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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뭐니 세계사 시리즈는…│04
머리말 망해가던 중국의 재창업 보고서│06 프롤로그 “위대한 부활, 레디, 액션!”│14 1. 문을 열어라! 아편전쟁과 불평등조약│21 2. 무너지는 제국 태평천국과 서구 열강의 침탈|37 3. 황제의 몰락 신해혁명과 군벌 시대|55 4. 다시 손을 잡다 국공합작과 중일전쟁|73 5. 대륙의 주인은 누구? 국공내전과 두 개의 중국|91 6. 새로운 전쟁의 시작 한국전쟁과 냉전|107 7. 광기의 시대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119 8. 문을 열다 핑퐁외교와 유엔 입성|137 9. 돈에는 색깔이 없다 개혁개방화 한·중 수교|153 10. 거대한 용의 시대 G2|171 에필로그 무대 뒤, 분장을 지우며│195 참고도서│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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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든 싫든, 우리는 이 거대하고 까다로운 이웃 옆에서 살아야 합니다. 이사 갈 수도 없습니다. 무조건 싫어하거나, 무시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한때 짝퉁 하청 공장이라 조롱받던 중국은 이미 AI 최첨단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 그리고 14억 인구의 소비력을 무기로 세계경제와 안보를 흔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중국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그렇다고 과대평가하며 두려움에 떨지도 말고, 실제 모습과 계산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 자, 이제 붉은 장막 뒤에 숨겨진 중국의 진짜 얼굴을 마주할 시간입니다. 아편 연기 자욱하던 몰락의 순간에서 G2로 부활하기까지, ‘주식회사 차이나’의 붉은 비밀 장부, 지금부터 한 장씩 같이 들춰 봅시다.
--- p.11 “자, 여기서부터가 진짜 시작이야. 수천 년간 아시아 무역을 독점하며 세상의 중심이라 자부하던 거대한 제국이, 산업혁명이라는 신무기로 무장한 대영제국의 자본과 대포알 앞에 비참하게 시장을 강제 개방 당하는 첫 장면이지. 콧대 높던 호랑이가 종이호랑이로 전락하는 순간이야.” 한국은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마른침을 삼켰습니다. 치욕의 100년이라는 말이 교과서 속 활자가 아니라, 정말 이 항구의 공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때, 어둠 속에서 중국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새어 나왔습니다. “야, 저 장면은 편집에서 빼라고 했잖아. 왜 틀어!” 하지만 영사기는 멈추지 않았고, 광저우의 검은 연기가 스크린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 p.20 마스터 T가 돋보기로 최신식 군함을 들여다보더니 피식 웃습니다. “무기만 서양 걸 사 오면 뭐 해, 그걸 다루는 시스템과 관료들이 다 썩었는데. 저 포탄들 안을 봐. 화약 대신 이상한 게 들어 있지? 썩어빠진 관리들이 국방 예산을 뒤로 빼돌려 제 주머니를 채우고, 부실한 탄약을 납품한 거야. 겉으로는 최신식 군함으로 무장한 강대국 같았지만, 속은 이미 썩을 대로 썩어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종이호랑이였던 거지.” --- p.43 1945년 8월,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자 중국 대륙에는 환호성과 함께 기묘하고도 서늘한 정적이 흘렀습니다. 공동의 적이 사라지자, 억지로 잡고 있던 두 손은 차갑게 식어갔습니다. 국민당의 장제스는 최고급 샴페인 잔을 들어 올리며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일본이라는 강도가 나갔으니, 이제 이 거대한 집의 진짜 주인이 누군지 서열 정리를 좀 해볼까? 마오쩌둥, 너희 촌스러운 빨갱이들만 치워 버리면 이 중국은 온전히 내 거다.” 저 멀리 옌안 동굴에 있던 공산당의 마오쩌둥도 지지 않았습니다. “흥, 썩어빠진 자본가와 지주들 편만 드는 껍데기 정부 주제에…. 이번에야말로 인민이 주인이 되는 진짜 붉은 나라를 세우고 말겠다.” --- p.93 마오쩌둥은 나라가 영국처럼 부강해지려면 무엇보다 철을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제철소를 지을 돈도, 기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냅니다. “공장이 없으면 집집마다 만들면 되잖아? 오늘부터 전 국민은 철을 생산하라!” 온 나라가 집단 최면에 걸린 듯 미쳐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농민들은 익어가는 벼를 논에 방치한 채, 마을 공터마다 진흙으로 대충 만든 재래식 용광로를 쌓고 밤낮없이 불을 땠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철광석도, 석탄도 부족했습니다. “촌장님, 불 피울 땔감이 없어요!” “그럼 뒷산 나무를 뿌리째 다 뽑아 와. 