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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글을 엮으며 딱 하나, 오늘 하루를 귀하게 쓰세요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는 법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저도 부모 노릇 쉽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만 특별한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지금 이대로의 내가 좋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언젠가 자식도 부모를 놓아야 할 때가 온다 부자지간은 너무 좋지도, 너무 싫지도 않은 딱 그 정도면 충분하다 나도 자식들에게 말 걸기를 멈추지 않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 내 아버지에게 이 모든 이야기를 직접 듣지 못했다 이근후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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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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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눈을 뜰 때마다 신기하다. 주위에는 밤에 자다가 세상을 떠난 동창이나 선후배가 많다. 나 또한 내일이 반드시 예약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와! 눈떴구나! 하하하’ 하고 쾌재가 터져 나온다. 그 순간의 찰나적인 신비감이라니!
---p.12 나는 ‘최선’이라는 말이 싫다. 최선은 내가 가진 100을 다 쓰라는 말이다. 그러면 씨앗을 먹어 치운 농부처럼 내일을 기약할 수 없게 된다. ---p.18 어쩌면 나이 든 자들이 젊은이에게 주어야 할 것은 가르침이 아니라 경청일지 모른다. 따뜻한 공감과 든든한 연대일지도 모른다. ---p.96 돌아보면 좋은 삶의 비결은 특별하지 않은 듯하다. 일상의 평범한 감정을 잘 손질해서 쓰는 데 있다. ---p.162 사랑하고 사랑 받은 추억은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든든한 보험 같은 것이다. 살면서 지칠 때마다 연금 타듯 그때의 추억을 조금씩 꺼내 보며 또 하루를 버틸 힘을 낸다. ---p.154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피하고 눈이 오면 시린 어깨를 더 움츠리며 내 육신과 내 마음을 아끼듯 단순하게, 삶이 주는 여유는 그런 것이다. ---p.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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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버지와 아들은 아주 오래전 대담집을 내자는 제안을 받았다. 오랜 시간을 들여 지나온 삶을 놓고 세상에 대해, 인생의 전환점에 대해, 사랑에 대해 각자의 관점에서 아주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책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출간되지 못했지만, 녹취록은 남았다. 이 책에 그때 나눈 이야기 중 일부를 실었다. ‘언젠가 자식도 부모를 놓아야 할 때가 온다’는 아들과 ‘부자지간은 너무 좋지도, 너무 싫지도 않은 딱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아버지, ‘나도 자식들에게 말 걸기를 멈추지 않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아들과 ‘내 아버지에게 이 모든 이야기를 직접 듣지 못했다’는 회한에 잠긴 아버지 사이에 오간 그 감정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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