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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황경 평전
한 줄기 맑은 샘물, 여성과 겨레를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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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일제강점기 애국애족의 길을 걷다 (집필: 신영숙)

출생과 성장 / 일본 유학과 민족 차별의 체험 / 미국 유학과 사회학 박사 취득 / 경성자매원 설립과 사회사업

2부 '여성교육'으로 물들인 생애 (집필: 박에스더)

미군정기 여성 관료 활동 / 한국전쟁과 영국 민간외교 / 대한어머니회 창립 / 깨달은 어머니 운동 / 소비자보호운동․국어순화운동․재소자 교화사업

3부 여성교육, 평생 염원의 실현 (집필: 배선영)

서울여자대학교 설립 / 바롬 교육이념과 생활관 공동체 교육 / 혁신 커리큘럼 / 은퇴 이후 소천까지

부록 약력 / 바롬교육 변천사 / 생활관 규칙 / 주석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 소개 3

한국근대여성사 전공.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항일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사학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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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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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어머니회 중앙회장. 서울여대 10회. 대한어머니회 활동의 현장 전문가로 2부 '여성교육으로 물들인 생애'를 집필했다.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교육혁신단장?바롬인성교육부장. 서울여대 29회. 3부 '여성교육, 평생 염원의 실현'을 집필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37쪽 | 152*216*20mm
ISBN13
9791199545908

책 속으로

요사이 대학 출신들은 시골에 취직해도 서울로 와서 취직하겠다고 가지각색 운동을 다 하는데, 권 서방은 자진해서 구석으로 찾아가 우리 농촌을 위해서 참된 공헌을 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키우며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고마운지 모르겠다. 끝까지 그 뜻을 관철시키며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꾼이 되도록 서울을 떠나 그곳 간 때부터 너희 부부의 갸륵한 정성을 축복해 주시도록 매일 하루도 빼지 않고 기도드리고 있다.
--- 「1부, 고황경이 조카 김연옥 부부에게 보낸 엽서」 중에서

여러 자녀들이 있었으나 아버지의 유산이 서울여자대학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데 종잣돈이 되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 「1부, 고황경이 가족 지원에 감사하며 남긴 말」 중에서

강력한 국가는 깨달은 어머니로부터. 건전한 가정과 국가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성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 「2부, 대한어머니회 창립 슬로건 및 고황경의 신념」 중에서

동양의 깊은 철학에 뿌리박고 서서 과학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오늘날에도, 세계의 운전대 앞에서 꿈이 아니요, 공론이 아닌 실천적 지도권을 발휘하는 20세기의 살아 있는 성인이라 불리는 간디옹을 생각할 때 원자력 발견에 대한 놀라움 이상의 경이로움을 새삼 느낀다.
--- 「2부, 고황경의 마하트마 간디 예찬, 범아시아대회 참가 후」 중에서

배움에서 깨달음이 있게 되고, 그 깨달음이 가정과 사회와 국가를 일으키는 동력이 된다는 고황경의 철저한 신념이 그의 온 삶을 통해 표현되었다. 기회만 있으면 부단히 마당을 열어 여성 교육의 씨를 뿌렸고, 물을 주고 가꾸었다.

--- 「2부, 집필자 박에스더의 서술」 중에서

출판사 리뷰

그는 총 없이 나라를 세웠다

역사는 늘 총을 든 자의 이름을 먼저 기억한다. 전쟁을 끝낸 장군, 정치를 바꾼 혁명가, 권력을 쥔 지도자. 그러나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킨 것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언어를 지키고, 어머니를 가르치고, 가난한 아이를 품고, 소외된 이에게 교육의 자리를 내준 사람들이 있었다. 고황경이 그런 사람이었다.

이 평전을 읽다 보면 한 가지 물음이 따라온다. 왜 우리는 이 이름을 이제야 제대로 부르는가. 고황경은 1937년 경성자매원을 세웠고, 1947년 우리나라 최초의 어머니학교를 열었으며, 1958년 대한어머니회를 창립했고, 1961년 서울여자대학교 초대 학장으로 취임했다. UNESCO가 평생교육을 공식화하기 28년 전부터 그는 이미 평생교육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 이름은 역사의 전면에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여성이었고, 그가 한 일이 가정․교육․돌봄의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역사는 오랫동안 그 영역을 주변으로 밀어두었다. 이 평전은 바로 그 주변을 중심으로 되돌리는 작업이다.

집필자 세 명은 각각 다른 시각을 가졌다. 1부를 쓴 신영숙은 여성 사학자로 시대의 구조 속에서 고황경의 선택을 냉정하게 바라본다. 2부를 쓴 박에스더는 대한어머니회 현장에서 활동한 실천가로, 고황경의 사회운동이 어떻게 살아 숨 쉬었는지를 증언한다. 3부를 쓴 배선영은 바롬 교육의 계승자로, 서울여대라는 공간에서 그 철학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서술한다. 세 목소리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고황경은 비로소 입체적인 인물로 독자 앞에 선다.

이 책은 고황경 연구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다. 5년의 집필과 감수와 포럼을 거쳐 완성된 이 평전이 고황경에 관한 더 깊은 연구와 더 넓은 사회적 공감의 출발점이 되기를, 출판사는 기대한다.

저출생, 돌봄 붕괴, 공동체의 해체. 우리가 지금 겪는 문제들을 고황경은 60년 전에 예감했고, 그에 맞서는 방식으로 살았다. 그의 대답은 화려하지 않았다. 맑은 샘물 하나. 그 샘물이 흐르는 곳마다 생명이 새로워진다는 믿음으로 그는 한 생애를 다 부었다. 그 이름을 이제 우리가 제대로 불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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