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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에코 클럽
하이은
뜨인돌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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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어릴 때부터 각종 영화와 책, 드라마에 빠져 살았다. 고양이를 발치에 두고 젤리를 먹으며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모두가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 『심야의 비밀 수영 클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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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46g | 152*210*13mm
ISBN13
9791175990043

책 속으로

농담이 아니고 정말 신우의 모든 게 다 좋았다. 얇은 속쌍꺼풀과 눈썹 뼈 위에 난 점, 웃을 때마다 코를 찡긋거리는 버릇, 교내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성적과 프로 뺨치는 농구 실력, 적당한 위트를 겸비한 말솜씨와 요즘 애들답지 않게 환경을 생각하는 선한 마음씨까지 전부. 정말이지 신우는 내가 본 남자애들 중에 가장 완벽한 애였다. 신우 같은 애는 세상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 p.8

하지만 동시에 신우가 나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기뻤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 애에게 이름 모를 수많은 여학생 중 한 명이었을 테니까.
--- p. 30

내 매력? 과연 그런 게 있기는 할까? 애석하게도 나는 모든 면에서 평균이었다. 얼굴도 평균, 키도 평균, 몸무게도 평균. 물론 성적은 평균을 한참 밑돌긴 하지만. 머리를 긁적이며 가방 지퍼를 열었다. 그 애는 어떤 애를 좋아할까? 혹시 나랑 정반대인 사람이면 어쩌지. 답 없는 고민을 안고 가방에 교과서를 챙겨 넣던 중이었다. 갑자기 내 뇌리에 한 가지 생각이 번쩍 떠올랐다. 이상형을 모른다면, 그 애가 꽂혀 있는 것에 나를 맞추면 된다! 그 순간 환경 운동이라는 네 글자가 머리에 화살처럼 날아와 꽂혔다. 나는 옆에 있던 다빈의 어깨를 덥석 붙잡았다.
--- p. 32

“이제부터 학교에 텀블러 들고 다니려고.”
“갑자기 왜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
왜긴, 백신우 때문이지. 엄마는 꿍꿍이가 있어 보이는 나를 잠시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다 찬장을 열었다. 안에는 산악회 로고가 박힌 촌스러운 청록색 텀블러가 놓여 있었다.
--- p. 36

내 애달픈 외침은 바람에 흩어졌고, 신우는 돌아보지 않고 더 멀어졌다. 젠장. 경주에서 뒤처진 거북이처럼 이를 악물고 페달을 밟았다. 하지만 숨은 목까지 차올랐고, 다리는 무거운 납덩이로 변해 갔다. 하이틴 로맨스 영화처럼 신우와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장면을 꿈꿨는데, 현실은 숨넘어가는 체력과의 사투였다.
“학교는 또 왜 이렇게 먼 거야….”
--- p. 42

“왜 그렇게까지 해?”
“어?”
“마음에도 없는 동아리에 들고, 원치도 않는 자전거를 타고, 먹기 싫은 음식 앞에서 괜히 배부른 척하고.”
폐부를 찌르는 도현의 말에 어깨가 흠칫 떨렸다. 동아리와 자전거야 그렇다 쳐도, 가게에서도 내가 거짓말했다는 걸 알아챘을 줄은 몰랐다.
“그야 당연히 신우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지.”
도현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야, 설마 얘 짝사랑 한 번도 안 해 봤나?
“좋아하는 사람한테 좋은 모습만 보여 주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
사람 심리가 다 그렇지 않나? 나는 도리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도현을 의아하게 쳐다봤다. 도현이 살짝 눈썹을 올리며 툭 내뱉었다.
“그건 진짜 네가 아니잖아.”

--- p. 66

출판사 리뷰

짝사랑 때문에 시작된 친환경 라이프,
그 속에서 진짜 나를 찾아가는 두근두근 분투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우리는 조금씩 그 사람을 닮아 가고 싶어진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같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어쩌면 상대의 세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른다. 〈두근두근 에코 클럽〉의 주인공인 나도 그렇다. 환경을 생각하는 멋진 짝남 백신우와 가까워지고 싶어 얼떨결에 환경 동아리에 들어가고, 친환경 활동에 진심인 척 행동하기 시작한다.

