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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들어가며 5 1부 인간의 짐을 짊어진 가축1. 짐과 인간 19전쟁의 승패를 갈랐던 짐의 무게 21누가 인간의 짐을 대신 짊어질까 232. 길든 DNA, 가축화 유전자 27길들임의 역사 29가축화, 문명의 씨앗이 되다 32누가 누구를 선택했을까 38끝나지 않은 길들이기 412부 말1. 인간의 영역을 넓힌 말 49조선의 말 문화 52가축이 된 말의 여정 54용기와 자유의 표상 59속도와 힘의 화신 63다양한 문화와 신화 속의 말 67종교 속 말의 상징과 역할 782. 제주도의 천연기념물, 제주마 83고려시대부터 시작된 제주도의 말 사육 87제주마가 없었다면 90최초의 국민 자동차 ‘포니’는 조랑말 923. 말이 주인공인 우화들 993부 당나귀1.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 가축 123당나귀에 대한 모순적인 태도 125말보다 3,000여 년 앞선 역사 1272. 이야기 속 당나귀의 두 얼굴 130피노키오와 이솝 우화의 당나귀 130여왕과 함께 묻힌 당나귀 부대 134인간을 도우려는 신의 의지 1383. 당나귀가 주인공인 우화들 1434부 소1. 농경사회와 소 1791만 년을 함께한 인류의 조력자 182인더스 계곡에서 아프리카까지 186성스러운 모성의 근원 190신들이 먹는 음식, 우유 191암소는 인도 국민의 어머니 197우상과 신성 2012. 우리 민족의 소, 한우 207코뚜레와 외양간 209일소 만들기 214일본이 빼앗아 간 칡소 218씨수소와 한우의 품종 혁신 222한우는 언제부터 먹었을까 225우직함의 상징, 소 228정주영 회장의 1,001마리 소 236재산목록 1호 2393. 소가 주인공인 우화들 2425부 낙타1. 인간을 길들인 낙타의 능력 273구세계 낙타와 신세계 낙타 275사람과 물자를 운반해온 사막의 배 278경전 속에 등장한 최초의 가축 281바라는 것 없이 인내한다 284기적의 징표 2862. 낙타가 주인공인 우화들 2896부 순록1. 썰매를 끄는 순록 315마지막으로 길들인 동물 318전체 순록의 절반은 야생 321순록의 코가 붉게 변하는 이유 323영적 인도자 327왕관 같은 뿔 3322. 순록이 주인공인 우화들 335ㆍ나오며 343ㆍ참고 문헌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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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대부분이 가축이다전 세계에 존재하는 포유동물 중 야생동물은 고작 4퍼센트에 불과하다. 나머지 34퍼센트가 인간, 62퍼센트는 가축이 차지한다. 인간이 지구에 등장한 이후 85퍼센트에 달하는 야생동물이 멸종했다. 이러한 수치는 인간이 가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좀 더 지혜로운 삶을 영위하는 것이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가축이 된 야생동물의 여정, 인류의 역사에는 이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기록되었다 야생동물의 가축화는 인류 역사 초기에 의도치 않게 시작되었을지라도, 결국에는 인간의 다양한 목적에 따라 진행되어왔다. 그중에서도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인간의 이동을 돕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많은 야생동물이 가축화되었다. 이들은 인간에게 온갖 학대를 받으면서도 묵묵히 맡은 역할에 충실했다. 인류의 역사에는 이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기록되었다. 사람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얻고, 때로는 자신을 성찰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과학과 역사, 문화와 신화, 환경과 사회 등 전방위적 관점에서 다섯 종류의 가축, 즉 말, 당나귀, 소, 낙타, 순록을 살펴본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의 우화를 한데 모아, 불확실한 시대에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인간을 도와온 가축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삶의 지혜를 돌아본다.… 인간의 영역을 넓힌 말ㆍ최초의 국민 자동차 ‘포니’는 조랑말ㆍ말보다 3,000여 년 앞선 역사를 가진 당나귀ㆍ1만 년을 함께한 인류의 조력자, 소ㆍ신들이 먹는 음식, 우유ㆍ인도 국민의 어머니, 암소ㆍ고려시대의 육식 열풍에서 시작된 한우ㆍ경전 속에 등장한 최초의 가축 낙타ㆍ인간이 마지막으로 길들인 동물 순록ㆍ모세혈관이 발달해 사람처럼 추울 때 코가 붉게 변하는 순록ㆍ해마다 떨어졌다가 다시 자라는 순록의 뿔 … 야생에서 인류의 조력자로: 가축이 된 말과 당나귀, 소와 낙타, 순록의 기원과 여정개, 양, 돼지, 소에 비해 말의 가축화는 상대적으로 늦게 이루어졌다. 고고학적 증거가 나타나는 시점은 5,500년 전 무렵부터다. 시베리아에서 약 4,600년 전의 동결된 말 미라가 발견되었다. 현대 당나귀는 약 6,000년 전, 이집트 선왕조 시대 이전 북동아프리카에 서식하던 야생 당나귀에서 가축화된 것이다. 말보다 3,000여 년 앞섰다. 소는 1만 년도 훨씬 이전, 중동의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서 아우록스로부터 가축화된 소가 현대 타우루스 소의 조상이 되었다. 가장 최근에 가축화된 단봉낙타의 정확한 가축화 시기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예멘 해안에서는 기원전 7100년경에 단봉낙타 뼈가 발견되었고, 남동 아라비아반도에서는 기원전 5000~기원전 4000년경의 뼈가 발견되었다. 운반이나 교통수단으로 활용한 페노스칸디아에서의 순록 가축화 계통은 1400~1600년경에 나타나고, 시베리아에서는 기원전 39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짐을 나르는 가축, 문명을 움직이다인간의 문명은 언제나 짐과 함께 움직여왔다. 무엇을 얼마나 짊어질 수 있는가는 단순한 체력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식과 사회의 형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다. 전쟁과 이동, 교역과 정착의 역사에서 짐의 무게는 곧 인간이 나아갈 수 있는 거리이자 한계였다. 하지만 인간은 오래지 않아 모든 짐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삶이 너무 무겁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인간은 짐을 나누는 방법을 찾았고, 그 선택의 중심에 가축이 있었다. 말과 당나귀, 소와 낙타, 순록은 인간 대신 무거운 짐을 나르며 길을 열었다. 가축의 가장 큰 특징은 빠름이나 힘이 아니라, 묵묵히 같은 속도로 오래 버티는 성질이었다. 가축의 이야기 속에서, 짐을 덜어내는 방법이 아니라 짐을 함께 지는 오래된 지혜를 읽을 수 있다.말의 활용은 인류를 정주 농업 사회에서 벗어나 초원과 사막으로 이동하게 했고, 그 과정에서 무역과 전쟁이 활발해지며 언어ㆍ종교ㆍ문헌의 확산이 촉진되었다. 당나귀는 기원전 2600년경 수메르(현재의 이라크와 쿠웨이트 지역)에서 짐을 나르거나 전차를 끄는 데 활용되었다. 『삼국지』 「동이전」 부여조에는 논밭의 흙을 고르고 다지는 농기구인 ‘써레’가 언급되는데, 이는 한우가 최소 2,000년 전부터 농경에 활용되었음을 보여준다. 단봉낙타 한 마리는 말보다 네 배나 많은 짐을 진 채 하루에 50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물 한 방울 마시지 않고도 2주 이상을 버틸 수 있다. 순록은 처음에는 짐이나 사람을 실은 썰매를 끄는 용도로 가축화되었으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고기, 털, 젖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도 사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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