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책을 내며
1장 지경학의 탄생 지리와 경제로 세계를 읽는 법 지정학에서 지경학의 시대로! 2장 경제는 어떻게 무기가 되었을까 실크로드: 동서양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었을까 중계 무역: 이슬람은 어떻게 세력을 키웠을까 십자군 전쟁: 유럽은 왜 후추 때문에 피를 흘렸을까 신항로 개척: 인류는 왜 목숨을 걸고 바다로 나섰을까 대서양 삼각 무역: 근대 자본주의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수에즈 운하: 지중해는 어떻게 해상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을까 파나마 운하: 미국은 어떻게 팍스 아메리카나 시기를 열었을까 또 다른 신대륙: 죄수들의 땅은 어떻게 기회의 땅이 되었을까 3장 미국은 왜 관세 전쟁을 벌였을까 새로운 질서의 태동: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미국과 이란은 왜 싸울까 기술 패권의 최전선: 세계의 공장은 어쩌다 쟁탈전에 휘말렸을까 유럽의 균열: 늙은 제국의 반전 전략은 무엇일까 새로운 식민지 쟁탈전: 모노컬처는 아프리카를 어떻게 망가뜨렸을까 중진국 함정의 교과서: 남아메리카는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서반구 요새화 전략: 미국은 왜 관세 전쟁을 벌일까 대륙의 분열: 오스트레일리아는 고립될 운명일까 4장 막 시작된 우주 경제 시대 인류는 왜 우주를 손에 쥐려 할까 패권을 부수는 뉴 노멀 한반도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
안민호의 다른 상품
이용훈의 다른 상품
|
근대 지리학은 이처럼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지식을 나누는 과정을 거치면서 ‘다양성’이라는 성격을 갖추었어요. 지금도 지리학은 경제지리학, 정치 지리학, 문화지리학, 인구지리학 등 다양한 학문과 융합이 잘되는 ‘간間학문적 특성’이 강하다고 하는데, 이런 특성이 독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p.17 지경학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국가와 지역의 경쟁과 갈등 사례는 최근에 등장한 것만이 아닙니다. 인류의 오랜 역사에서 경제적 수단을 통한 국가 간, 세력 간의 경쟁은 지속해서 존재해 왔습니다. 때로는 무역 통로 같은 경제적 수단을 두고 국가와 세력이 갈등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경제적 수단으로 다른 국가나 세력을 압박하고 통제하는 지경학적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 p.37 이슬람 제국은 자신들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7세기 이후 수백 년간 유라시아에서 중계 무역을 장악하며 거대한 상업 제국으로 번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슬람 상인 혹은 아라비아 상인의 재산도 급속도로 불어나게 되는데, 이들은 중계 무역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는 것 외에도 다양한 결과물을 낳았습니다 --- p.69 시간이 지날수록 십자군 전쟁은 더 이상 신앙의 이름이 아닌 권력과 이익, 돈과 명분, 땅과 후추를 둘러싼 탐욕의 전쟁이 되어 갔습니다. 명분을 벗어던진 전쟁은 지정학과 지경학적인 세속 전쟁으로 변질되었고요. 교황은 권력을 위해 전쟁을 계속했고, 왕들과 귀족들은 땅을 얻기 위해 출정했습니다. 상인들은 무역로를 확보하려고 전쟁을 부추겼어요. 이 모든 과정에서 수많은 민중은 그저 이용당하고 희생당했습니다. --- p.88 안보와 석유의 교환은 지금까지도 70년 넘게 이어지는 석유를 둘러싼 패권 경쟁에서 핵심적인 원칙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권위주의적 위협에 맞서는 민주주의 국가에 안보를 지원하는 미국의 약속이자 미국 외교 정책을 ‘트루먼 독트린’이라고 합니다. --- p.172 중동의 경찰을 자처했던 미국이 떠나려고 하자 중동은 다시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1948년, 유대인이 지중해 연안 이슬람 세계의 노른자 땅에 세운 이스라엘은 태생적 운명으로 건국 이래 아랍권과 끝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죠. 정치적 유대감이 강한 미국은 이스라엘을 중동에서 지정학적 전략의 중심지로 보았기에 강력하게 지원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간의 전쟁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이 지역의 갈등이 얼마나 관리하기 어렵고,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지 보여 주었습니다. --- p.184~185 팩토리 아시아의 대체 불가능한 진화는 글로벌 가치 사슬을 수직적 구조에서 허브 구조로 재편해 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품을 설계할 수는 있지만, 오랫동안 하청을 맡긴 탓에 생산 기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는 이제 기술 패권의 최전선으로서 게임 체인저가 된 것입니다. --- p.191 미국과 중국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 우리는 핵심 기술을 자산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을 독점하기 위해 미국은 설계, 일본은 소재·부품·장비 공급, 대만은 시스템 반도체 생산, 대한민국은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칩4 동맹’을 조직했어요. 또한 중국의 반도체 기술 성장을 막기 위해 ‘마당은 좁게, 울타리는 높게’ 전략을 펼쳤습니다. 