 게 무엇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는데 아기가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내가 자신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셔먼, 착하지.” 내가 아기를 살짝 흔들어주며 말했다. “엄마는 금방 올 거야. 걱정 마.” 셔먼의 아랫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엄마 금방 올 거야, 착하지, 아가.” 내가 충분한 다정함과 확신을 담아 말하고 있는 걸까? 아기를 마지막으로 안아본 것은 부모님이 사라진 후 마거릿의 집에 방문했을 때였다. 마거릿의 쌍둥이 아기들의 이름은 보아즈와 브람이었다. 그때도 아기들에게 엄마가 금방 올 거라고 달랬는데, 그러다가 나의 엄마도 곧 돌아올지 궁금해졌고 결국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내가 울자 하나가 따라 울었고, 그러자 나머지도 따라 울었다. 마거릿이 와서 우리를 보더니 내가 베이비 시터로는 빵점이라고 말했다. “셔먼, 세상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야.” 내가 작게 속삭였다. “그리고 너에게는 그 고된 시련에 맞설 기회가 있어. 세상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살아줄 필요는 없단다.”
--- p.222

“너 그 회계사 동생을 좋아하는 모양이로구나.”
“할아버지도 캐서린 얀선을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요.” 내가 맞받아쳤다.
“아주 웃기는구나. 난 유부남이란다.”
“글쎄요, 데일도 유부남인걸요.” 그러고는 덧붙였다. “아, 참고로 저도 여전히 유부녀고요.”
“결혼이라는 건 참 재미있는 일이지.”
나는 당분간 데일과 버트, 그리고 할머니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어야 했다. 할아버지와 내가 이 먼 길을 온 것은 그들을 생각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 p.305

출판사 리뷰

“결혼도 직업도 망했고 나는 밴을 타고 떠난다.”
총을 든 할머니와 괴짜 회계사 사이에서
제멋대로 굴러가기 시작한 한 여자의 로드트립!


불행은 한꺼번에 찾아오기 마련이다. ‘페니 러시’의 삼십대도 그렇다. 결혼 생활은 남편의 불륜으로 끝났고 부모는 호주로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되었다. 직장도 때려치웠는데, 이제는 혼자 사는 할머니가 말썽이다. 이웃들을 위협하고 말썽을 피워서 페니가 직접 해결할 입장이 된 것. 공무원의 말에 따르면 할머니는 집에 용도를 알 수 없는 의료기기를 모으고 침입자를 바주카포로 위협한다고 한다. 한편, 할머니의 담당 회계사인 ‘버트’가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찾아온다. 그러나 별로 도움은 되지 않고, 결국 페니는 버트의 낡은 밴 ‘북쪽의 개’를 타고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다.

무엇 하나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야기. 《북쪽의 개》는 지독하게 현실적이지만, 현실을 통과하는 방식은 독자의 예상을 한참 뛰어넘는다. 페니는 수많은 사람과 함께 온갖 사건을 겪는다. 할머니가 숨겨둔 정체불명의 유골을 발견하고, 파일럿 출신 할아버지가 집에서 탈출하는 걸 도와준다. 부모를 찾으러 할아버지와 호주로 가고, 회계사 버트와 급속도로 친해지며, 버트의 동생과 미묘하게 로맨틱한 기류를 넘나든다. 그리고 아버지와 관련된 유년기 트라우마를 직면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 모든 게 한 줄기로 합류하며 능청스럽게 흘러간다.

“무례한 세상에서도 꼿꼿이 유지한 친절함에 대하여.”
여성문학상, LA 타임스 도서상 노미네이트
〈뉴요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강력 추천!


《북쪽의 개》의 인물들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 관계는 어긋나고 문제는 흐지부지되며 삶은 계속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미끄러진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매켄지는 그 난장판에서 인간의 이상한 생명력을 발견한다. 사람들은 망가진 채로도 농담하고 헤매면서도 앞으로 나아가, 끝내 서로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북쪽의 개》는 삶을 정복하려는 사람들의 소설이 아니라 삶에 잡아먹히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소설이다. 그 삐딱한 연대 속에는 이상할 만큼 다정한 온기가, 무례한 세상에서도 꼿꼿이 유지한 친절함이 있다. 경쾌한 전개 끝에 남는 것은 결국 하나의 질문이다. 완전히 망가지지 않은 사람은 과연 존재하는가. 엘리자베스 매켄지는 이 엉망진창의 로드트립을 통해 ‘어쩌면 우리 모두 조금씩 미쳐 있기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라는 점을 일깨워주며,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아도 삶이 이어진다는 위로를 건넨다.

엘리자베스 매켄지는 비극적인 상황조차 장난스럽게 비틀어 보는 시선, 유머러스한 문체로 사랑받아왔다. 〈애틀랜틱 먼슬리〉 등 유수의 문예지 에디터로 일하며 2005년 첫 소설집 《스톱 댓 걸(Stop That Girl)》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6년에는 장편소설 《포터블 베블렌(The Portable Veblen)》으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며 현대 미국 문단의 독보적 목소리로 자리매김했다. 칠 년 뒤 공들여 내놓은 《북쪽의 개》에서는 한층 원숙한 솜씨를 펼쳐 보인다. 빼어난 스토리텔링과 개성적 인물 조형, 미끄러진 이들을 향한 다정한 시선. 《북쪽의 개》는 출간 직후 여성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뉴요커〉 올해 최고의 책과 〈워싱턴포스트〉 주목 도서 등에 선정되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추천평

“삶의 조각들이 눈부시게 흩어지는 아름다운 여정.” - 북페이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기 아까울 만큼 사랑스러운 이야기.” - 커커스리뷰
“인간의 엉뚱함을 사랑하게 하는 활기찬 코미디.” - 타임스

리뷰/한줄평5

리뷰

9.6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6,920
1 16,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