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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아메리카
강일우
펜타클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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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역사/인물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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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뭐니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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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니 뭐니 세계사 시리즈는…|04

1. 좁은 건 싫어! 건국과 독립|17
2. 초대박 부동산 거래 루이지애나 구입|61
3. 서쪽으로! 방해물은 걷어차라 서부 개척과 원주민의 눈물|49
4.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를 뺏어라! 멕시코와의 전쟁|65
5. 피로 맺어진 하나의 미국 남북전쟁과 산업화|83
6. 하와이 찍고 아시아까지! 스페인과의 전쟁|97
7. 유럽이 자멸할 때, 돈방석에 앉다 제1·2차 세계대전|115
8. 얼음제국과의 한판 대결 냉전과 우주 경쟁|133
9. 상처 입은 세계경찰 테러와의 전쟁과 금융위기|153
10. 장사꾼이 된 히어로 아메리카 퍼스트와 신냉전|169

에필로그 미국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191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창비 출판사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를 기획했고, 창비교육도 설립했습니다. 지금은 AI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통찰력을 길러주는 새로운 책을 기획, 집필하고 있습니다. 공저로 『고전툰』 1~3권(정치, 경제, 환경), 번역서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동화집 『난 뭐든지 할 수 있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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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518g | 188*257*15mm
ISBN13
9791199525993

책 속으로

“어, 이게 뭐야? 미국 지도 맞아요? 너무 작고 가늘잖아요. 지금이랑 완전 딴판인데.” 한국의 놀란 반응에 T가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합니다. “놀랍게도 그게 1776년, 막 독립했을 때의 미국이야. 유럽에서 도망치듯 건너온 반항아들이 대서양 바닷가에 간신히 붙어 살던 시절이지.” 그러고는 몽블랑 만년필로 지도의 서쪽, 텅 비어 있는 광활한 대륙을 가리킵니다. “저 좁은 땅덩어리의 식민지 반란군이 어떻게 불과 100여 년 만에 대륙을 집어삼키고 세계 제국이 되었을까? 그 과정이 저 덩치가 말한 대로 정의롭고 성스러운’ 역사였을까?”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진 미국은 급히 지도를 햄버거 포장지로 덮으려 합니다. “야, 그건 옛날 얘기잖아! 덮어, 덮으라고!” 하지만 마스터 T는 가볍게 미국의 손을 막아섰습니다.
--- p.16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지도를 펼쳐본 미국의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독립은 했지만, 영토는 여전히 동부 해안가 13개 주에 불과했습니다. 서쪽(미시시피강 너머)은 여전히 원주민과 스페인, 프랑스의 땅이었고, 북쪽은 영국령 캐나다, 남쪽은 스페인령 플로리다가 버티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마치 좁은 방에 갇힌 꼴이었습니다.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데 땅은 좁았고, 덩치는 커졌는데 먹을 게 부족했습니다. 미국은 애팔래치아산맥 너머 서쪽을 바라보았습니다. 그곳엔 광활한 평야와 울창한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지요.

“저 산맥만 넘어가면 엄청나게 넓은 땅이 있다던데….”
미국의 눈에 탐욕스러운 불꽃이 일었습니다. 이제 막 독립한 이 젊은 국가는 결심했습니다. 좁은 건 질색이라고. 방해하는 건 뭐든지 밀어버리고 서쪽으로 가겠다고 말이죠.

그렇게 1776년의 작고 가느다란 초라한 미국 지도는 폭발적인 팽창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바야흐로 세계 역사상 가장 운 좋고, 동시에 가장 잔혹한 땅따먹기 게임이 시작되려는 참이었습니다.
--- p.27

몇 년 후 텍사스에는 멕시코인보다 미국인이 훨씬 더 많은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이주민들은 흑인 노예를 부리며 뻔뻔하게 나왔습니다.

“뭐? 노예해방? 웃기지 마! 우린 영어 쓸 거고, 개신교 믿을 거고, 노예도 부릴 거야! 꼬우면 어쩔래? 우린 미국 형님이 뒤에 있다고.”
멕시코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었습니다. 남의 나라에 들어와서 공짜 땅을 얻어놓고는, 집주인 행세를 하며 안방을 내놓으라고 큰소리치는 꼴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국가적 차원의 ‘알박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마스터 T가 혀를 차며 끼어들었습니다.
“이게 전형적인 기업사냥 수법이야. 처음엔 투자자나 협력사인 척 들어와서 지분을 야금야금 늘린 다음, 나중엔 경영권을 뺏어버리는 거지. 멕시코는 순진하게 문을 열어줬다가 안방까지 털린 셈이야.”
--- p.70

“지금부터 반란지역의 모든 노예는 영원히 자유다!”