미국 중심의 공급망 형성뿐만 아니라 중국으로의 기술 이전을 원천 차단하려는 의도죠. 그러나 이것은 중국이 스스로 기술을 개발해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를 꾸릴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의 현장이죠. --- p.209 EU는 기업이 자사, 자회사, 협력사의 공급망 전 과정에서 인권 및 환경 침해 위험을 식별·예방·완화하도록 의무화하는 법률인 ‘공급망 실사법’을 도입했어요. 이 법률은 유럽 시장의 문턱을 더욱 높였습니다. EU가 이렇게까지 대응하는 이유는 제품을 만드는 사람부터 전체 공급망 내 환경·사회·지배 구조를 감시하겠다는 의미입니다. --- p.221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카카오, 에티오피아는 커피, 잠비아는 구리 등 특정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모노컬처monoculture 경제’라고 해요. 한 나라의 경제가 한두 가지의 자원에 크게 좌지우지되는 것입니다. 이는 유럽 제국이 아프리카를 오랜 시간에 거쳐 자신들을 위한 원료 공급 기지로 개조했기 때문입니다. 드넓은 농장에 돈이 되는 카카오나 커피만 가득 재배하는 기형적인 경관이 바로 증거지요. --- p.238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동맹·우방국들의 가장 큰 불만은 이를 주도하고 있는 트럼프의 말이 계속 바뀐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관세율을 25퍼센트로 위협했다가 15퍼센트로 합의했는데, 이것은 기존 관세율에 15퍼센트가 추가된 것이라고 말을 바꾸며 일본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투자를 위축시키고, 경제 발전을 저해합니다. 세계가 미국의 불확실성에 강한 불만을 가지게 된 이유입니다. --- p.277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석유 가격의 상승으로 전 세계의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세계의 항공사들과 중동의 산유국들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를 찾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항공유 수출량 1위, 석유 비축량 6위이기 때문입니다. 석유는 없지만 높은 기술력으로 지경학적 전략의 우위를 선점한 것이죠. 세계적인 석유 산업 기술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환경은 석유 수요가 많은 동북아 석유 비축의 핵심 거점으로서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점차 열리고 있는 북극 항로 시대 오일 허브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죠. --- p.318 |
|
경제는 어떻게 무기가 되었을까?
기술, 자원이 좌우하는 시대가 열렸다! 인류는 과거에는 군사력, 지금은 경제력으로 문명을 발전시키고 있다. 문명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이해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려면 지정학과 지경학을 알아야 한다. 두 학문 모두 ‘지리학’이라는 거대한 뿌리에서 시작되었다. 환경과 공간을 연구하는 지리학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세계가 작동하는 원리 또한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지리학의 탄생 배경부터 지정학과 지경학이 무엇인지까지 알아본다. 2장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의 역사를 살펴본다. 동서양을 잇는 거대한 경제 네트워크 실크로드의 패권 싸움부터 후추라는 이득이 목적이었던 십자군 전쟁, 신항로 개척과 노예 무역까지. 지금의 세계가 왜 이런 형태로 발전했는지는 커다란 사건들을 지경학으로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리와 경제가 엮이지 않았던 순간이 없었음을 보여 준다. 3장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 현재까지 세계 정세를 뒤흔드는 가장 뜨거운 화두들을 탐구한다. 에너지 패권의 탄생부터 보이지 않는 총성이라 불리는 기술 패권 전쟁의 전망을 분석한다.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이스라엘-이란 등의 전쟁이 발발한 이유 등을 지경학 렌즈로 들여다본다. 4장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가 어떤 지경학적 선택을 이어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지구를 넘어 우주로 뻗어 나가는 인류의 야망, 인공지능(AI) 같은 혁신 기술을 무기 삼아 보이지 않는 ‘디지털 지경학’의 전쟁을 벌이는 세계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힘의 논리 앞에 속절없이 재편되는 오늘날의 세계 질서가 과거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새로운 시대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리와 경제가 손을 잡으면 역사의 진짜 얼굴이 드러난다! 자원과 기술을 쥐려는 강대국의 집착이 더욱 정교하고 잔혹해지고 있다. 냉혹한 국제 정세를 제대로 보려면 위치가 이익으로 치환되고, 그 이익이 다시 권력이 되는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급변하고 불확실한 세계 정세의 흐름을 스스로 분석하고, 미래에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진단해 보고 싶은 독자에게 요긴한 책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