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시인의 말 |4
1부 말과 풍경 겨울 얘기여 | 13 여우꼬리 저녁 길루 | 15 구름 틈 빛살 | 17 바람 앉은 뒤여 | 18 벌건 동백꽃 | 20 해 뜨는 쪽으루여 | 22 이슬 말씨 | 24 소풍 가던 날여 | 25 2부 사람과 삶 황금보다 무건 하루 | 29 숨 고르는 정 | 31 참말 칭구 | 32 팥죽 같은 우정이여 | 34 곁에 낭게 혀 줘유 | 36 가슴팍에 든 사람들여 | 37 놔불 거 있거든유 | 38 늙어두 남는 거여 | 40 3부 고향과 부모 엄니 부억 | 45 매미허구 엄니 | 47 아부지 봄날 | 48 굴비여 | 50 고향땅 | 52 게국지 | 54 엄니 등짝이여 | 55 보리 꼬깽이 길 | 57 억새꽃 핀디 | 59 4부 가난한 사랑과 온기 노랑 원피스 | 63 숨은 길 첫머리께 | 64 방앗간 밤중 | 65 별 밑 상석에서 | 67 사랑 적은 종이 | 68 성탄 전날 전녁 | 70 눈길 약속 허던 날 | 71 안 넘은 선이여 | 73 남은 온긴 말여 | 74 소낙비 한 줄기 | 75 닭서리 허던 밤 | 76 뻐꾸기 우는디 | 78 그날 번개 치던 날 | 79 미역국 한 그릇 | 81 외로버 죽것네 | 83 |
|
눈보라랑 바다 숨결 사이서 말여
붉은 빛 하나가 가만히 고개를 쳐들더라니께 겨울이라는 게 말여 끝내 하나쯤은 숨겨 두고 사는 벱이여 밤도 말여 막다른 디 가서야 슬그머니 열리는 거고 그려서 그런가 기억이라는 게 그리 쉽게 지워지질 안혀 속으론 다 식은 것 같아두 어딘가는 벌걱캐 타고 남아 있는 거여 - 「벌건 동백꽃」 전문 늙은 사람 하루라는 게 말여 해 한 줄기 들어와도 가슴이 벅차고 버겁기만 한 겨 전화 한 통 걸어보믄 없는 번호라 그러고 그렇게 또 하루가 쓱 밀려가더니 어느새 저녁이 툭 내려앉아 버리더라고유 그려도 말여 누군가 하루를 조금이라도 덮어 줄 수 있다믄 나는 오늘도 여기 남아 있는 겨 - 「황금보다 무건 하루」 전문 먹장구름이 하늘을 죄다 뒤집어 덮은 것 같아두 말여 끝내 다 막아버리지는 못허더라고유 그 틈새루 말여 파란 빛 한 줄기가 스윽 비집구 나와뻐려 그걸 보니께 문득 얼굴 하나가 떠오르는디 닿을 데두 읎는디 말여 맴이 지 혼자 훌쩍 건너가버리더라니께 하늘이라는 게 말여 어디 가서 사라지는 건 아녀 잠깐 가려진 것뿐여 - 「구름 틈 빛살」 전문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