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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강아지꽃
이순오
문학애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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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애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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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건너지 못한 마음

건너지 못한 마음_12
그리움비_13
그리움의 나이테_14
기다리는 마음_15
꽃이 멈춘 자리_16
꽃차_17
나는 너의_18
녹지 않는 산_19
달맞이꽃_20
닭볶음탕_21
독기_22
들킨마음_23
묻지 말아요_24
목련 아래서_26
산다는 건_27
스치는 그리움_28
연리지_29
정_30
틈_31
거미의 시선_32
계산기_33
고스톱_34

제2부 한눈파는 사이

귀와 마음_38
깨를 볶다가_39
눈 위의 눈_41
느긋함_42
딸기 도둑_43
막장드라마_44
목욕탕에서_45
바람의 강아지꽃_46
봄날 오후_47
비밀_48
산속 선풍기_49
살짝 기운 하루_50
숫자의 장난_51
짝_52
체중계_53
취한 노트북_54
풍선껌_56
허공에 던진 그물_56
한눈파는 사이_57
갱년기_58
거울속 공주_59
결국 드러나는 것_60
결혼_61
고장난 브레이크_63
구름 이불_64
꿈속의 이별_65

제3부 두 개의 눈동자

늦은 통증_68
덜컹_69
돌아오지 않는 너_70
두 개의 눈동자_71
두고 간 머리카락_72
닿지 못한 자리_73
묶여 있던 자리_74
배롱나무_75
보름달 아래서_76
빗장_77
삐딱_78
서열 1위_79
세월의 물살_80
손 없는 손길_81
십 점_82
엄마의 맛_84
엄마의 사랑이 고픈날_85
연탄_87
완성된 노트_88
이동_89
잔소리_90
중년의 면적_91
철탑 아래서_92
틈의 거리_93
흰 강_94
흰머리_95

제4부 멀어져야 보이는 것들

가려진 하늘_98
가을 손님_99
꺾인 봄_100
놓지 못함_101
동백 진 자리_102
두드림의 시간_103
멀어져야 보이는 것들_104
멈춘 시선_105
봄 강을 건너며_106
붉은 결심_107
빈 집의 종_108
서리꽃_109
소나기_110
손을 놓는 계절_111
아수라의 여름_112
작은 흔들림_113
잡초_114
주식과 간식_115
책꽃이_116
통도사의 봄_117
폭염경보_119
폭우_120
한 올씩_121
허물_122
흔적_123

저자 소개 1

樹林

충남 보령 출생으로 월간 『문학세계』 시·수필로 등단하였다. 한국신문예협회 연암문학상 본상 수상(2015)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다. 시집으로 『너에게 말할 수 없어 시를 쓴다』, 『버려진 껌딱지』를 비롯하여, 『한국을 빛낸 문인』(공저) 2013, 2014년, 『시세계』(공저) 2014 여름호, 『하늘 비 산방』(공저) 5, 6호, 『바람이 분다』(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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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25쪽 | 135*215*20mm
ISBN13
9791187707417

출판사 리뷰

세 번째 시집을 내며

한동안 나는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익숙했던 일상이 한순간 무너지고, 삶의 한가운데가 텅 비어버린 뒤로 마음은 오래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다. 무엇을 보아도 허전했고, 어떤 말을 꺼내려 해도 문장 끝에서 자꾸 멈추곤 했다.

시 또한 그 자리에 함께 멈추어 있었다.

그 적막한 시간을 건너오는 동안 나를 붙들어 준 것은 거창한 위로나 특별한 계기가 아니었다. 곁에서 말없이 안부를 묻고, 조용히 손을 잡아주던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이었다.

잊지 않고 건네오던 그 온기들이 굳어 있던 마음을 조금씩 풀어주었다.

어느 날 아들이 노트북을 건네며 말했다.“좋은 글 많이 써.”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말은 멈춰 있던 시간 앞으로 나를 다시 밀어주는 작은 손길 같았다. 이어 “훗날 엄마가 쓴 글을 보며 엄마를 떠올릴 것 같다”는 딸의 말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내가 왜 다시 문장을 붙들어야 하는지를 조용히 일깨워 주었다.

그렇게 나는 다시 시를 쓰기 시작했다.흩어진 마음의 조각들을 주워 담듯 한 줄 한 줄 이어 붙이며, 견뎌낸 날들의 숨결을 문장 속에 눌러 담았다. 여전히 서툴고 조심스러운 문장들이지만, 그 안에는 지나온 시간과 쉽게 닫히지 않는 그리움이 함께 스며 있다.

이 시집은 멈추어 있던 자리에서 다시 걸어 나온 시간의 기록이다.상실의 빈자리를 끌어안고 건너온 날들, 그 속에서 끝내 놓지 못한 마음의 흔적들을 담았다. 완전하지 않기에 더 진실한 이 문장들이 누군가의 마음 곁에 조용히 머물 수 있기를 바란다.

살아내느라 지친 날, 문득 이 글들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다면 좋겠다. 아주 작은 위안 한 줌이라도 건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다시 글을 쓰게 해준 모든 인연에게 감사하며 이 조용한 바람의 강아지꽃을 띄운다.

樹林 이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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