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아득함에 대하여
이향아
서정시학 2026.07.09.
가격
15,000
10 13,500
YES포인트?
7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서정시학 시인선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 4
1부
눈물과 웃음 | 13
사라지는 것들 | 14
쓸개 하나 가지고 | 15
돌아와서 | 16
그 배롱나무 곁을 지나면서 | 17
각자 주문하였다 | 18
그해 3월 | 19
돌아서면서 | 20
울안의 저 복숭아나무 | 21
강아지풀 | 22
그래도 될까 | 23
그날 벚꽃 | 24
견고한 것들은 외롭다 | 25
누가 어디서 나를 부르는가 | 26
집으로 가는 길 | 27
지는 해를 놓치다니 | 28
찻집의 추억 | 29
상트페테르부르크행 열차 | 30
2부
낙하하지 않는다 | 35
해피엔드로 해주세요 | 36
꿈에 보았다 | 37
떠나기 좋은 때 | 38
탈이 없을까 | 39
침묵에 기대어 | 40
불어라 바람 | 41
보라색이야 | 42
창피하다 | 43
구경꾼 | 44
나는 갇히었다 | 45
잘려 나간 가지들은 시퍼렇다 | 46
동백꽃 | 47
비겁하게 | 48
아픈 뒷모습 | 49
소등 후 | 50
어떻게 살고 싶은가 | 51
3부
삼백 날의 일과 사랑 | 55
오늘 아침 소식이야 | 56
임시 거주지 | 57
마당에 지푸라기 하나 | 58
내 성분 | 59
상팔자 | 60
오동잎 하나 하얗게 | 61
이젤을 끌어당기며 | 62
그 숲길 | 63
서천 휴게소 | 64
산 그늘 짊어지고 | 65
임간 교실林間 敎室 | 66
괜찮을 거야 | 68
소금꽃 | 69
막차로 간다 | 70
이상한 말 | 71
관계는 있다가 없다가 한다 | 72
오늘 여론조사 | 73
4부
봄은 온다 | 77
내가 없다 | 78
끄덕이기 | 79
숲을 찾아 나서는가 | 80
함부로 | 81
밤이 내게 편지를 가르쳤다 | 82
은행색 저고리 | 83
한 아름의 붓을 안고 | 84
먼발치서 바라보겠습니다 | 85
나일강 삼각주 | 86
사십 년 만의 나일강 | 87
나일 강변에 다시 씨를 뿌리며 | 88
안갯속 | 89
안녕하세요 | 90
동짓달에 합시다 | 91
사막에서 | 92
아득함에 대하여 | 94
시인의 산문 | 생각의 씨 | 이향아 | 96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27*205*20mm
ISBN13
9791192580777

책 속으로

아득함이 나를 길렀다 그는 멀고 먼 거리에 걸려 있는 꿈, 그는 내 정수리에 떠 있는 별 그가 하도 멀어서 나는 자유로웠다, 나는 그를 점찍지 않았고 그를 향해 달리지 않았으므로 나는 편안하였다, 아득해도 구속되지 않고 주눅들지 않고, 그 앞에서 나를 부풀리거나 보태기는 커녕 나를 베어내었다

하릴없는 내 안창을 들켰을까, 헛간 같은 빈 주먹을 눈치챘을까, 그 아득한 허무의 간격을 누가 밤낮 채색했는지, 은하수 아래 뭇별이 쏟아져도 누가 불을 밝히랴, 가당치 않은 것은 순리가 아니고 몽매한 바장임은 어리석음일 뿐, 나는 아득한 거리 경이로운 그 숲에 무슨 소식이 오가는지 무심하였다

해가 지면 달빛은 너그러운 태산목의 시간, 바람도 모처럼 평화로운 한때, 꽃들은 버릇으로 피는 꽃이 아니고 잎들은 꽃자리마다 새로 돋아 숙성하는 여름, 도랑물은 들판을 질러 바다로 향하는데. 문득 떠오르는 생각, 우리는 각기 이름이 다른 한 그루 나무가 아닐까, 오가는 길을 지키는 큰 나무일 거야

우리의 시작은 나약했지만 결말은 관대해졌을까 어느 날 문득 눈을 들고 유난히 거대한 가로수를 바라보았을 때 아득하게 아주 아득하게 마주친 청보석 같은 시선, 그가 나의 오랜 아득함이었듯이 나 또한 그의 아득함이었음을, 서로는 서로의 한 평생 허공이었다는 것을 조금씩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었다
---「아득함에 대한 성찰」중에서

그립던 이름들은 낡아서 사라진다
부뚜막 소금단지, 살강 밑에 숟가락
쌀 뒤주, 물두멍, 아궁이 앞 부지깽이
고샅길 오르막에 탱자나무 울타리
탱자나무 울타리에 펄럭이던 헝겊 조각
내가 사랑하는 것은 잃어버린 시간
그끄저께 내일 모래 영원보다 아득한
남 끝동, 자주 고름, 삼회장저고리에
고쟁이 단속곳 스란치마 떨쳐입고
버선발에 비단 신발, 어디 벗어 던졌는가
지금 찾고 싶은 것은 사라진 관계
그랬던가, 그랬었지 믿을 수 없는 거리
고종사촌, 이종 언니, 오촌 당숙, 육촌 오빠
왁자지껄 웃음소리 귓가에 화창한데
이 시간 그 이름을 어디 가서 불러 볼까
---「사라지는 것들」중에서

상수리나무 잎사귀는 낙하하지 않는다
애초의 그 자리로 돌아오는 중이다
뿌리 위로, 큰 둥치 곁으로, 너그러운 흙으로
할 수 없는 막바지에 쫓겨오지 않고
새들이 해 저물어 둥지로 모여들 듯
산딸나무 아가위 생강나무 산수유
꽃 피우고 열매 맺고 남은 할 일 있어서
오색 깃발 자랑처럼 흔들면서 온다
피어나라, 피어나라, 연두 잎 피어나라
이른 봄 젖을 물려 새잎을 피우던 흙
흙의 품 깊숙이 돌아오는 중이다
어머니의 시린 발을 덮어주려고
나풀나풀 춤추며 금의환향하는 잎
가을 나무 잎사귀는 낙하하지 않는다

---「낙하하지 않는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갈수록 시집을 내면서도 마음이 가볍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타고난 궁수弓手는 적중만을 목적으로 시위를 당기지 않을 것입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안부를 여쭙듯이, 살아있는 날의 소식을 전하듯이, 시를 묶어냅니다.

2026년 4월
硯池堂에서 이향아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3,500
1 1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