이것은 신의 한 수였습니다. 이 선언은 전쟁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었습니다. 연방을 지키는 전쟁이자, 노예제를 끝내는 전쟁이 된 것입니다. 사슬이 끊어진 흑인 노예들은 “만세!”를 외치며 북부군에 입대했습니다. 남북전쟁이 끝날 때까지 거의 18만 명에 달하는 흑인 병사와 수만 명의 흑인 해군이 북군에 합류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아직 사슬 묶인 가족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웠습니다. 무엇보다 큰 효과는 외교전에서 나타났습니다. 노예제를 싫어하는 국민 여론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는 더 이상 노예제를 옹호하는 남부를 공개적으로 도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링컨의 정치적 계산이 적중해, 남부는 국제적으로 고립되었습니다.

마스터 T가 감탄하며 손가락을 “딱” 튕겼습니다.
“보이나, 이게 바로 프레임 전환의 정석이야. 링컨은 지루한 영토 분쟁을 순식간에 숭고한 ‘인권 투쟁’으로 포장해버렸어. 명분이 생기니까 영국, 프랑스도 발을 뺄 수밖에 없지. 여론전에서 승리하는 자가 결국 시장을 지배하는 법이다.”
--- p.87

영국은 너덜너덜해진 왕관을 벗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제 난 틀렸어. 빚 갚을 힘도 없다.”
미국은 그 왕관을 받아 쓰며 황금왕좌에 앉았습니다.
“형님들, 수고했어. 이제부터 대장은 나야. 세계평화회의는 우리 집 뉴욕에서 하고, 전에 얘기한 대로 앞으로 전 세계 돈의 기준은 달러로 통일한다. 다들 토 달지 말고 달러 써.”
태평양과 대서양을 모두 건너는 힘,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춘 진정한 제국, ‘슈퍼파워 미국’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스터 T가 펜을 딱 내려놓으며 차갑게 말했습니다.
“달러가 곧 금이 되는 순간, 미국은 ‘돈을 찍어내서 전 세계 물건을 살 수 있는’ 엄청난 권력을 쥐었어. 이게 바로 미국의 진짜 힘, ‘금융 패권’의 시작이야. 총칼보다 더 무서운 게 뭔지 알아? 바로 ‘통화 주권’을 쥐는 거야.”
--- p.127

“네, 확실히요. 그동안 우리는 미국을 맹목적으로 동경하며 짝사랑하거나, 반대로 감정적으로 미워하며 반대하기만 했어요. 하지만 둘 다 정답이 아니었네요.”
한국은 계산서를 버리지 않고, 잘 접어 자신의 재킷 주머니에 깊숙이 넣었다. 잊지 않겠다는 듯이.
“중요한 건 냉철하게 그들을 이해하는 거예요. 미국은 우리를 지켜주는 천사도 아니고, 침략하는 악마도 아니에요. 그저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비즈니스 파트너일 뿐이죠.”
마스터 T가 흡족한 듯 몽블랑 만년필을 주머니에 꽂으며 물었다.
“정확해. 그럼 그 냉혹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거래하려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뭘까? 감정? 의리?”
한국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감정에 호소하는 건 통하지 않아요. 비즈니스 세계에선 오직 상품 가치만 대우받으니까요. 제가 힘든 연습생 시절을 거쳐 여기까지 온 것도 바로 그것이죠. 대체 불가능한 실력과 매력!”

--- p.194

출판사 리뷰

우리가 알던 ‘정의로운 미국’은 잊어라
돈의 흐름으로 다시 읽는 미국의 진짜 역사!

미국은 오랫동안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세계 경찰, 기회의 땅, 문명의 리더 같은 표현은 미국을 거대한 이상과 가치의 나라로 보이게 만든다. 그러나 『주식회사 아메리카』는 그 익숙한 이미지에 정면으로 균열을 낸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지만 강하다. 미국은 정말 정의를 위해 움직여온 나라였을까. 평화와 질서를 지키겠다는 명분 뒤에서 실제로 더 집요하게 작동한 것은 언제나 ‘돈’과 ‘이익’의 논리 아니었을까. 저자는 교과서 속 미국사를 미화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욕망과 계산, 거래와 팽창의 역사로 다시 읽어내며, 미국이라는 나라의 진짜 정체를 새롭게 보여준다.