나는 슬로건을 대충 색칠하며, 틈틈이 옆 모둠의 신우를 힐끔거렸다. 같은 조가 아니라 아쉽긴 했지만 이렇게 훔쳐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신우는 알까? 내가 이 동아리에 들어온 이유가 자기 때문이라는 걸. - 26p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시작한 작은 거짓말은 점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친환경 활동에 진심인 척할수록 상황은 더욱 꼬여 가고, 주인공의 좌충우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소설은 그 과정을 유쾌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 내며,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진짜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흔들리는 청소년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비춘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명치를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숨이 턱 막혔다. 동시에 신우의 마음을 얻으려 나를 지워 가며 애썼던 모든 순간들이 밀려들었다. 사랑받고 싶어서 거짓말로 스스로를 포장해 놓고, 정작 그 애에게 화를 냈던 내 모습이 견딜 수 없이 부끄러웠다. - 175p

흔들림 속에서 주인공인 나는 조금씩 성장해 간다. 동아리 친구들과의 갈등과 화해,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겪으며 타인의 기대와 시선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해 나간다. 서툴고 실수투성이인 주인공의 변화는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청소년들의 일상과 성장을 통해
환경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흥미로운 소설

〈두근두근 에코 클럽〉은 환경 문제를 거창한 담론이 아닌 청소년들의 일상 속 이야기로 풀어낸다. 좋아하는 아이를 따라 시작한 동아리 활동과 친환경 생활은 주인공 나에게 예상치 못한 변화를 가져온다. 마지못해 먹기 시작한 채식 급식으로 나물과 버섯의 맛을 알게 되고, 신선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자전거 등교의 재미를 즐기게 되었다. 또한 플로깅, 업사이클링 등 친구들과의 활동을 통해 나는 조금씩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잔반 제로 챌린지 같은 걸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식판을 깨끗이 비운 친구들한테 스티커를 주는 거예요. 일주일 내내 성공하면 간식 같은 확실한 포상을 하고요!”
점심시간에 잔반을 버리는 애들을 보며 깨달았다. 하루에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를. - 139p

이 소설은 음식물 쓰레기, 일회용품 사용, 친환경 실천 등 청소년들이 실제로 마주하는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녹여 낸다. 또한 또래 공동체 안에서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며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 낸다. 환경을 무거운 의무나 부담으로 제시하는 대신, 친구들과 부딪히고 배우며 조금씩 변화해 가는 주인공 나를 통해 독자들은 환경을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끼고, 자신의 일상 속 작은 실천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된다.

설레고, 웃기고, 짠하고
그래서 더 현실적인 성장 이야기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짝사랑에 진심인 주인공이다. 짝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웃프면서도 사랑스럽다. 가짜 친환경주의자가 된 탓에 온통 채식뿐인 급식판 앞에서 맨밥만 먹고, 자전거로 등교했다가 기진맥진해 수업 시간 내내 졸고, 데이트인 줄 알고 한껏 차려입고 나갔다가 플로깅을 하게 되는 등 주인공의 좌충우돌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여기에 짝남의 말 한마디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들킬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까지 더해져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서툴고 엉뚱하지만 그래서 더 사랑스러운 주인공의 모습은 한 번쯤 누군가를 좋아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응원하게 만든다.

“하아….”
식판을 내려다보며 작게 한숨을 흘렸다. 주변을 둘러보니 애들이 매콤달콤한 제육볶음을 정신없이 퍼먹고 있었다. 어쩔 수 없지. 나는 그 광경을 눈으로 바라보며, 밥알을 느리게 씹었다. 이토록 처량한 점심시간은 처음이었다. -49p

〈두근두근 에코 클럽〉은 웃음과 설렘 속에서 청소년들의 솔직한 마음과 반짝이는 성장의 순간을 담아낸 따뜻하고 경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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