당장!” “저, 녹일 철광석이 없는데요?” “이 바보야, 집에 있는 쇠붙이 다 가져와. 밥 짓는 솥, 숟가락, 문고리, 호미랑 낫까지 싹 다 용광로에 넣어!” 울창하던 숲은 순식간에 민둥산이 되었고, 인민들이 밥을 해 먹어야 할 솥과 당장 농사에 써야 할 농기구들이 시뻘건 용광로 속으로 던져졌습니다. “녹여라! 다 녹여서 위대한 조국을 지킬 강철을 만들자. 만세!” --- p.123 반대파들의 공격에 덩샤오핑은 아주 유명한 고양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흑묘백묘(黑猫白猫). 털 색깔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무슨 상관입니까?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닙니까?” 뜻은 분명했습니다. “자본주의(흰 고양이) 방식이면 어떻고, 공산주의(검은 고양이) 방식이면 어떻나? 지금 굶어 죽어가는 인민들을 배부르게 먹여 살리는 것(쥐 잡기)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잘난 이념과 사상이 밥을 먹여 줘?” 마스터 T가 돋보기로 덩샤오핑의 계산기를 비추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주 대담한 발상의 전환이었지. 공산주의라는 낡고 녹슨 간판은 겉에 그대로 걸어두고, 가게 안에서는 철저하게 자본주의 시장경제 방식으로 돈을 쓸어 담겠다는 기막힌 발상이었어. 이름하여 사회주의 시장경제.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모순된 말 같지만, 덩샤오핑은 이 마법 같은 콜라보를 실제로 구현해 버렸어.” --- p.157 마스터 T가 수많은 CCTV 화면이 깜빡이는 모니터 앞을 가리킵니다. “경제는 맹렬한 자본주의처럼 굴러가지만, 국가는 14억의 입과 발을 AI 기술로 숨 막히게 통제해. 거슬리는 말을 하면 사회적 신용 점수를 깎아서 사회에서 매장해 버리지. 밖으로는 사나운 늑대처럼 으르렁대며 미국과 패권 전쟁을 벌이고, 안으로는 완벽한 감시망으로 권력을 철통 방어하는 거야.” 그는 씁쓸한 표정으로 화려하게 금박이 입혀진 ‘G2 달성 연차보고서’를 탁 덮으며 말을 잇습니다. “하지만 K, 잊지 마. 위에서 아무리 위대한 중국몽을 외쳐도, 그 밑바닥에는 가혹한 양극화와 경쟁에 지쳐 바닥에 드러누운 청년들의 차가운 한숨이 짙게 깔려 있어. 겉은 세계를 집어삼킬 듯 화려한 G2 제국이지만, 내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대한 압력밥솥. 그게 지금 중국의 진짜 얼굴이지.” --- p.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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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싫어하기 전에, 먼저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미중 경쟁과 동아시아 정세를 읽는 청소년의 첫 중국 입문서 한국 사회에서 중국은 가장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경제적으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지만, 역사와 문화, 외교와 안보 문제에서는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키는 상대이기도 하다. 동북공정, 한한령, 미세먼지, 대만 문제, 남중국해 갈등, 미중 패권 경쟁 같은 이슈가 반복될수록 중국을 향한 불신과 반감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을 무조건 싫어하거나, 무시하거나, 두려워하는 태도만으로는 오늘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주식회사 차이나』는 바로 그 이해의 출발점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은 중국을 악당으로 단순화하지도, 위대한 문명으로 미화하지도 않는다. 대신 중국이 왜 그토록 강대국의 지위를 되찾으려 하는지, 왜 영토와 국경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왜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맞서려 하는지를 중국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보여준다. 청소년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중국을 향한 막연한 감정 대신, 미중 경쟁과 동아시아 정세를 읽는 구체적인 시야를 얻게 된다. 우리가 알던 ‘만만한 중국’은 잊어라 세계의 하청공장에서 G2 패권 기업으로 돌아온 중국의 진짜 얼굴 한때 중국은 조잡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 짝퉁 상품, 값싼 노동력으로 움직이는 세계의 공장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의 중국은 더 이상 그런 방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 막대한 자본과 국가 주도 산업 전략, 14억 인구의 소비시장, 독자적인 기술 굴기와 우주개발, 그리고 일대일로 전략을 앞세워 세계 곳곳에 영향력을 뻗는 거대한 플레이어가 된 것이다. 