콜럼버스의 항해부터 신냉전까지
역사의 굵직한 장면들로 읽는 ‘주식회사 아메리카’의 탄생과 성장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청소년들에게 미국사를 완전히 다른 시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황금을 노린 인생 역전 ‘투자’로, 독립전쟁은 본사인 영국에 맞선 ‘조세 저항’으로, 광활한 영토 확장은 헐값에 땅을 사들이고 뺏은 ‘부동산 쇼핑’과 ‘M&A’로 재해석된다. 이런 비유는 청소년 독자에게 익숙한 언어로 역사의 본질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위대한 개척과 숭고한 독립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져 있던 이해관계가 선명해지고, 미국사는 더 이상 멀고 추상적인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반복되는 힘의 작동 방식으로 다가온다. 『주식회사 아메리카』는 건국과 독립, 서부 확장, 남북전쟁, 세계대전, 냉전, 금융위기, 아메리카 퍼스트와 신냉전에 이르기까지 미국사의 큰 흐름을 따라가며, 그때마다 미국이 무엇을 얻고 무엇을 계산했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그렇게 독자는 한 나라의 역사뿐 아니라, 강대국이 세계를 움직이는 방식 그 자체를 배우게 된다.

일러스트 한 장에 그 시대를 통째로!
역사를 읽고, 보고, 찾아가게 만드는 새로운 역사책

〈머니 뭐니 세계사〉 시리즈의 가장 큰 특이점 가운데 하나는 단연 매 챕터마다 등장하는 한 장의 큰 일러스트에 있다. 이 책의 그림은 단순한 삽화가 아니라, 한 시대를 이루는 사건과 상징, 갈등과 분위기를 한 화면 안에 응축해 보여준다. 청소년 독자에게 “그림 속에 각 나라의 파란만장한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라고 말을 건네며, 보물찾기하듯 그림 곳곳에 숨겨진 역사적 순간을 직접 발견하게 만든다. 독자는 글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림 안을 오가며 시대의 구조와 흐름을 스스로 짚어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복잡한 역사도 훨씬 쉽고 선명하게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의 큰 일러스트들은 각 시대의 핵심을 한눈에 보여주는 시각적 지도이기도 하다. 냉전 장면에서는 둘로 갈라진 세계와 베를린 장벽, 공수 작전 같은 상징이 펼쳐지며 냉전의 긴장과 체제 대립을 직관적으로 드러내고, 금융위기 이후 장면에서는 월스트리트 황소상 앞 시위대와 요동치는 세계 질서가 함께 그려지며 미국 자본주의의 명암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글만으로는 무겁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들이 그림과 만나는 순간 훨씬 생생한 장면으로 살아나는 것이다. 『주식회사 아메리카』를 ‘눈으로 이해하는 특별한 역사책’이라 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설처럼 술술, 게임처럼 쏙쏙!
『주식회사 아메리카』, 〈머니 뭐니 세계사〉의 첫 장을 열다

〈머니 뭐니 세계사〉 시리즈는 세계사를 외워야 할 정보가 아니라, 이해하고 해석해야 할 흐름으로 바꾸어 보여준다. 복잡한 연표와 개념 설명을 앞세우기보다 대화와 장면 중심 구성으로 독자를 이끌고, 청소년 독자는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사건의 맥락과 구조를 익히게 된다. “소설처럼 술술”, “게임처럼 쏙쏙”, 그리고 읽고 나면 “통찰력 레벨 업”까지 이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주식회사 아메리카』는 교과서식 설명 대신,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누가 무엇을 원했고 무엇을 잃었는지를 이야기로 풀어내며 미국사를 살아 움직이는 흐름으로 되살린다. 덕분에 독자는 미국의 과거를 배우는 데서 멈추지 않고, 오늘의 국제 뉴스와 세계정세를 읽는 눈까지 함께 얻게 된다.

무엇보다 『주식회사 아메리카』는 〈머니 뭐니 세계사〉의 첫 권으로서, 이 시리즈가 세계를 어떤 방식으로 읽어낼 것인지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출발점이다. 역사를 움직이는 힘을 돈과 욕망, 이해관계의 시선으로 읽어내는 이 기획은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역사 문해력과 국제 감각을 청소년의 언어로 풀어낸다. 단편적인 뉴스에 휩쓸리지 않고 세계를 자기 힘으로 이해하는 법, 강대국의 선택 뒤에 숨은 계산을 읽어내는 법, 과거와 현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보는 법을 이 책은 흥미롭게 안내한다. 미국은 왜 늘 그런 선택을 하는가. 세계는 왜 이런 방식으로 흔들리는가. 『주식회사 아메리카』는 그 질문 앞에 선 청소년 독자들에게, 〈머니 뭐니 세계사〉가 앞으로 펼쳐 보일 세계 읽기의 첫 문을 힘 있게 열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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