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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 연단, 그리고 다시 시작
일터를 잃고 나서야 보이기 시작한 것들
염재현 저
은빛물결 20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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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갑작스런 멈춤
계약만료, 하루 전의 통보
양복 입은 실업자의 출근길
르호봇, 멈춰 선 자리에서
연락 없는 사람들
집만 있고 돈은 없는, 하우스 푸어
나에게만 알려준다는 말
모두가 좋다고 말하던 때
기다리지 못한 대가

2장. 광야에서
펀드매니저에서 초보 제빵사로
2만 원이 가른 세상의 계급
내가 너를 이기게 하리라
끊임없는 불합격의 시간들
바닥난 통장 잔고
이성의 끈을 놓다
사이공의 전설

3장. 성찰의 시간
회개를 더 깊게 하라는 말
소중한 것을 너무 쉽게 버렸다
나쁜 사람은 다른 곳에 가도 있다
그가 형제였다면
언젠가 우리 모두 회사를 나온다


4장. 깊은 어둠을 지나
마지막이라고 믿었던 탈출구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오지 않는 전화가 알려준 진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



5장.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들
중년 실직의 무게감
계약직이라는 이름의 불안
왜 우리는 준비하지 못하는가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의 직장인으로 살아왔다. 처음 직장을 얻던 날, 세상이 온전히 내 것이 된 것처럼 기뻤고, 매달 받는 월급을 모아 미래를 그렸다. 모아둔 돈과 은행 대출로 집을 마련해 가정을 꾸렸다. 삶은 큰 굴곡 없이 흘러가는 듯 보였다. 마흔 살 가을,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회사에서 계약 만료를 하루 앞두고 해지 통보를 받으며 일터를 잃었다. 예상하지 못한 실직은 1년 4개월간 이어졌고, 그 시간은 삶을 돌아보는 광야의 시간이 되었다. 그 시간을 지나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일할 자리를 얻게 되었고, 지금은 주어진 일상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저서로 《염재현의 지구촌 이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의 직장인으로 살아왔다. 처음 직장을 얻던 날, 세상이 온전히 내 것이 된 것처럼 기뻤고, 매달 받는 월급을 모아 미래를 그렸다. 모아둔 돈과 은행 대출로 집을 마련해 가정을 꾸렸다. 삶은 큰 굴곡 없이 흘러가는 듯 보였다. 마흔 살 가을,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회사에서 계약 만료를 하루 앞두고 해지 통보를 받으며 일터를 잃었다. 예상하지 못한 실직은 1년 4개월간 이어졌고, 그 시간은 삶을 돌아보는 광야의 시간이 되었다. 그 시간을 지나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일할 자리를 얻게 되었고, 지금은 주어진 일상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저서로 《염재현의 지구촌 이야기》, 《염재현의 해외투자 이야기》가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books2025
www.instagram.com/yomjaehyon
이메일 adrianyom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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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48*210*20mm
ISBN13
9791199143753

책 속으로

내 예상과 달리 실직은 1년 4개월이나 이어졌다. 그 시간은 광야였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붙들어야 할지도 알 수 없었다.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했지만, 홀로 남은 시간에는 두려움과 자책이 밀려왔다.
--- 「프롤로그」

밤늦은 귀갓길이 낯설었다. 하필이면 바로 어제, 회사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왔던 터였다. 새로운 마음으로 활기차게 출근했던 날,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해고 통보였다. 다음 날이 마지막 출근이었고, 그 이후 내 이름에는 실업자라는 단어가 붙게 되었다. 너무도 급작스럽게 모든 것이 변해 버렸다.
--- 「계약만료, 하루 전의 통보」

10시 정각이 되자 강당 문은 굳게 닫혔다. 조금 늦은 사람들이 밖에서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지만, 고용센터 직원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문득, 군대에 입대하던 날 위병소를 지나며 보았던 무표정한 헌병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순간, 민간인에서 군인이 되었음을 실감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날 나는 한 치의 예외도 허용되지 않는 그 공간에서, 내가 실업자가 되었음을 실감했다.
--- 「펀드매니저에서 초보 제빵사로」

가운을 갈아입고 실습장으로 들어가려는데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배움에 대한 설렘보다, 실업자의 모습으로 낯선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 부끄럽고 겁이 났다. 평범한 실습장의 문고리를 돌리는 데도 내겐 용기가 필요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펀드매니저로 수많은 기업에 투자하고, 투자 포럼에서 수백 명의 청중 앞에 서 있던 나는 없었다. 나이 마흔의 한 실업자가 제과 교육 실습장의 문을 열고 들어가고 있었다.
--- 「펀드매니저에서 초보 제빵사로」

매번 수업이 끝나면 갓 구운 빵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따스한 온기를 머금은 빵 봉투를 들고 집에 들어서면, 돌이 지난 아들이 아장아장 걸어와 나를 반겼다. 환하게 웃으며 빵 봉투에 얼굴을 묻고 빵을 집어들던 아이의 모습은, 내게 실직의 상처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다.
--- 「펀드매니저에서 초보 제빵사로」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남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왔다고만 생각해 왔다. 그러나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니, 나 역시 모르는 사이 남들에게 상처를 준 경우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그들이 상처받았는지 알 수 없다는 생각에, 내가 준 상처는 크지 않을 것이라 쉽게 여겨왔던 것이다. 내가 느끼지 못했을 뿐, 그들이 겪은 아픔은 분명 컸을 것이다.
--- 「회개를 더 깊게 하라는 말」

