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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는 「책머리에」로 시작하여 〈문호[무]왕 법민〉, 〈만파식적〉, 〈효소왕대 죽지랑〉, 〈성덕왕〉, 〈수로부인〉, 〈효성왕〉, 〈경덕왕, 충담 스님, 표훈 대덕〉, 〈혜공왕〉, 〈원성대왕〉, 〈제철보다 일찍 내린 눈〉, 〈흥덕왕과 앵무새〉, 〈신무대왕, 염장, 궁파〉, 〈48대 경문대왕〉, 〈처용랑과 망해사〉, 〈진성여대왕과 거타지〉, 〈효공왕〉, 〈경명왕〉, 〈경애왕〉, 〈김부대왕〉, 〈남부여, 전 백제, 북부여〉, 〈무왕〉, 〈후백제와 견훤〉, 〈가락국기〉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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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然, 본명 : 김견명, 호 : 무극 · 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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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본문 | 대왕은 붕어하기 전 동해 중의 큰 바위에 장사 지내라고 유언하였다. 또 지의법사에게 “짐은 죽은 뒤 나라를 지키는 커다란 용이 되어 불법을 받들고 나라를 수호하고자 하오.”라고 일러두었다.
해설 | 문무왕의 유언은 동해 용 전승의 중심이다. 해설은 이를 대왕암·감은사·이견대 등 동해구 유적과 연결해, 문헌 속 전승이 실제 역사 공간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짚는다. --- 「문호[무]왕 법민」 중에서 번역 본문 | 왕이 돌아와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월성의 천존고에 간직하였다. 이 피리를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병이 나았으며, 가뭄에 비가 오고 장마가 그쳤다. ‘만파식적’이라 하고 나라의 보배로 삼았다. 해설 | 해설은 만파식적을 모든 재앙과 혼란을 진정시키는 신령한 악기로 읽는다. 문무왕과 김유신이 내려준 이 신물은 통일 이후 신라가 국가의 안정과 질서를 어떻게 상상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설명된다. --- 「만파식적」 중에서 번역 본문 | 수로부인이 절벽 위의 꽃을 보고 “누구 저 꽃을 꺾어줄 사람 없나요?”라고 말하였다. 모두 물러났으나, 옆에서 암소를 끌고 지나가던 한 노인이 꽃을 꺾어와 노래까지 지어 바쳤다. 해설 | 해설은 이 이야기를 사랑과 질투, 납치와 구출의 낭만적 요소가 두드러진 서정 설화로 풀이한다. 용과 용궁이라는 신비한 장치 속에서도 문학적 서정과 연정의 정조가 흐른다고 설명한다. --- 「수로부인」 중에서 번역 본문 | 왕이 “과인도 차 한 잔 마실 수 있겠소?”라고 하자, 충담 스님이 차를 다려 바쳤다. 차의 기운과 맛이 여느 것과 다르고, 찻잔 속의 기이한 향도 매우 그윽했다. 이어 왕은 백성을 편안하게 하라는 노래를 청하였다. 해설 | 해설은 이 만남을 차 한 잔을 매개로 군주의 책임과 백성의 안녕이라는 정치적 이상이 전달된 역사 문화적 장면으로 읽는다. --- 「경덕왕, 충담 스님, 표훈 대덕」 중에서 번역 본문 | 사방의 땅 어디에든 힘이 미치지 못할 정도가 되었고, 나라는 약하고 형세도 외로워져 이제 스스로는 안전해질 수 없었다. 이에 경순왕은 태조에게 항복하여 나라를 바칠 일을 신하들과 의논하였다. 해설 | 해설은 경순왕의 귀순을 신라가 피를 흘리지 않고 고려와 통합되는 마지막 국면으로 정리한다. --- 「김부 대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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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이후 신라의 역사와 전승을 따라가는 『삼국유사』 세 번째 이야기
도서출판 혜안에서 『삼국유사』〈기이 2〉의 원문과 번역, 해설을 함께 담은 『삼국유사 기이 2편』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앞서 펴낸 『삼국유사 흥법·탑상편』, 『삼국유사 기이 1편』에 이은 『삼국유사』 번역·해설 시리즈의 세 번째 권이다. 『삼국유사』는 모두 아홉 가지 편목 아래 144개의 항목으로 이루어진 고전이다. 그 가운데 〈왕력〉편이 삼국 왕들의 연표를 간략히 정리한 부분이라면, 본격적인 이야기는 〈기이〉편에서 시작된다. 