이 책은 그 변화의 출발점을 아편전쟁에서 찾는다. 수천 년 동안 아시아의 중심이라고 믿었던 제국이 서구 열강의 자본과 대포 앞에서 무너진 경험, 항구를 빼앗기고 배상금을 물어내며 불평등조약에 도장을 찍어야 했던 굴욕은 오늘의 중국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 ‘백 년의 굴욕’을 겪은 중국은 이제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는 생존 본능과 “다시 세계의 중심이 되겠다”는 욕망으로 움직이고 있다. 공산당은 이사회, 국유기업은 사업부, 14억 인민은 노동자이자 소비자 중국을 ‘초거대 독점 기업’으로 읽어내는 가장 현실적인 역사 해석 『주식회사 차이나』는 중국이라는 국가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독점 기업으로 읽어낸다. 공산당 최고지도부는 국가의 방향을 통제하는 ‘총수와 이사회’, 국유기업과 지방정부는 중앙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핵심 사업부와 지역 지점’, 거대 민간기업과 부호들은 당의 허락 아래에서만 부를 누릴 수 있는 ‘하청업체이자 파트너사’, 14억 인민은 이 거대한 시스템을 굴러가게 하는 ‘노동자이자 내수 소비자’로 그려진다. 이 비유는 중국사를 훨씬 선명하게 만든다. 아편전쟁은 ‘100년 굴욕’의 출발점이자 첫 번째 파산 선언으로, 대약진운동은 현실을 무시한 최악의 경영 실패 프로젝트로, 개혁개방은 공산주의 간판은 그대로 둔 채 내부 운영 방식을 자본주의식으로 바꾼 대규모 리모델링으로 읽힌다. 복잡한 중국 근현대사가 ‘돈과 욕망’, ‘굴욕과 생존’, ‘패권 회복’이라는 키워드로 새롭게 정리되는 것이다. 아편전쟁에서 개혁개방, 그리고 G2 시대까지 ‘백 년의 굴욕’과 ‘위대한 부활’ 사이에서 중국 근현대사를 다시 읽다 『주식회사 차이나』는 중국이 어떻게 무너졌고, 어떻게 다시 일어섰는지를 따라가는 책이다. 아편전쟁과 불평등조약, 태평천국과 서구 열강의 침탈, 신해혁명과 군벌 시대, 국공내전과 두 개의 중국, 한국전쟁과 냉전,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 핑퐁외교와 유엔 입성, 개혁개방과 한중 수교, 그리고 G2 시대까지 중국 근현대사의 결정적 장면들이 한 흐름으로 이어진다. 이 책이 보여주는 중국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다. 미중 갈등, 반도체 전쟁, 대만해협의 긴장, 남중국해 문제, 일대일로, 한중 관계 같은 오늘의 국제 뉴스는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사건이 아니다. 그 밑바닥에는 아편전쟁 이후 반복되어온 굴욕의 기억, 다시는 무너지지 않겠다는 집착, 과거의 중심 지위를 되찾고 싶어 하는 오래된 욕망이 깔려 있다. 『주식회사 차이나』는 이 복잡한 흐름을 청소년의 언어로 풀어내며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한다. 소설처럼 술술, 영화처럼 빠져드는 중국의 리얼 역사 대화와 장면, 와글와글 일러스트로 이해하는 새로운 세계사 교양서! 〈머니 뭐니 세계사〉 시리즈의 장점은 어려운 세계사를 청소년 독자의 언어로 바꾸어 보여준다는 데 있다. 『주식회사 차이나』 역시 교과서식 설명이나 연표 중심 구성에 머물지 않는다. 프롤로그부터 중국은 영화 「위대한 부활」의 제작자이자 감독, 주연배우로 등장하고, 한국·일본·미국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서 각자의 이해관계와 긴장을 드러내는 인물들로 그려진다. 여기에 각 장마다 시대의 사건과 상징을 한 화면에 담은 ‘와글와글 일러스트’가 더해진다. 독자는 글을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역사적 장면들을 찾아가며 시대의 흐름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아편전쟁, 신해혁명, 국공내전,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개혁개방처럼 어렵게 느껴지는 사건들도 장면과 대화, 비유와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들어온다. 〈머니 뭐니 세계사〉의 두 번째 장을 열다 미국 중심 질서에 도전하는 ‘주식회사 차이나’의 붉은 비밀 장부 시리즈 1권 『주식회사 아메리카』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돈과 이익의 언어로 읽어냈다면, 2권 『주식회사 차이나』는 그 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의 붉은 비밀 장부를 펼쳐 보인다. 한때 서구 열강에게 짓밟히던 제국은 어떻게 세계의 공장으로 되살아났고, 세계의 공장은 어떻게 다시 미국과 맞서는 G2 강대국이 되었는가. 『주식회사 차이나』는 중국을 향한 감정적 반응을 넘어, 오늘의 세계를 읽기 위한 차갑고도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강대국은 왜 움직이는가. 국가는 무엇을 얻기 위해 협력하고, 무엇을 지키기 위해 충돌하는가. 겉으로 내세우는 명분 뒤에는 어떤 욕망과 계산이 숨어 있는가. 이 책은 그 질문들을 중국이라는 거대한 사례를 통해 풀어내며, 청소년 독자들에게 세계를 자기 힘으로 읽어내는 통찰의 도구를 건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