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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나를 떠난 자의 뒷모습은 대성당 같다 피냐타 깨뜨리기 묘지 금붕어가 말하기 위해서는 말풍선 스티커가 필요하다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장소법 텅 빈 가축과 캄캄한 어둠 흐르는 실 구슬 밖에도 영혼이 살고 있습니다 가로지르고 쫓겨가는 돌과 무당이 말 걸기 남하하는 기쁨 몸집을 불리는 꿈 2부 부끄러운 말이지만 꽤 오랫동안 사랑이 자연발생한다고 생각했어 소모품의 신 물건과 몸을 헝클이기 병상 새 물건과 새 얼굴과 새 만지기 유년복구 캠프파이어 집은 영원히 말랐다가 뚱뚱해지기를 반복한다 어떤 기억의 부피는 집만큼 크고 어떤 기억의 들이는 중정만큼 깊다 슬프게 고이고 퍼내기 투명하고 깊은 지 회복하는 사물이 훼손하는 것들 3부 나 너와 검은 해변을 산책하면서전 재산을 잃었어 유물 까떼나 환희에 찬 수동성의 상태 휴가형상 몬순과 파생 샬레 위의 결손 세포 집들이 공예일기 시차교환 세탁소 가는 길 재배치 리로딩 4부 우리는 이 안쪽이 아니라 저 바깥쪽을 향한다 광장에 형태가 불분명한 꽃다발을 안은 사람이 있었다 리모델링 온갖, 모든, 전부, 우선이 들어가는 방 조립된 풍경의 구성된 조합 가설 씻김굿 카르투슈 데뻬이즈망 집 안의 기후를 책임지는 소년 시네마 가이드 표면의 망설이는 기색 인터뷰 영혼으로부터 도착한 편지 |
이유운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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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시옷은 두 사물과 두 세계, 두 목소리를 이어 주는
작은 기호이다. 겉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그 작은 소리가 앞과 뒤를 잇고, 멀어지려는 것들의 거리를 다시 좁힌다. 그 사이에서 생기는 숨, 긴장, 여운, 떨림을 우리는 〈사이〉라고 부른다. 이 시리즈는 바로 그 〈사이의 시(詩)〉에서 출발한다. 한 시인이 다음 시인을 부르고, 한 세계가 또 다른 세계를 향해 조금 기울며, 한 사람의 언어가 다른 사람의 언어 속으로 스며드는 릴레이 구조. 그 이어짐의 지점에 아주 작은 ㅅ이 놓인다. 흩어지지 않도록, 그러나 완전히 합쳐지지 않도록. 그저 조용히 사이를 열고, 울리고, 이어 주기 위해. 사이시옷 시리즈는 시인과 시인을 잇는 다리이며, 언어와 언어 사이에 생기는 투명한 떨림을 기록하는 연작이다. 그 사이에서 새로운 시가 태어나고, 또 다른 언어가 건너오며, 다음 목소리가 도착한다. 아주 작은 사이, 그러나 모든 시가 태어나는 자리. 우리는 그 틈을 사이시옷이라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