일연은 이 〈기이〉편을 다시 둘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기이 1〉편이 고조선 단군왕검부터 신라 태종무열왕에 이르는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기이 2〉편은 문무왕 시기부터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을 따라간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맞이한 새로운 위기, 왕권의 변화, 불교 신앙과 민간 전승, 신라 말기의 혼란과 고려로의 이행이 차례로 펼쳐진다. 첫머리에는 〈문무왕 법민〉이 놓인다. 이 항목에는 의상이 당에서 돌아와 신라 침공 소식을 알린 일, 명랑 법사가 문두루비법을 행하여 위기를 넘겼다는 전승, 문무왕이 죽은 뒤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했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한다. 이어 신문왕이 문무왕과 김유신이 내려준 신령한 피리 만파식적을 얻는 이야기가 뒤따른다. 그 뒤로 효소왕대 죽지랑과 득오의 일화, 성덕왕대 수로부인 설화, 경덕왕과 충담 스님, 표훈 대덕의 이야기, 혜공왕대의 불길한 징조와 정치적 혼란, 원성왕의 즉위와 꿈의 해석, 흥덕왕과 앵무새, 경문왕의 비밀, 처용랑과 망해사, 진성여대왕과 거타지, 경명왕과 경애왕, 김부대왕 곧 경순왕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말미에는 남부여·전 백제·북부여, 무왕, 후백제와 견훤, 가락국기 등 백제·후백제·가야 관련 항목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처럼 〈기이 2〉편은 신라 중대와 하대의 왕대별 이야기만이 아니라, 백제와 가야, 후백제까지 아우르는 『삼국유사』 특유의 넓은 역사 기억을 보여준다. 이 책은 원문을 가능한 한 충실하게 옮기고, 독자가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해설을 덧붙였다. 해설은 인명·지명·사찰·불교 용어와 역사적 배경을 필요한 범위에서 풀어 설명하며, 문무왕릉비, 감은사지, 사천왕사지, 망덕사지, 성덕대왕신종, 수로부인 관련 유적 등 다양한 유적과 유물 이미지를 함께 제시한다. 따라서 『삼국유사 기이 2편』은 『삼국유사』를 처음 읽는 일반 독자에게는 고전 읽기의 길잡이가 되고, 한국 고대사와 불교문화, 고전문학, 불교미술을 공부하는 학생과 연구자에게는 항목별 내용을 검토할 수 있는 참고서가 된다. 문헌 속 이야기와 실제 역사 공간을 함께 읽도록 이끄는 점도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이다. 저자의 말 서문으로 읽는 『삼국유사 기이 2편』의 자리 저자는 책머리에서 이 책이 『삼국유사』 번역·해설 작업의 세 번째 권임을 밝힌다. 앞서 〈흥법·탑상〉편과 〈기이 1〉편을 펴냈고, 이번 책에서는 〈기이 2〉편을 다룬다. 『삼국유사』 전체는 아홉 가지 편목 아래 144개의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왕력〉편이 삼국 왕들의 연표를 간략히 정리한 부분이라면 본격적인 서사는 〈기이〉편에서부터 전개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일연이 〈기이〉편을 다시 둘로 나누어 구성한 점에 주목한다. 〈기이 1〉편에는 고조선 단군왕검부터 신라 태종무열왕까지의 이야기가 실려 있고, 〈기이 2〉편에는 문무왕 시기부터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처럼 고조선에서 삼국시대, 그리고 삼국 통일 이후로 이어지는 구성은 『삼국유사』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기이 2〉편은 문무왕 이야기로 시작된다. 문무왕 대의 신라는 당과의 긴장 속에서 여러 차례 국가적 위기를 겪었고, 의상이 당에서 돌아와 침공 소식을 알렸다는 일화와 명랑 법사가 문두루비법을 행해 위기를 넘겼다는 이야기는 바로 그러한 시대 분위기를 전한다. 저자는 이 편이 왕실과 국가의 중대한 사건뿐 아니라 정치적 변동 속에서 활동한 다양한 계층 인물들의 행적까지 함께 담고 있다고 본다. 저자는 이 책에서도 원문을 가능한 한 충실히 옮기고, 그 전개와 맥락이 드러나도록 해설을 함께 제시하고자 하였다. 번역과 해설은 성격이 서로 다르지만, 『삼국유사』를 정확하게 읽기 위해서는 한 자리에 함께 놓여야 한다는 것이 이 시리즈의 기본 방향이다. 또한 도서출판 혜안이 본문에 어울리는 유적과 유물 이미지를 풍부히 마련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도록 한 점도 강조한다. 특히 이번 책의 첫머리 〈문무왕 법민〉에서는 20세기 한국 불교미술 연구를 개척하고 발전시킨 고유섭과 황수영 두 사제의 연구 성과를 함께 소개하였다. 문무왕릉과 동해구, 감은사와 이견대에 관한 전승과 연구의 흔적을 따라가며, 『삼국유사』의 이야기가 근현대 한국 미술사 연구와도 깊이 이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다음 권에서 〈의해〉·〈신주〉·〈감통〉·〈피은〉·〈효선〉을 번역·해설하여 전편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힌다. 