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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
1부 음악일기 1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음악일기 2 -거쉬인, 포기와 베스 음악일기 3 -레퀴엠, 모차르트 눈뜰 바퀴에 깔려 죽은 시궁쥐 -부식토 샘 1 -소비용 일방통행로 113번지 주유소 화장실 샘 2 -생산용 일방통행로 113번지 주유소 창궐 1 창궐 2 -피카소 ‘아비뇽의 아가씨들’을 보다가 담벼락 복음편지 제국의 황혼 1 제국의 황혼 2 제국의 황혼 3 제국의 황혼 4 갈애渴愛 빨랫줄에 널어놓은 몸 2부 다시 또 오월을 보내며 비상계엄령 1 비상계엄령 2 어머니의 마늘밭 삼월三月 혁명의 시대 1 -『양자컴퓨팅 혁명』을 읽고 혁명의 시대 2 -산업 폐기물 되기 숫자 앞에서 1 숫자 앞에서 2 숫자 앞에서 3 숫자 앞에서 수없이 생각하다가 노동의 힘 비애 2 침묵 -사도思悼 3부 비겁 한없이 가벼운 반추反芻 동거同居 -다시 이백 풍으로 쓰다 일기 1 -병실에서 일기 2 -병실에서 일기 3 -병실에서 분리된 영혼 별채구역 1 별채구역 2 늙은 엘리스가 나에게 쓴 편지 파묘破墓 경악 1 -수신자들에게 경악 2 -수신자들에게 경악 3 -수신자들에게 4부 공산空山 음택풍수陰宅風水 옥녀봉玉女峰을 지나며 -명당풍수明堂風水 피아노 소리 화염 바다 은갈치 3 관조觀照 고향 할 일을 다 마친 꽃에 대한 연민 과도果刀 냉장고 속의 과전류 세발낙지 대설주의보 비둘기 미끼 코끼노 늙은 이발사의 노래 발문 시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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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히기 위한 언어가 아니라, 사라짐 자체를 받아들이는 언어. 안덕상의 후기 시편들이 도달한 관조는 바로 이러한 자리에서 완성된다. 세계를 향해 끝없이 싸움을 걸던 시인은 이제 말이 사라지는 물 위에도 조용히 글을 쓴다. 남지 않음을 알면서도 쓰고, 읽히지 않음을 알면서도 끝내 발화를 멈추지 않는다. 이렇게 본다면 『창궐하는 해』는 오래 상처 입고 오래 흔들려 온 존재가 마침내 세계의 흐름 속에 자신을 내려놓는 과정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그 느린 비움 속에서, 안덕상의 시는 이전보다 더 깊고 더 오래 남는 목소리를 얻게 된다. 처참함이라는 살아있음의 증거 마지막 문장으로 돌아가자. “처참하다.”이 한 마디가 시집의 마지막 인상을 결정한다. - 강동우 ((문학평론가) 해설의 일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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