대한민국에서 마흔 살에 실직해도 살아갈 수 있는 준비를 해 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스스로를 설득할 변명거리를 찾아내야만 했다. 애써 핑곗거리를 만들어 보아도, 나는 여전히 무능한 실업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깊은 늪에서 쉽사리 빠져나올 수 없었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어떤 일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을 때, 우리는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다. 애타게, 간절히 직장을 갖고 싶었다.
--- 「언젠가 우리 모두 회사를 나온다」

실직한 지 1년이 되어 가던 가을이 깊어지고 있었다. 무책임하고 무능한 가장. 이것이 나를 설명하는 단어였다.
--- 「마지막이라고 믿었던 탈출구」

다짐했다. 앞으로는 타인과의 관계에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몇 번 만나고 스쳐 갈 만남에 소중한 시간을 쓰지 말자.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보내고,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마음을 쓰자. 다시 직장을 얻게 된다면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생활비를 벌며 값있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내 갈망이 커질수록, 그 소망은 쉽사리 이루어질 것 같지 않았다.
---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슬픈 듯도, 기쁜 듯도 한,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그 표정 속에서 천 년의 시간을 건너온 오래된 친구의 얼굴이 느껴졌다. 백 년 전에도 누군가는 힘겨운 마음으로 이 앞에 머물렀을 것이다. 오백 년 전에도, 천 년 전에도, 각자의 슬픔을 안고 이곳에 선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

나를 둘러싸고 있던 수많은 관계들이 사라졌다. 인맥이라 여기며 쌓아 올렸던 사람들은 더 이상 곁에 없었다. 멀리서 그들의 모습이 보이기는 했지만, 각자의 바쁜 일상과 욕망 속에서 그들은 내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홀로 서 있었다. 나는 가장이었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무엇이든 해야 했지만, 막막함만이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내가 든든하다고 믿었던 사람들의 울타리는 그렇게 허물어졌다.
--- 「에필로그」

출판사 리뷰

실직이라는 멈춤을 지나 다시 시작에 이르기까지
광야를 지나온 시간의 기록

이 책은 실직의 시간을 지나온 한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삶이 예기치 않게 멈춰 서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붙들고 다시 걸어 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한 사람의 진솔한 기록이다.

『실직, 연단, 그리고 다시 시작』은 마흔의 나이에 예기치 못한 실직을 겪은 한 가장이 1년 4개월의 시간을 지나 다시 삶을 향해 걸어 나가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근로계약 만료 하루 전날 찾아온 해고 통보는 한 사람의 삶을 단숨에 흔들어 놓는다. 그러나 작가는 그 시간을 절망의 기록으로만 남기지 않는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두려움, 흔들리는 마음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견뎌 내며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 책의 힘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그 시간을 지나며 겪게 되는 마음의 변화와 성찰에 있다. 막막한 현실 앞에서 흔들리던 순간들,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버텨야 했던 시간들, 그리고 가족과 신앙 속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발견해 가는 과정이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그 시간을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는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바라본 삶의 풍경을 솔직하게 기록하며, 다시 시작을 준비하는 한 사람의 내면을 차분하게 보여 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한 사람의 인생 여정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삶의 길에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멈춤의 시간, 그리고 그 시간을 지나 다시 시작하게 되는 인간의 회복력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실직, 연단, 그리고 다시 시작』은 실패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시 시작하기까지의 시간을 통과해 온 기록이다.

인생의 여정에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위로를 건넨다. 어둠의 시간은 길어 보이지만, 결국 다시 걸어 나갈 길은 열린다.

[ 추천평 ]

많이 망설여 첫 장을 넘겼다. 그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십여 년도 더 지난 그의 이야기가 윤색되지 않고 선명히 전달됨은 그의 경험이 문신처럼 하나하나 고통과 함께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그의 이야기라 치부했지만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과도 같았다. 단자 간에는 창이 없다고 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산한 늦겨울 아침 그의 창을 들여다본다.
-임장후

2015년, 보스의 소개를 통한 저자의 핸드폰 통화를 통한 공모주 수요예측을 처음 시작한다는 패기어린 목소리로 시작된 인연으로 같은 본부 동료로서 4년 여를 보냈었네요. 같은 터전을 떠나서도 늘 화이팅 넘치는 저자의 에너지를 독자들도 받아들여 험난한 시기에 마중물로 작용되는 파워를 느끼시길 기원합니다.
-박찬정

"실직은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비움이었다"는 그의 말은, 지금 어두운 터널 속을 걷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단순한 위로를 넘어선 희망의 이정표가 되어줍니다. 그를 통해 곁에 있는 동료의 짧은 인사 한마디, 밝은 미소가 더욱 귀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이 책을 삶의 참된 가치를 회복하고 싶은 모든 분께 진심을 담아 추천합니다.
-이현석

살면서 힘든 순간은 사람이라면 모두에게 있다. 그 정도는 다를 수 있겠지만 누구나 힘들다고 느낀 순간은 있다. 나이가 들게 되면 그런 순간은 더 많아지게 되고 시간이 가면 그순간을 넘겼는지 조차 기억도 못하게 된다. 이책은 내가 힘든 순간보다 힘든 누군가에게 난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특히나 가장 친한 친구에게 난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미안함과 함께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친구에게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런 생각과 다짐을 하는 기회를 주었다.
-한규진

민첩함이 요구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책은 ‘진실’과 ‘진심’의 가치를 다시 일깨우는 울림 있는 글입니다.
-김익균

염재현님의 징비록(懲毖錄). 예기치 않게 마주한 고난의 시간을 견디며 맺어낸 값진 결실의 기록. 시련 또한 하나님의 사랑임을 깨닫게 하며, 하나님의 뜻을 섬기며 살아가야 함을 되새기게 하는 책입니다.
-유정
리뷰 총점 9.6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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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및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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