문무왕, 만파식적, 수로부인, 처용랑, 경순왕까지 이 책의 앞부분은 문무왕에서 신문왕에 이르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 구간에서는 나당전쟁, 사천왕사와 문두루비법, 문무왕의 동해 용 전승, 감은사와 이견대, 만파식적 설화가 서로 이어지며 통일 이후 신라가 맞이한 국가적 위기와 그 위기를 기억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중간부에는 성덕왕에서 경덕왕에 이르는 시기의 이야기들이 놓인다. 성덕왕 대의 구휼과 봉덕사, 수로부인 설화, 효성왕대의 관문 축조와 대외 관계, 경덕왕과 충담 스님·표훈 대덕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대목에서는 정치와 불교, 향가와 차 문화, 산신신앙과 왕실 의례가 함께 어우러진 신라 문화의 여러 결을 살필 수 있다. 후반부는 혜공왕에서 경순왕까지 이어지는 신라 하대의 흐름을 다룬다. 혜공왕대의 기이한 징조와 귀족 반란, 원성왕의 즉위와 꿈의 해석, 흥덕왕과 앵무새, 신무왕과 염장, 경문왕의 비밀, 처용랑과 망해사, 진성여대왕과 거타지, 경명왕과 경애왕, 김부대왕 곧 경순왕의 이야기를 통해 신라 말기의 정치적 동요와 왕조의 마지막 장면이 차례로 드러난다. 책의 말미에는 남부여·전 백제·북부여, 무왕, 후백제와 견훤, 가락국기 등 백제·후백제·가야 관련 항목이 배치되어 있다. 이는 〈기이 2〉편이 통일 이후 신라의 역사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삼국유사』가 품고 있는 고대 국가들의 다양한 전승과 기억을 함께 보여주는 편목임을 말해준다. 오늘의 독자를 위한 『삼국유사』 읽기 고전 원문과 역사 현장을 함께 읽는 번역·해설서 『삼국유사 기이 2편』은 『삼국유사』를 처음 읽는 일반 독자에게는 고전 읽기의 길잡이가 되고, 한국 고대사·불교문화·고전문학·불교미술을 공부하는 학생과 연구자에게는 항목별 내용을 검토할 수 있는 참고서가 된다. 대학 강의와 교양 수업에서 『삼국유사』를 다룰 때에도 번역과 해설, 도판 자료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은 『삼국유사』를 원문에 가깝게 읽으면서도, 오늘의 독자가 그 맥락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신화와 역사, 불교와 정치, 왕실의 기억과 민간의 전승이 겹쳐 있는 〈기이 2〉편을 통해 독자는 통일 이후 신라의 깊고 복합적인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원문에 충실한 번역, 서사 흐름을 따라가는 해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원문과 번역, 해설을 한 자리에 놓았다는 데 있다. 원문은 가능한 한 충실하게 옮겼고, 번역문은 현대 독자가 읽을 수 있도록 문맥과 흐름을 살려 정리하였다. 해설은 원문의 서사 순서를 따라가되, 독자가 이야기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인명, 지명, 사찰, 불교 용어, 역사적 배경을 함께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은 유적과 유물 이미지를 풍부하게 배치하였다. 문무왕릉비 비편, 감은사지, 사천왕사지, 망덕사지, 성덕대왕신종, 수로부인 관련 유적 등 본문과 관련된 자료를 함께 실어, 독자가 문헌 속 이야기를 실제 역사 공간과 문화유산의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삼국유사』의 전승이 종이 위의 이야기로만 남아 있지 않고 오늘의 유적과 유물 속에서도 계속 읽힐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해설에서는 판본상의 문제와 기존 해석의 쟁점도 필요한 범위에서 다룬다. 예컨대 〈문호[무]왕 법민〉에서는 본문과 주석의 경계, 나당전쟁과 사천왕사 창건, 문무대왕릉과 동해구의 의미 등을 살피며, 문헌 비평과 역사문화 해설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이런 방식은 『삼국유사』를 단순한 설화집이 아니라 역사와 전승, 불교 신앙과 지역 기억, 문헌과 현장이 함께 얽힌 고전으로 읽도록 이끈다. 문무왕과 동해구 고유섭과 황수영의 학문적 자취 이번 책의 첫머리인 〈문무왕 법민〉 해설에서는 문무왕의 동해 용 전승, 감은사, 이견대, 문무대왕릉을 둘러싼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살핀다. 이 과정에서 20세기 한국 불교미술 연구를 개척하고 발전시킨 고유섭과 황수영 두 사제의 연구 성과도 함께 소개하였다. 문무왕릉과 동해구, 감은사와 이견대는 『삼국유사』의 전승이 단지 문헌 속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근현대 한국 미술사 연구와도 깊이 이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장소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