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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함께, 낯선 곳으로
Chapter 1 낯섦의 문 앞에서 영화를 따라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타다 _황영미 더블린, 나의 오디세이아가 시작된 하루 _최승만 영화 〈대부〉의 하객이 되다 _정명희 뉴욕에 스며들다 _이신애 여행은 어떻게 추억이 되는가 _백승환 일상이 기적이다 _최승만 Chapter 2 익숙함을 떠나다 뉴욕의 속도를 응시하다 _이신애 뉴욕의 리듬에 물들다 _이신애 사파에서 벼가 익어갈 때 _양선미 시간을 간직한 나라, 이탈리아 _백승환 재앙과 행복의 이중주 _정명희 파라다이스 발리 _양선미 이 순간의 소중함 _백승환 Chapter 3 낯선 세계를 통과하며 건축은 어떻게 현실을 초월하는 문이 되는가 _정명희 신비하고 이상한 나라 이집트 _양선미 공포는 희극과 함께 온다 _정명희 낭만과 폭력의 이중적 이미지로 만나는 오키나와 _황영미 사막의 신부 야즈드 _양선미 플라멩코의 붉은 유혹 _백승환 Chapter 4 나에게 돌아오는 길 설국에서 나를 찾다 _최승만 제임스 조이스와 더블린 산책하기 _황영미 두이노 성에서 무서운 아름다움을 만나다 _최승만 관용은 자신감에서 온다 _정명희 압록강에서 느낀 한민족의 숨결 _황영미 함께 산다는 것 _백승환 Chapter 5 다시, 춤추는 삶으로 몸으로 만나는 몽블랑 _황영미 나를 품어준 작고 깊은 숲 _이신애 내 영혼의 우쉬굴리 _양선미 엄마의 방을 찾아서 _이신애 낯선 곳에서 춤추다 _최승만 에필로그 |
Hwang Young-mee,黃榮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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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아래에서의 춤은 바로 그런 경험이었다. 몸이 세계와 맞닿고 시간이 응축되던 그 순간. 몸이 그 음악과 공간을 기억한다면 지금도 그 순간을 살고 있는 것이다.
- 황영미, ‘몸으로 만나는 몽블랑’ 지옥, 연옥, 천국은 어떤 물리적인 현실의 장소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는 ‘생각의 장소’라는 철학적 의미를 일깨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정명희, ‘건축은 어떻게 현실을 초월하는 문이 되는가’ 죽음은 끝이 아니라, 우리가 남긴 의미가 비로소 읽히기 시작하는 또 하나의 문이다. - 양선미, ‘신비하고 이상한 나라 이집트’ 어쩌면 인간에게 낭만이 필요한 이유는 현실이 충분히 힘들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백승환, ‘플라멩코의 붉은 유혹’ 어머니의 자궁처럼 숲은 해로운 것들을 차단하고 나에게 마음의 힘을 공급해 주었다. 그것은 지금 여기 존재하기 그리고 나로 존재하기를 가르쳐준 카이로스의 시간이었다. - 이신애, ‘나를 품어준 작고 깊은 숲’ 우리는 하늘을 날 수 없다. 하지만 춤을 추는 순간, 몸은 잠시 공중을 기억한다. - 최승만, ‘낯선 곳에서 춤추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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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억은 결국 삶의 기억이 된다
세상에는 수많은 여행기가 있다. 그러나 모든 여행이 같은 방향을 향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여행은 더 많은 장소를 보여주고, 어떤 여행은 더 깊은 풍경을 남긴다. 《낯선 곳에서 춤추다》는 후자에 좀 더 가깝다. 저자들은 낯선 도시와 길, 건축과 예술을 만났지만, 그 경험을 관광의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다. 대신 여행이라는 틈새를 통해 평소에는 지나쳤던 감정과 생각, 그리고 삶의 질문들을 다시 들여다본다. 그래서 이 여정은 세계를 향한 이동인 동시에 자기 자신에게 다가가는 과정이 된다. 오래 읽은 사람들이 오래 생각한 이야기 이 글들이 특별한 이유는 여행 자체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에 있다. 오랜 시간 인문학과 문학을 공부해 온 저자들은 눈앞의 풍경을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 안에 축적된 역사와 기억, 문화와 인간의 흔적을 읽어낸다. 영화 한 편이 여행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고, 소설 속 인물이 현실의 거리로 걸어 나오기도 하며, 오래된 건축물은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로 이어진다. 독자는 어느새 여행지를 구경하는 사람이 아니라 저자들과 함께 생각의 길을 걷는 동행자가 된다. 인생의 어느 계절에 읽어도 좋은 여행 젊은 날의 여행이 세상을 향한 호기심에서 출발한다면, 삶의 시간이 쌓인 뒤의 여행은 자신을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이 글들에는 서두름이 없고 과시도 없다. 대신 충분히 살아낸 사람들이 품게 되는 질문과 성찰, 그리고 여전히 새로운 세계를 향해 설레는 마음이 담겨 있다. 낯선 곳을 향해 떠나는 일과 낯선 자신을 만나는 일은 어쩌면 같은 의미인지도 모른다. 책장을 덮고 나면 독자는 여행지의 이름보다 그곳에서 발견한 삶의 감각을 더 오래 기억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